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

by itchy foot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만났어.

주인 옆에서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던 녀석을


동그란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꼬리를 살짝 살짝 흔들기 시작하더니

내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어

어느새 내 옆에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고 있어


놀란 주인은 그 녀석을 자기 쪽으로 잡아 당겼어

녀석도 주인 눈치를 보는지
주인 쪽으로 가 주인 옆에 서 있다가

다시금 내 쪽으로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근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오지 말라고는 못 하겠어

밥 먹을 때는 주인을 찾아 갔다가도

주인만 안 보이면 꼬리를 흔들며 와서 나를 툭툭 쳐

한두번 귀엽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지만

정이 들까 무서워 귀엽다 못 하겠어


어느새 주인이 나타나 녀석을 부르고 있어

이젠 나를 보는 주인의 표정도 좋지가 않아

그리고 다가와서 나에게 말해

자기에게 소중한 녀석이라고


녀석은 틈만 나면 다가와서 징징거려

그저 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보고만 있어

그냥 그렇게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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