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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Jul 15. 2020

스타트업 HR, 어떤 인재를 원하고 무엇이 다를까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먼저 이렇게 질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의 인사직무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입니다. 저는 제가 꾸준히 성장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HRD를 전공으로 한 후 다양한 경험을 위해 해외 경험(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을 했고요. 


멘토님. 저는 스타트업의 HR 직무는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고 구성원들을 돕는 것은 물론, 트렌디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Dylan Gillis


1. 스타트업의 HR 직무에 지원할 때 필요한 역량이나 준비가 있을까요?


2. 스타트업 HR 직무를 수행하시면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 현재 직무를 수행하시면서 직면하는 문제점은 어떤 게 있고 어떻게 해결하시 지에 대한 사례가 궁금합니다! 두서없는 여러 질문을 드려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제 경험에서 공유해드릴 수 있는 부분을 적어볼게요. 




스타트업 HR, 필수 역량?


1) 준비 - 적극적인 태도


어느 산업이든 업무 성격상 HR은 문이 좁은 편이고 (지원 부서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채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이슈로 채용이 줄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태도가 많이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원티드나 로켓펀치 등에서 지원 가능한 공고를 찾고, 직접 컨택해 보시면서 나를 알리고 깊은 정보도 얻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연히 기회를 만날 수도 있고요. 


추가로 멘티님의 경우 업무에서 영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니, 링크드인이나 글래스도어 등에서 채용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신입도 가끔 뽑더라고요. 


2) 필요한 역량과 능력 


개인적으로 HR은 비즈니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구성원을 돕는 일이라 생각해요. 이 때문에  조직이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도록 큰 그림을 그려야겠죠. 정확히는 HR이 방향성을 그린다기보다 리더를 돕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각 직무 담당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문화적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일해보면서 느낀 점을 역량, 능력으로 구분해서 설명해 볼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정의를 내렸으니, 참고해 주세요)


능력: 기본 직무요건


- 꼼꼼함: 신입일수록 운영 성격의 업무가 많아서, 업무를 빠트리지 않고 끝까지 챙기는지


- 자발성: 업무 크기에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임하는지


- 협조성: 직무의 오너십을 갖되, 내 일 외에  조직의 필요에 맞추어 업무를 할 수 있는지


- 소통능력: 상대방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혼자서 못 하는 일이 많아요)



역량: 성과를 내기 위한 요건


- 이해도: 비즈니스와 타 직무에 대한 이해(업무 시야가 달라집니다)


- 분위기: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타입이라면 +a


- 학습력: (스타트업 경험 기준) 무슨 일을 맡을지 모르기 때문에, 필요할 때 신속히 배워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지


신입이시니, 적극적이고 밝은 태도를 많이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은 가르치면 되지만, 태도는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이에 공감합니다)


©️Cytonn Photography


스타트업 HR 직무의 장/단은?

스타트업에서 하는 HR도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체계를 만들고, 만들어진 체계를 유지하고 보수하면서 조직을 안정화하는 역할이라 보시면 됩니다. 스타트업의 HR  직무에 대해 생각하신 바를 나눠 주셨는데, 이를 중심으로 설명해 볼게요.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다

장점:  조직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체계가 없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정신이 없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한 편이라 빨리 경험치를 쌓고 싶어서 스타트업에 왔는데 이 점은 좋았던 것 같아요. 연차에 비해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단점: 반대로, 깊이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업무에 재미를 느껴도 그것만 할 수가 없습니다. 내 시간 떼서 일하는 수밖에 없어요. 매니저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할 수도 있고요.  자기가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은 다양한 배움이 가능한 시대가 됐으니, 본인 하기 나름이라 생각해요.


구성원을 도울 수 있다

장점: 업무 자체가 구성원을 향한 방향성을 지닌 일이라, 사람들이 성장했다는 피드백을 줄 때면 정말 뿌듯합니다. 저는 사람 자체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일 외에도 개인적인 흥미를 충족하기도 했어서 겸사겸사 더 즐거웠어요 


단점: 업무 컨트롤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과 얽힌 일이다 보니 명확한 답도 없고, 내 마음대로 안 되면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늘 웃으면서 대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서, 때로는 냉정해야 하기도 하고요.


트렌디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좋은 조직문화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도 많지만  이건 조직에 들어가 봐야 아는 일입니다. 너무 기대 안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IT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예상하시는 분위기일 수 있으나, HR은 질서를 잡아주는 역할이니까 예외(?)인 경우도 있고요. 


문화는 기업마다 정말 다르고 나랑 맞냐 안 맞냐가 중요한 거라 ‘내가 일하면서 포기할 수 없는 요소 3가지’ 정도는 정리해보시고, 인터뷰에서 이를 맞춰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Scott Graham


직무 수행 중 마주하는 문제는?

하루하루가 어려움이었던 것 같은데…그동안 느슨하게 운영하던 제도를 조이기 시작할 때 조직 내부에 어떻게 설득할지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입사 전에는 스타트업에 왔으니 트렌디하고 재밌는 일만 할 줄 알았는데 회사의 체계를 잡아가다 보니 준수해야 할 법 규정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기존에는 근태관리를 하지 않았으나, 52시간제 도입으로 객관적 기록이 필요해졌어요. 그때부터 사람들의 출퇴근기록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근태기록을 찍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서 협조를 요청하고, 연차 사용기록도 꼭 남겨달라 등등의 ‘관리’를 하다 보니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저 역시 모든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할 수는 없어 몇 번이고 따로 설명해 드려야 했죠. 


(중략)


*잇다 홈페이지 '콘텐츠'에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읽고, 나의 콘텐츠로 저장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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