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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Feb 26. 2021

출판 기획, 멘토가 생각하는 직무 역량과 전망은?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출판 기획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1학년 멘티입니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 창작물을 기획하는 출판 기획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출판 시장에 관한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갖고 계시면서 글을 통해 깊은 통찰을 풀어내신 멘토님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질문을 드려요.


©️Andrew Neel


1. 출판 기획자로 15년간 일하시면서 직무와 관련하여 정말 많은 경험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출판 편집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은 무엇이며 이 직무가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출판 기획자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으며 대학 생활 중에 출판 기획자 진로를 정하고 준비하는 데에 좋은 활동 혹은 서적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3. 도서 정가제가 시행되고 온라인 서점이 확대되는 등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기획자님께서는 앞으로의 출판 시장의 흐름과 직업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4. 기획자님께서 새롭게 출간할 책의 기획 과정에서 고려하시는 사항, 차별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5. 출판 편집자로 일하시면서 느끼시는 보람과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멘토님, 바쁘신 와중에 저의 긴 질문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쉽지 않은 질문들이지만 그냥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판 편집자, 어떤 역량과 태도가 필요할까요?

기본적으로 정서법과 문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의 능력은 작가의 글을 더 완성도 높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독자에게 어떤 책이 필요한지 구상하고 계획하는 기획력이 필요하지요. 더불어 트렌드를 분석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관찰력도 필요합니다. 다만 모든 분야에서 이런 관찰을 할 수는 없으니, 자기 전문 분야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긴 호흡으로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며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직업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Christin Hume


멘토님은 대학시절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저는 대학 시절 광고공모전에 참가했습니다. 경영학과 학생은 기획을 맡고, 디자인과 학생은 디자인을 맡고, 문예창작과인 저는 카피를 맡았습니다. 추측건대 다른 전공생과 협업했던 경험이 지금 마케터,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때 디자이너분에게 포토샵을 배웠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에 인디자인 등 출판 디자인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죠.



추천하는 책


편집자 분투기: 에세이 전문 출판사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초보 편집자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기에, 편집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보람이 있는지, 힘든 점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정은숙 대표 외 다양한 편집자분들이 다양한 분야의 출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위의 책과 함께 읽으며 자신의 분야를 정하는 데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멘토님은 출판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출판은 사양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을 깊게 전달하는 데는 영상, 음향보다 더 효과적인 매체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 다른 사람을 궁금해하는 호기심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접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출판은 변화하는 시장 앞에서 잠시 적응하고자 몸을 움츠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앞에 있습니다. 책은 공공재 성격이 있고, 사회에 공헌도가 높음에도, 사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지요. 도서정가제는 이 산업 발전의 근간임에도 일부 여론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할인 경쟁이 아니라 콘텐츠의 경쟁이 되도록 하는 제도적인 받침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서정가제는 유지 혹은 강화될 것이라 보고 있으며, 다양한 출판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컨대 독립출판으로 다양한 출판물이 나오자 대형 중견 출판사들이 이런 스타일을 그대로 받아들여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고 있지요. 출판은 규모가 작은 산업이지만 시장에 대한 변화가 나름대로 빠른 편입니다.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생산은 느릴 수 있지만, 트렌드를 선도하는 콘텐츠는 항상 출판물이 앞서 왔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도 그렇고, 애프터 코로나, 뉴노멀에 대한 전망도 그렇습니다.


다만 출판기획자의 전망은 밝지 못합니다. 직업으로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세한 업계, 우하향하는 산업 성장, 열악한 환경. 하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편집자 선배님들도 그랬듯, 책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도전하셔도 좋겠습니다. 평생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잘 조명되지 않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을 찾아, 그 직업에 대한 이야기와 가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신간 기획, 멘토님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시나요?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제가 좋아하는 책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걸 좋아하지?’를 생각하며 이유를 발견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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