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 김현준 멘토님이 작성하신 칼럼입니다.
아르바이트 / 여유없는 삶 / 도서관
제가 대학교를 돌아봤을 때 가장먼저 생각나는 세 문구인것 같습니다.
1) 군제대후
군 제대 후 공부보다는 작은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었습니다.
친구들은 어학연수에 배낭여행에 많은 경험을 하러 떠났지만 저는 그런것보다는 빨리 돈을 벌어서 작은 가게를 하고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재무관리 수업을 들었고 대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회계와 재무관리 공부를 시작하면서 막연하게 금융권에 가고 싶다는 동경이 들었습니다.
이 때부터 밤에는 아르바이트, 낮에는 도서관 생활을 1년정도 했습니다. 회계사를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빨리 사회에 나가고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바로 취직 준비를 했습니다.
공부를 더 하면서 증권사 혹은 은행에 취직하여 일반기업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업무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2) 취준생활 및 선택의 순간
은행/증권사를 비롯하여 금융기업 위주로 자소서 준비를 했습니다.
내가 왜 가고싶어하는지, 이를 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해왔는지를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에 최종합격을 하였지만, 증권사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은행을 그만두고 재도전하였지만 증권사는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반기업 재무팀에서 저를 불러주었고 이때부터 저의 고민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종합격 : L사, A은행
→ 첫번째 고민 : 업무
- 은행업무 : 영업의 일선에 있는 것이 첫번째 부담이었고, 제가 하고싶던 일을 하려면 오랜기간의 경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그 기간을 참아낼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재무팀업무 : 외부영업이 없다는 것이 첫번째 장점이었고, 현업이 아닌 지원부서기에 제가 원하던
자금관련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직무에서 말씀드린 자금팀이 재무팀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입사 후에는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입사 했습니다.)
→ 두번째 고민 : 연봉
- 일반기업의 연봉이 낮은 곳은 아니었지만 은행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약 천만원 정도의 Gap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정도면 조금 더 하고싶은일에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 세번째 고민 : 워크앤 라이프 밸런스(워라밸)
- 은행 : 은행의 업무강도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 재무 : 새벽퇴근, 주말출근이 많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었고 은행보다 업무강도가 더 쎌것이라는
이야기를 수 없이 들었었습니다.
※ 결과적으로 두 분야 모두 워라벨을 지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여 선택의 기준에 있어서 배제하였습니다.
연봉을 포기하고 조금 더 하고싶은 분야에 가까운 재무팀을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입사 이후에 제가 원하던 자금부서의 역할을 하지는 않았고, 기획/관리팀에서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겪어보니 오히려 제가 원하던 업무에 조금 더 가까운 업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과 산업 그리고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현재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무였기에 5년간은 정말 재미있게 일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현업에 대한 경험을 하고자 해외영업부서로 이동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업이 싫어서 재무팀을 택했지만 경험을 하고나니 현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 인 것 같아 경험을하고 싶어
선택하였습니다.
1. 자금지원 업무를 하고싶다는 생각
2. 현업보단 지원부서에서 펜으로 일하고싶다는 생각
이 두가지가 저를 재무팀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기업으로 입사하면서 몇 번의 해외출장을 다녔고, 그에 대한 갈망으로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새로운 언어에 대한 관심도 커져서 이제는 주말에 열심히 학원을 다니고 있네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그리고 본인의 길에대한 선택을 망설이는 분들.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을 먼저 설정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 합니다.
여태까지 저희는 How to에 대한 교육만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대학을 갈지, 어떻게 해야 취업을 할지.. 등 하지만 How to 보다는 Why에 대한 부분을 본인 스스로 설정해보시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