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학년을 앞둔 멘티입니다. 저는 기술영업이 제 적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진로를 기술영업 쪽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판매 알바를 하고 제 적성을 다시 확신할 수 있었고요.
멘토님. 저는 제가 생각하는 필요역량과 기술영업 현직에서 생각하는 필요역량이 맞는지, 또 어느 부분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술영업의 필요역량은
1. 시장에 대한 이해도
2. 커뮤니케이션능력
3. 발표 및 ppt 작성 능력
4.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가는 능력
5. 임기응변, 순발력
6. 외국어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이 외에 다른 역량이 필요할까요?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문의하신 부분 잘 읽어 봤고 제가 나름 이쪽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느낀 아주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먼저 그래도 멘티님께서 생각하는 필요 역량이 사실 대부분 현직 업무를 하면서 필요한 역량과 거의 일치 합니다. 단 비중 위주로 순서를 정해볼게요,
1. 커뮤니케이션 능력
2. 임기응변(상황 대처 능력, Risk Management)
3. 외국어 능력
4. 고객 접근 능력 (커뮤니케이션과 유사)
5. 시장에 대한 이해도
6. 발표 능력, PPT
해외 영업, 기술 영업은 내외부 고객(내부는 관련 유관 부서, 외부는 당연히 외국 고객)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상의 연속입니다. 영업만 잘한다고 되는 건 하나도 없고, 내부 유관 부서를 설득하고 공감대를 얻어서 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원활한 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멘티님께서도 언급하셨듯 말을 잘하는 것보단 잘 듣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요. 그래서 자소서만큼이나 면접에서 에피소드를 잘 녹여내는 게 중요합니다.
영업에는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영업 사원은 그 안에서 어떻게든 솔루션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객과 계약한 제품이 개발이 제때 안될 수도 있고, 납기를 맞춰야 하는데, 공장에서 생산이 차질이 나고, 품질이 안 좋아서 출하가 안 되고, 고객이 돈을 제때 안주고, 회사의 목표가 갑자기 바뀌어서 고객에게 이번 달에 더 판매를 해야 되는 무수히 많은 돌발 상황이 존재하죠. 영업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표나 PPT는 직무 면접 때 어느 정도 진행을 하니 질의응답에 대처를 잘하는 정도만 준비해 오시면 될 듯합니다. 사실 기술 영업 과정에서 고객에게 발표를 하고 질의응답 및 토론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 개발자도 함께 가고 수치나 스펙, 기술력 기준으로 협의를 하지 유창하게 발표를 잘한다고 B2B 고객이 당사 제품에 호감을 갖지는 않습니다. 즉, 발표 실력보단 내 제품에 대한 이해도나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요.
덧붙여 멘티님께서 좀 더 다양한 인턴 등 기술 영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발휘한 파트타임 경험을 쌓는다면 자소서나 면접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