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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 함께한 포르투에서의 하루

그룹 투어를 오신 부모님을 보니 슬퍼진다

by 몽키거

2025년 4월


유럽의 도시 포르투에서 부모님을 만나다니

분명 6월에 로마에서 만나기로 돼있는 부모님이 갑작스레 4월 포르투갈에 출몰하셨다. 아직도 사업을 이끌어가고 계신 아빠는 갑작스레 “나도 충동적인 여행을 하고 싶었지 뭐야.” 하며 엄마를 모시고 정말 오랜만에 유럽에 오셨다. 전날 미리 도착한 나는 맛있는 에그타르트와 바깔라우를 먹으며 나름 포르투에 되돌아온 나만의 신고식을 했고 그다음 날 오후에 다른 도시와 포르투 진입 후 모든 일정을 마치신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멀리서도 딸인지는 기가 막히게 알아보고 두 손을 벌리고 다가오는 우리 엄마는 언제 봐도 귀엽기만 하다.

미리 숙소도 같은 호텔, 같은 층수로 부탁해 예약을 해놓은 터라 우리는 호텔에서 과일을 먹으며 저녁 내내 이번 투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가이드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그다음 날 일정에서 우리는 따로 떨어져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해두었다. 특별한 곳을 간다면 그래도 돈 내고 참여한 투어가 아깝다 여겨질 텐데 엄마 아빠가 보여주는 일정을 보니 그저 어이가 없다.


렐루서점 - 동루이스 다리 -포르투 대성당 외관 - 리베르다드 광장 -상 벤투역 -클레리구스 성당 외관 - 파두 공연과 유람섬은 선택 사항
조식 : 호텔, 중식 : 닭요리, 석식 : 중식


이미 포르투에 와본 사람으로서 그저 길 지나가며 걷다 보면 다 볼 수 있는 설명할 것도 없는, 계획이라 할 것도 없는 관광이었다. 포르투에서 먹을 것도 많은데 닭요리에 중식을 먹는다니, 차라리 잘되었다. 놓치는 거 하나 없이 엄마 아빠와 포르투에서 하루 일탈을 하는데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포르투의 소확행

다음날 첫 행선지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에게 기숙사 영감을 주었다는 렐루서점이었다. 다시 와도 여전히 작았지만 정말 예쁜 서점인 건 분명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붐볐지만 그 많은 인파를 수용하고도 반짝이는 멋진 서점의 면모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우리 엄마는 사진에 큰 흥미가 없지만 아빠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네. 서점에서 영어판 어린 왕자를 한 권씩 들고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클레리구스 성당을 지나며 짧은 설명을 해드리고 만테이가 리아로 에그 타르트를 먹었다. 엄마 아빠에게 이곳 포르투에서는 어느 에그타르집을 가도 슈가 파우더와 계피 가루가 준비되어 있으니 톡톡 원하는 만큼 뿌려 먹으면 된다고 하니 순서대로 따라 하시며 재밌어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드셨지? 원래 내가 이렇게 말했었나? 별의별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간다. 이젠 내가 여기서 이거 하셔야 해요, 저거 하셔 야해요 잔소리가 많아지는 게 어렸을 적 산같이 크게 느껴졌던 우리 엄마 아빠는 어느새 언덕처럼 작아지고 이제는 내가 부모님을 챙겨드리기 시작하는 인생의 변곡점에 다달았음이 느껴진다. 내가 부모님과 같은 큰 산이 될 수 없는건 분명하지만 부모님이라는 산 안에서 잘 키워주신 나무 중 한그루로 가끔 그늘이 되어 드리고 쉬어가실 수 있는 밑동을 내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겠다 싶어진다.

에그타르트를 먹고 리베르다드 광장을 지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널드로 불리는 포르투의 맥도널드에 갔다. 유독 포르투는 방금 전에 본 렐루 서점을 포함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서점‘,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맥도널드’, ’ 세상에서 가장 예쁜 기차역’ 등 예쁘다는 세상의 장소들에 링크된 곳들이 많아 마음도 눈도 참 즐거워지는 곳이다. 안도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고 이번에는 2만 장의 아줄레주 타일이 내벽을 장식한 상벤투역으로 이동했다.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역사와 가치를 가진 장소가 실제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본연의 기차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는 게 그저 경이롭고 신기하다.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산투 일데폰수 성당을 지나 마제스틱 카페에 가 잠시 쉬어 간다.

렐루 서점과 마제스틱 카페


우리 엄마는 너는 어떻게 이렇게 길을 잘 아냐며 계속 신기해하시는데 저야 아직 젊고 구글맵이 있으니까요! 나름 한번 와본 곳이라고 자신감도 있을뿐더러 지난 이틀간 포르투를 돌아다니며 엄마 아빠와 함께 올 것 같은 곳들은 미리 눈여겨보고 경로에 넣어 둔 게 도움이 되었다.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집필하기도 했었다는 마제스틱 카페는 나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1920년대 포르투 상류층과 예술가들의 사교 장소였던 만큼 고풍스러움이 느껴져 분위기 있게 간식을 먹으며 한숨 쉬어갔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메뉴인 포르투갈의 프렌치토스트 라바나다와 커피 봄바를 시키고 아빠는 맥주 한 잔. 곧 점심을 먹을 거 기에 거하게 시키지는 않았지만 나름 고급진 맛이라며 라바나다 평을 하는 부모님을 마주하고 있으니 오래간만에 서울에서 했을 법한 카페 나들이를 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몽글몽글하다.


포르투에 있는 많은 성당 중 나의 원픽인 알마스 성당을 본 뒤 아기자기한 볼량시장에 들러 언니가 꼭 사 오라고 한 올리브오일도 한 병 사고, 이름 모를 과일을 궁금해하시던 부모님과 하나 사서 나눠 먹어보기도 했다. 부모님은 수년 전 우리와 함께한 영국, 프랑스 여행에서 제철 납작 복숭아를 사서 참 맛있게 먹었던 게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신기한 과일을 보며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비슷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인지 냉큼 사게 되더라. 아노나라는 이 과일은 커스터드 애플류 라는데 한국에서는 슈가애플 또는 석과라고도 한단다. 속은 하얗고 서양배 같은 식감에 과즙이 풍부한 게 비록 손은 다 젖었어도 엄마 아빠랑 같이 시도하는 재미, 이거 하나면 된 거야. 소소하지만 우리의 속도로, 우리가 원하는 곳들을 보며 다니니 모든 게 다 소확행으로 다가온다.


예전보타 더 깔끔해진 볼량시장과 새로운 과일 아노나 사과


우리는 오늘 바깔라우를 먹을 거야

그래, 맞다. 나 그저 게 왔던 그 바깔라우 집에 또 왔다! 왜냐면 내가 맛있게 먹고 행복했던 음식을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꼭 먹여주고 싶었거든. 딸들은 대부분 나와 같을 거다. 우리 부모님이 내가 음식을 통해 느낀 만족감을 비슷하게 느끼고 즐거우셨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도 레스토랑 바깔라우(Bacalhau)에 왔다. 호기 좋게 바깔라우 두 개에 이베리코 돼지 구이와 빠에야 스타일의 밥이 나오는 음식을 시켜 도루강을 보며 여유 있는 식사를 했다. 내가 맛있게 먹은 대구 요리와 감자를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 반응을 잔뜩 기대했는데 그냥 무난하셨다고 해서 의외로 싱거운 결말이 되었네. 이베리코 고기보다 그 밑에 깔린 간간한 밥이 더 맛있었던 것도 반전이었다. 주문 실수로 한참 뒤에나 가져다준 대구 껍질 튀김이 의외로 우리 모두가 공감한 가장 재밌고 맛있는 음식이었음에 웃긴 추억 하나 추가 해본다.

식사를 하고는 포트와인 셀러 중 가장 대중적인 테일러스에 들려 와인투어를 했다. 나는 5년 전에 왔을 때 샌드맨 셀러에 갔던지라 이번에는 겸사겸사 다른 곳, 가장 잘 나가는 곳으로 와인에 관심이 많은 아빠랑 함께하고 싶어 선택해 봤다. 여기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자신의 속도에 맞게 구경하고, 나와서 포트와인 세 종류를 마실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현재로는 유일한 셀러여서 충분히 올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분명 어제 여행사와 포트와인 투어를 했다는 아빠가 “어제는 미디어와 역사 박물관 같은 곳이었지, 이렇게 오크통 있는 곳이 아니었어. 이런 곳이 오고 싶었던 건데, 너무 마음에 든다! “ 하고 좋아하시네? 아니 도대체 이 여행사는 어디를 데리고 다닌 건지 의구심이 들며 영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빠가 지금 나랑 좋은 시간 보내면 된 거야!


Bacalhau의 대구요리와 이베리코 요리, 테일러 와이너리의 모습

유람선은 타지 말고 파두 공연은 보세요
단체 투어의 병폐 : 아직도 옵션이라는 게 존재한답니다

밥도 먹고 술도 먹었겠다 이번에는 유람선이다! 약 50분간 도루강의 다리 밑을 지나는 유람선인데 아… 할 말이 많다. 이건 아빠가 여행사 투어 옵션으로 파는 상품을 가이드한테 말해 내 것까지 구매해 두신 것. 현장에서 결재하면 인당 19유로(3만 원)인걸 얼마 줬냐고 묻는 나에게 인당 60유로(9만 3천 원), 총 우리 3명 28만 원을 주고 구매하셨다는 소리에 처음에 응? 난 아빠가 잘못 말하신 줄 알았지 뭐야. 아빠도 바가지인걸 알긴 하는데 처음 출발할 때 가이드가 옵션 많이 해주셔야 자기가 추가 수익이 생긴다고, 여행사랑 나누면 그래도 얼마 못 받는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두 개는 사드려야 될 것 같아 그나마 많은 옵션 중에 나와 함께 탈 수 있는 유람선을 예약한거라고 하신다. 이름도 있는 롯데관광에서, 그것도 2000년대 초반도 아닌 2025년도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나름 여행과 관련이 있는 항공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 머리가 어질어질 해진다. 사기꾼 기질이 가득한 인도의 툭툭 기사님들도 이 정도로 뻥튀기는 안 하신다고요… 아빠는 여유 있게 “그분들도 다 장사지 뭐, 알면서도 하나 정도는 사주는 게 예의 아니겠어?” 이 말에 이 딸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우리가 사는 2025년도에 적은 돈도 아니고 두 분이 돈 천만 원 내고 오신 유럽여행에서 현지 음식아닌 중국 식사는 뭐고 옵션 팔아줘야 하는 강매가 있다는 게 말이 되나요. 어휴… 그래도 딸이 온다는 소식에 같이 뭐라도 하면 좋겠지 해서 유람선 예약해 두신 아빠의 마음은 잘 아니까, 감사한 마음만 기억하기로 하고 유람선을 탔다. 근데 거참 재미도 하나 없지 뭐야. 일단 허술한 오디오로 다리 밑을 지날 때 두 세문장 영어 설명 나오는 게 다고, 배에 앉아 있으면 의외로 포르투의 전경이 시야에 잘 안 담긴다. 역시 포르투는 가이아 지역에 서서 바라보는 포르투와 포르투 지역에 서서 바라보는 가이아가 한눈에 담길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누군가 포르투에 가서 유람선을 탈 거라고 하면 난 19유로 내고 잠시 앉아서 쉬고 싶은 게 아니라면 하나도 잃으시는 게 없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에그타르트를 더 사드시라고 말이다.

지루했던 유람선에서 내려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과 연주를 즐길 수 있는 파두 공연을 보러 갔다. 나름 엄마 아빠 알차게 시간 보내게 한다고 시간도 기가 막히게 잘 잡아 놓았지! 이것도 실은 여행사 옵션으로 인당 90유로(14만 원) 책정되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1시간짜리 로컬 공연을 3명이 42만원을 내고 본다는게 어이없어 내가 직접 마이트립에서 평이 좋은 곳을 찾아 3명 예약을 9만 원에 했다. 근데 어라? 공연장 바로 앞에서 투어 가이드와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하시는 일행을 만났네? 이분들은 같은 곳에서 옵션으로 각 14만 원씩 내고 전타임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이셨다. 우리가 이 가이드를 통해 예약해서 봤다면 9만 원이 아닌 42만 원을 내고 봤었어야 하는 ‘똑같은 공연‘. 순간 화가 조금 치밀더라. 젊은 사람들한테는 아마 이런 사기를 치진 못할 텐데 평균연령이 가뿐하게 60세를 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해도 조금 너무 한다 싶었다. 어쨌든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엄마가 나에게 “어쩌다 공연장이 하필 또 같았네, 조금 눈치 보인다.” 이러시길래 “엄마, 3명이 9만 원 내면 되는 공연을 42만 원에 사주라고 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야. 엄마 돈 주고 온 여행이지 공짜로 온 여행 아니니까 너무 신경 안 써도 돼. 여행사랑 가이드가 잘못된 거야.” 안심을 시켜본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래도 9일을 함께 해야 하는 책임자이기에 더 조심하시는 것 같은데 아…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구나, 단체 투어 여행의 병폐를 이렇게 우리 부모님을 통해 바라보게 되다니 속상해도 정말 너무 속상했다. 언제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연약해지셨을까… 내가 더 잘 챙겨드려야겠다 싶다.

*** 롯데관광의 포르투갈 9일 완전일주 ‘신의 물방울, 달콤함 포트와인의 향기를 따라서 ‘ 상품이었다. 정말 비추천이니 가능하시면 피하시길 바란다 ***


포트와인과 함께하는 파두 공연

우리가 본 파두는 슬픔과 그리움의 감정을 담아 기타 반주에 맞춰 깊고 느리게 부르는 노래 공연이었다. 보통 포르투갈 기타와 클래식 기타가 함께 하는데 노래하는 가수에 맞춰 언제든 즉흥 연주를 할 줄도 알아야 하는 만큼 서로 간의 신뢰가 깊다고 한다. 포트와인을 마시며 늦은 밤 듣는 파두도 좋았지만 영어로 중간중간 해설자 같은 분이 파두의 의미와 배경, 역사 등을 재밌게 설명해 줘서 더 마음에 드는 공연이었다. 해설자분도, 공연자분도 스페인어, 영어로 두 번씩 설명해 주시기에 어떤 노래를 듣던 이해를 먼저 하고 들을 수 있었고, 전달하고자 하시는 마음을 잘 와닿게 이야기해 주셔서 마음이 뭉클할 때도 있었다. 우리가 본 곳은 A casa do Fado라는 곳으로 세 곳의 공연장 중에 São João Novo에서 관람하였으니 포르투에서 파두를 보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한 시간 내내 노래만 부른다면 또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텐데 여긴 스토리텔링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니 F 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특히나 좋아하실 거다.


엄마 아빠와의 포르투에서의 하루
저녁 식사로 선택한 문어 구이와 포르투의 야경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빠가 좋아할 것 같은 문어를 먹으러 Cantina 32라는 레스토랑에 왔다. 하루 종일 간식에 늦은 점심에 와인에 이미 배는 가득 차있었지만 멀리까지 온 엄마 아빠를 저녁을 안 먹이고 내일 떠나보내기엔 뭔가 아쉽기만 해서 간단하게 먹자고 끌고 온 곳이다. 커다란 통 문어 다리 구이가 맛있는 곳이라 문어 한 마리를 시켜놓고 천천히 먹으며 오늘 하루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나이가 들어 여행한다는 것, 구글맵 사용하는 내용, 택시 잡기 앱 등 우리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다 결국 온 가족이 함께했던 영국과 프랑스 때의 여행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외국살이 한지 13년 차, 그동안 우리 엄마 아빠는 조금씩 나이 들어가고 계셨구나 싶다가도 비록 단체 패키지였지만 훅 떠나는 용기도 있으신 분들이라 너무 걱정만은 하지 말자, 아직 멋지시다는 여러 마음들이 교차하는 밤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포르투갈의 포르투에서 만나 재밌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거니까 말이야. 함께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이제 두 달 뒤에 시작될 우리 셋의 이탈리아 일주에 대해 즐거운 대화를 하며 그렇게 포르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포르투 두 줄 정리
에그타르트와 바깔라우 먹기, 유람선은 타지 말고 파두 공연보기, 포트와인은 테일러 셀러가 한국어 오디오 있고 술도 맛있어서 추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 날리는 포르투의 맥도널드, 상벤투 역, 렐루 서점은 꼭 들어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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