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배우는 세상
다섯살짜리 첫째 아이의 어린이집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이가 몸이 불편한 친구를 유독 잘 도와주어서 너무 기특하다고.
그 말을 듣고 아이에게 칭찬해주고싶어 물었다.
"너가 몸이 불편한 친구 잘도와준다며?"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누구? 누가 몸이 불편해? 아! 그 친구가 나랑 잘 놀아줘~나한테 뽀뽀도 자주해주고~나도 그친구랑 노는게 즐거워~"하며 자기가 왜 칭찬을 받아야하느냐는듯 의아해했다.
정작 아이는 그 친구가 자신과 다른 신체조건을 가진지도 모르고,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냥 즐겁게 노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편견은 누가 만드는 것인가!
아이들은 대상을 볼 때 자신과의 차이를 보고 비교하며 선을 긋지 않는다. 커가며 어른에게 그런 방법을 배워나갈뿐.
오늘도 난 우리 아이에게 배운다.
세상과 대상을 보는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