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12년간 거주하며 대학을 졸업하였고, 군 복무도 어학병으로 근무했습니다. 2019년에 귀국하여 지인의 소개로 현재 중소기업에서 해외 영업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허나 현재 있는 회사는 제대로 된 일이나 사업구조를 배우기가 너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중견 이상의 튼튼한 조직의 회사로 이직을 꿈꾸고 있고요. 작년에 어느 중견기업에 합격해서 이직하려 했으나 현재 다니는 회사의 대표부터 부장까지 설득을 했고 인정에 이끌려 결국 남았는데... 후회되네요.
나이도 올해 서른을 넘어 적은 나이가 아닌 데다가 첫 취업을 20대 후반에 해서 점점 다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회사 출근할 때 너무 우울합니다. 뭐라도 하면 우울함이 없어질까 싶어 국제무역사 1급 자격증도 인강으로 신청했습니다. 염치없지만 현재 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더 준비된 지원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요즘 회사 출근할 때 너무 우울합니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능력도 많으시고, 또 해외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셨기 때문에 상실감과 상대적 박탈감도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근무하시고 있는 회사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 20년에 합격하셨던 회사는 중견기업 중에서도 꽤 크고 국내에서 그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더 속이 쓰리실것 같습니다. 또한 나이가 현재 31살이면 사실 국내 대기업 신입 취업은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고요.
여쭤봐 주신 내용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왕 해외 영업 쪽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신 만큼, 해외사업을 전개할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외국어 능력입니다. 포르투갈어를 워낙 잘하실 테니 이 점은 차치하고요. 가능하면 영어도 상급 정도만 맞춰놓으시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입에 지원하신다고 하면, 전공이 그리 중요치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원자가 해당 산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깊이 파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제가 면접관이어도,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산업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겠죠.
세번째로, 지원대상 지역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외사업은 지역을 특정하여 채용 공고를 냅니다. 지역이 특정되지 않았다면, 멘티님의 특기인 남미 지역에 대한 비즈니스적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해당 지역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 사전 지식이라는 것은 거창하진 않습니다. 단어가 풍기는 무게 때문에 지레짐작하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됩니다. 인구, 면적, 주요 산업, 1인당 GDP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할 말이 있다면 또 자기소개서 작성이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1. 다양한 회사에 지원해 보는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보세요.
2. 자기소개서는 공고가 뜬 날부터 작성 시작하고 미리 제출하세요.
3. 자기소개서는 다른 사람에게 최대한 많이 보여주시고, 피드백을 받으세요.
4. 유튜브 등 미디어를 둘러보시고 잇다와 같은 서비스로 정보를 취합하세요.
5. 실제로 작성할 때 따옴표나 문단 구분 기호 사용하여 가독성 높이세요.
제가 지금은 멘티님의 자소서를 본 적이 없어서 원론적인 피드백 외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다음번에 자소서를 한번 보여주세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기업이 신입 채용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정말 취업 지옥의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도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취업이 된 사람들도 있지요? 대규모 공채는 없어졌지만, 수시채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정보가 생명입니다. 국제무역사 1급 자격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보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사람인, 피플앤잡(외국계기업 위주 사이트), 링크드인, 잡코리아, 취업 카페들, 원티드, 잡플래닛 등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가입하시고 매일매일 SNS 보는 것 만큼 들어가 정보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수시로 공고가 나왔다 없어지는 현실이니까요. 기본적으로 포르투갈어를 잘하시니, 언어를 살릴 수 있는 회사 위주로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많은 취업 준비생이 취업을 게임으로 생각합니다.
노가다 + 적당한 현질 = 스펙(경험치)
→ 스펙을 쌓고 스펙 만렙이 되면 자연히 취업이 될 거라 생각하지요.
그래서 취업보다 스펙 만렙을 찍는 데 열성적이게 되고, "나는 무역 자격증도 없는데 자격이 될까?", "나는 영어 실력이 좀 부족한데 괜찮을까?" 같은 고민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멘티님. 고민하지 마시고, 부딪혀 보세요. 그러다 보면 옆에 샛길도 보이고, 우회로도 보이고 방법이 보입니다. (중략)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현실적인 조언과 진심이 담긴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정보가 많이 부족했고 자신에 대한 정확한 성찰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내일 업계 2위 중견기업에 이직 면접을 보러 가는데, 해주신 조언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건강 조심하시고 2021년 큰 성취가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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