코로나 시대에도 예술을 향유하는 삶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by 이태리부부

코로나 이후 거리는 그리고 호텔도 텅텅 비었지만 미술관 만큼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시대에도 우리가 예술을 향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해 생각해 본다면 예술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때로는 미래를 넘나들며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자극하 가 가지고 있던 편협한 사고의 틀을 스스로 깰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예술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미술관에서 정 작가 또는 시대의 그림을 골라볼 필요도 없고, 유명하다는 작품을 보고 억지로 놀라는 척 감동받는 척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보고 즐기면 자연스럽게 시야는 넓어지고 아는 만큼 보이게 됩니다. 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취향도 생기게 되겠지요.





이탈리아는 누구나 인정하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입니다. 칵테일 한잔으로도 거뜬히 두, 세 시간을 웃고 떠드는 이 사람들의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미적 감각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끼며 향유해온 예술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한국에서는 미술관이라고는 가까이해본 적도 없었던 저는 팔자에도 없는 유럽 생활을 하면서 예술을 향유하는 삶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각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마음에 드는 한 군데 이상의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좋아하는 작가도 생기고 그의 스토리에 궁금증도 생기면서 도시별 작가의 작품이, 시대상황들이 연결되면서 그림이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이 보이면 유럽에서의 삶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마치 언어를 습득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겠지요.


얕은 지식으로 아주 조금 아는 척할 수 있을 뿐인 저도 이렇게 즐거운데 이곳에서 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예술을 향유하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일지... 그 확장된 삶의 영역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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