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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Nov 24. 2021

디자인 이직, 기획과 실무의 루트,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3.5년 차 디자이너입니다. 수도권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에서 패키지 웹 카탈로그 전단지 배너 등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가구 기업에 웹디자이너로 이번 달에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멘토님. 저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이 회사에 이직을 했는데, 제가 실상 하는 일은 메인 디자이너가 아닌 현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웹디자인을 대행사에 맡겨 디자인을 지시하고 기획하는 기획자 업무라 답답합니다.


©Neven Krcmarek


제가 하는 디자인이라고는 간단한 웹 배너광고 그리고 대행사에 보내기 전 포토샵으로 가이드를 잡는 간단한 작업뿐입니다. 물론 기획 경험이 좀 더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주는 데는 동의하지만,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디자인 물경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습니다.


이직한지는 아직 넉 달째라 남을지 아니면 빨리 다른 쪽으로 선회할지 고민 중입니다. 이런 기획 업무가 나중에 디자인 이직 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님 빨리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할까요? 부서가 디자인팀이 아니라 영업팀 소속으로 배정받았을 때 빨리 눈치챘어야 할까요?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년 전에도 답변을 주고받은 듯한데,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벌써 3년 차 디자이너가 되어 원하시던 중견기업에 입사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기획 비중이 많은 디자이너라,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기획이 주 업무인 직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어서 질문을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기획보다 그래픽 작업에 대한 열망이 더 크고, 앞으로도 그래픽 위주의 작업을 하고 싶으시다면 짧은 시간 내 이직을 권해드립니다. 반대로 추후 이직을 하더라도 지금과 비슷하게 디자인을 총괄 기획하는 역할의 포지션에 있고 싶으시거나, 기획의 경험을 좀 더 쌓아보고 싶으시다면 남아 계셔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ia Baker


중소기업 인하우스의 경우, 내부 디자인팀은 소수로 운영하고 외주에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에이전시만큼 디자인 경험을 쌓아올리기가 쉽지 않죠.


따라서 인하우스를 선호하느냐 -일이 많지 않으며 다양하고 깊은 디자인 경험은 쌓기 어려운 대신 디자인 이외의 경험을 채울 수 있음- 에이전시를 선호하느냐 -일이 많지만 디자인 실력, 그래픽 표현력을 많이 올릴 수 있음-에 따라서도 현재의 고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됐든 중소기업에 계신다면 연차가 쌓일수록 총괄/기획의 영역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 디자인과 기획의 고민이 끝내 따라올 겁니다.


따라서 현재의 고민을 이 회사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냐 없느냐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내가 기획/디자인 중 어떤 능력을 더 쌓고 싶은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략)



속 시원한 답변 크게 와닿았어요.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 주신 기분이 들어 너무 만족스러운 답변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좀 더 진중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턴부터 경력 이직까지, 현직자가 전하는 취업 전략 -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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