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 김현준 멘토님께서 작성해주신 칼럼입니다.
재무팀/기획팀/관리팀/경영지원 도대체 무엇이 다른걸까..?
막연하게 숫자를 다루는 부서를 동경했던 저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모르고 막연하게 다가섰던 것 같습니다.
회사의 자금을 조달하는 부서 /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는 부서 / 운용된 자금이 투명하게 보여지는지
보여주는 부서 등등 숫자와 관련된 부서는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직무에 있는 친구들의 간접적인 경험을 통하여
재무부서/회계부서 등에 지원하는 취준생 분들을 위하여 부서 업무를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어떤 직무이던지 그 회사가 어느 산업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직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제가 속한 제조업에 대해서 먼저 간략하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제조업은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일까?----------------
만들고 → 팔고 → 남고
제조업의 가장 기본적인 공식입니다. 여기서 부터 모든 업무가 파생된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핸드폰을 만드는 것으로 간략하게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만드는 업무 : 상품기획, R&D, 생산
→ 소비자가 어떠한 핸드폰을 원하는지, 디자인은 어떻게할지, 그리고 판매가격은 어떻게 할지
상품기획 부서와 영업부서 그리고 R&D부서가 협업을 합니다.
!! 이번 상품은 프리미엄 모델로 휘어지는 핸드폰을 만들어보자!!
라고 상품기획에서 출발한다면 이러한 모델을 만들 수는 있는지, 생산가격이 비싸지진 않을지, 소비자는
얼마나 지불 할 수 있을지를 각 부서가 조율하는 것이죠.
2) 파는 업무 : 영업/마케팅 그리고 물류
→ 위의 과정을 통해서 물건이 만들어지면 영업과 물류 그리고 생산부서간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됩니다.
영업 : 이번달엔 200개를 팔아야해!!
생산 : 영업이 이번달에 200개가 필요하다고하니 최대한 시간을 맞춰서 생산해보자
물류 : 생산부서가 늦게만들어서 제 시간에 가져다 주지 못하겠다!
이러한 경우가 생긴다면 영업은 물건을 못판 사유를 첫번째로 물류부서에 책임을 전가할 것 입니다.
그럼 물류부서는 생산부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생산부서는 생산능력을 생각안하고 수요계획을 수립한
영업부서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 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으로 각 부서간의 조율이 이루어지고 물건을 판매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남는다!!? :
→ 영업에서 200대를 판매하겠다고 했는데 100대만 판매했을 경우 팔아야 할 물건이 쌓이게 됩니다.
유행을 타는 핸드폰의 특성상 재고가 남으면 물건 가격이 떨어지기에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핸드폰 가격은 정말 금방 떨어지더군요 ..ㅎㅎ)
그렇기에 적절한 수요예측 그리고 정확한 생산과 물류가 제조업의 이윤창출의 중심이 되는 것이죠.
결국 제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부서는 만들고 파는 부서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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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는 이러한 부서를 지원하는 여러 지원조직이 존재합니다.
물건을 팔고난 후 A/S : 서비스부서
각종 법률사건 : 법무부서
인력 운영 : 인사부서
대외협력, 건물관리, 홍보, 사회적책임 등 : 경영지원 부서
물론 상기를 통틀어서 경영지원부서로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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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희가 본격적으로 알아볼 CFO 조직입니다.
( CFO : Chief Financial Officer)
CFO조직도 크게는 경영지원부서 내에 속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CFO라는 임원이 있기에
별도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돈과관련된 일을 하는 부서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그렇다면 CFO 안에는 어떠한 부서들이 있을 까요 ?
- 경영기획/관리, 재무회계, IR, 세무,자금이 가장 큰 분류법일 것 입니다.
이제 각 부서에서 어느일을 하는지 조금 더 상세하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영기획/관리 (CFO가 아닌 CEO 직속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많음)
흔히들 관리회계를 담당하는 부서라고 이야기하며 기업 내부에서 크고작은 보고들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업무는 아래와 같이 분류될 수 있습니다.
1) 주요보고 (CEO, 이사회 등)
매월 실적을 분석하여 회사가 지금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하고 필요한 부분을 분석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업무입니다. 가장 루틴하면서도 매월매월 생기는 CEO의 궁금증에 대처하다 보니
새로운 업무가 매번 생기기도 합니다.
ex) "핸드폰이 예상한대로 팔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핸드폰 판매에 추가 투입해야할 상황이라
회사의 이익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라는 Signal을 CEO에게 인지시키고
대응책을 각 현업부서에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 물론 대응책은 현업부서에서 더욱더 잘 알고 있기에
그러한 대응책을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2) 예산, 제도, 평가
우리가 월급/용돈을 받고나면 쓸 수 있는 돈을 미리 정해놓듯이 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 예산 : 이번달/이번분기/이번년도에 가용 예산을 수립하는 역할을 합니다.
- 제도 : 회사의 내부적인 법률을 정하는 업무를 합니다.
- 평가 : 평가항목으로 사용할 자체적인 목표치를 수립합니다.
( 물론 목표치는 각 부서들과의 조율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 매출은 영업부서, SVC관련은 SVC 부서 등
3개의 업무를 하나의 예시를 통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업 : 이번달 물건을 100개 팔기 위해서 100만원의 비용이 들 것 같으니 100만원의 예산을 신청
기획 : 회사의 내부 사정에 따라 예산 책정 (예산업무)
( 대부분 회사는.. 비용감축을 하고있으니 더 낮은 예산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업 : 이번달에 80개밖에 팔지 못했는데 예산은 다 사용
기획 : 계획한대로 팔지 못한 영업부서에 대해서는 다음달 예산을 차감하는 법을 제정(제도업무)
영업 : 올해 우리의 목표는 1,000대 였는데 우린 달성하였다.!!
기획 : 올해 1,000대를 판매한 것 중에 임직원 판매가 100대 있었으니 900대 밖에 못판 것이다.(평가)
어떻게 보면 각 현업부서와 가장 트러블이 많은 부서일 수 있습니다.
(돈아끼라고 이야기하는 시어머니 역할과... 공정한 평가 Table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깐요.....ㅎㅎ)
3) 계획업무
영업과 마케팅 그리고 생산부서도 얼마나 팔지, 얼마나 생산할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것 입니다.
기획에서는 전체적인 매출과 비용을 취합하고 분석하여 과소or과대 책정된 부분을 찾아 해당 현업부서에게
Signal을 주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기획관리 업무의 꽃은 계획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어떠한 활동이 일어날 때
어느정도의 비용이 투입되는지를 추적하면서 회사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떄문입니다.
(물론 현업부서의 현실을 모르고 숫자놀음을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업무이기도 하나 강도가 쎈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업무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Part2 에서 추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부서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숫자로 정리하여 재무제표로 만드는 업무를 하는 것이죠.
관리회계와 달리 정해진 회계처리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재무제표 산출을 끝내야 합니다.
( 관리회계는 재무회계와 달리 CEO가 원하는 방식의 수치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무회계는 핸드폰 만드는 비용이 80이라고 정확하게 말하지만 관리회계는 80중에 10은 원가가 아니라
판매비로 볼 수 있다면 내부적으로는 판매비로 관리를 하는 것이죠.)
또한 작성한 재무제표를 회계사에게 감사받는 업무도 동시에 수행 합니다.
3. IR
만들어진 재무제표를 가지고 투자자(증권사 or 개인)에게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는 부서입니다.
투자자들이 재무제표를 보고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IR 부서에 문의를 하고 이를 대응하는 업무를 합니다.
물론 매 분기 이루어지는 실적발표 대응도 IR 부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세무
세무와 관련하여서는 너무나 다양한 업무가 있기에 글이 더더욱.. 길어질 것 같아 간략하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루틴한 업무로는 부가세,원천세,법인세 신고가 있고 세무조사 대응이 있을 것 입니다.
이외에도 사실은 절세전략, 해외법인 배당수취 시 해외 Tax 절세 전략, 이전가격 등 매력적인 업무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5. 자금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을 은행/증권사에서 조달해오는 부서입니다.
가령 새로운 Project를 위해서는 100억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결정이 되면
자금 부서는 이를 어디서 구해올지 찾아보고 자금을 융통해오는 것 입니다.
대부분 은행/증권사와 업무를 협업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금융시장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해당 부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도 있겠네요.
CFO 조직내에 큰 부서를 소개해드렸고 사실 조금 더 많은 부분을 설명드리려 했으나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는
바람에 2~5번은 간략하게만 설명드렸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시면 연락주세요~)
해당부서는 재무팀으로 묶어서 한 부서에서 수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기업이 커질수록 각 조직별로 R&R(Role & Responsibility)이 분리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CFO 조직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기본 회계지식입니다.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업무가 많기에 기본적인 회계지식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부서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는 part 3.4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다음 Part에서는 경영기획/관리의 좀 더 실제적인 업무예시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를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