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말대로 난 모성이 애낳으면 자연스레 생기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애 똥도 찍어먹을수있고. 애 보고 있으면 너무 사랑스러워 밥안먹어도 배가 부르고. 애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눈에 넣어도 안아프고.
정말 그런줄만 알았다.
근데 부끄럽게도
첫째를 낳았을땐, 낳자마자 눈번쩍 뜨고 나를 똑바로 쳐다보길래 순간 무섭단 생각을 했고.
둘째를 낳았을땐, 이제 진짜 마지막이구나하며 후련해했다.
그리고 내자식 똥이라도 더러운건 더럽고,
애보고있어도 안먹으면 배고프고, 애가 아파도 잠은 몰려왔다. 심지어 등산도 못가고 여행도 못가는 이상황을 애들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첫째 29개월, 둘째 11개월
이제서야 나도 모성이 조금씩 생기는듯 하다. 모태모성을 가진 엄마들 만큼은 아니지만.
자다 일어나보면 첫째든 둘째든 꼭 내몸 한부분에라도 지몸을 걸치고있다. 너무 사랑스럽다.
나한테 실컷 혼나고도 울면서 나한테 안긴다. 너무 미안하다.
무엇보다 미숙한 엄마의 행태를 잘 참아주고 잘 커주고 있다. 너무 고맙다.
큰 착한 일 한적도 없는데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걸어갈수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진것이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것보면 내 가슴 속에도 모성이 조금씩 생기고있나보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