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대기업 상사 혹은 무역과 업무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 꿈을 가지고 3학년이 다되어서야 남들보다 늦게 준비하게 되었는데, 늦은 출발에 불안감이 앞서네요. 지금은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등에 도전하며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국제무역사 자격증도 따고, 무역 영어 및 어학 자격증과 점수를 얻을 것이지만, 그 정도로 과연 충분한지 궁금합니다. 3학년까지 무스펙인 저 최악의 상황은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가워요. 거두절미하고 질문 주신 내용 몇 가지로 정리해서 답변 드릴게요.
'무역 관련된 업무'를 하시고 싶으시다고 했는데. 우선 무역 관련된 기업군과 해당 기업군에서 모집하는 직무를 명확히 하셔서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령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제품이 수출되기까지 영업팀/물류팀/포워딩/내륙운송사/터미널/선사/관세법인/위험물검사원/해사검정공사/해외대리점 등 다양한 기업 간의 Co-work를 통해 일이 진행됩니다. 제품 or 원재료의 수입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대기업 상사', '국제무역사&무역 영어 준비'를 언급하신 걸로 보아 제조기업이나 상사의 해외영업 직군을 염두에 두시고 질문을 하신 것 같지만 무역 관련 기업군은 다양하며(제조기업,상사,물류기업,공기업 등) 이들 기업에서 각각 모집하는 다양한 직군(영업, 물류, 기획, 구매) 중에 진출하실 영역을 명확히 하셔야 그에 맞는 준비를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원하는 기업군과 직무에 대해 조사하고 고민하여 결정하셨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으셔야 합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나만의 통찰력, 능력, 필살기, 태도, 열정을 길러왔고 이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성공 경험/성과를 가지고 있다를 보여주셔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학생 입장에서 이러한 경험과 성과를 가지고 있기에는 정말 힘듭니다. 따라서 우선 내가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군과 직군에 가장 부합하는 인턴을 통해 경험을 쌓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기업의 크기/급여/계약 조건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자소서에 쓸 '직무 관련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나의 '능력, 태도, 통찰력',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이룬 '성과'를 뻥튀기해서 쓸 옥수수 알맹이를 만드시는 작업입니다.
저는 4학년 1학기에 학교에서 학점인정이 되는 인턴 프로그램이 있어 스타트업 기업의 물류창고에서 출하관리 업무를 보았습니다(사실 말이 인턴이었지 노가다가 전부였지만). 그리고 이 경험을 살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물류 출하 직군으로 들어오는 데 도움을 받았죠.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대외활동, 공모전,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관련 경험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어야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으며, 면접관에게도 '왜 자연계 학생이 무역 쪽으로 지원했지?'하는 의문이 아니라 '아 이 지원자는 해당 직무를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해왔구나!'라는 느낌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국제무역사, 무역 영어, 오픽 공모전 수상 등 소위 말하는 정량적 스펙을 쌓으시면 금상첨화겠죠.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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