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무역 오퍼레이션 경력을 살려 포워딩 구직 중에 있습니다. 오퍼레이터 업무 경력인 만큼 오퍼레이터 파트로 구직 중이지만, 포워딩 내에서 오퍼레이터 보다 조금 더 심화(?) 된 업무를 맡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런 중 포워딩 사에서 PRICING 업무 임원면접 제안을 받았는데... PRICING 업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구직 중인 직무에 대하여 관심 있게 정보를 수집하고 계신 모습이 참 성실하시네요. 멘티님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Pricing은 글자 그대로 '가격 책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제조업, 마케팅사, 포워딩사 등 업종에 따라 Pricing이라는 직무가 갖는 의미는 조금씩 다릅니다.
따라서 Pricing 업무가 무엇인지 알려드리기 전, 포워딩 업종 구조를 간략히 설명드려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수요에 따라 자기의 명의와 계산으로 타인의 물류시설·장비 등을 이용하여 수출입화물의 물류를 주선하는 사업
즉, 포워딩사는 화주(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포워딩사의 명의로 선사, 항공사(공급자)의 물류시설, 장비를 이용하여 수출입화물의 물류를 주선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주는 포워딩사에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물류비를 청구하고자 할 것이고, 선사는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물류 운송비를 받아내고자 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포워딩사의 Pricing 업무의 필요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Pricing 직무 담당자는 항공 및 해상 국제운임 전략을 수립 및 이행하는 업무를 진행하며 이를 위해 항공사, 선사 담당자와 콘택트 하여 동향을 파악하고 시즌별 CAPA 관리를 통해 공급(Space)을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항공사 와 선사로부터 싸게 공급을 매입하여 화주에는 비싼 가격에 물류비를 청구하도록 하는 Negotiator 역할을 맡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퍼레이션 담당은 Pricing 담당들이 만들어온 선사 및 항공사의 공급을 가지고 포워딩사의 영업사원들이 영업해온 수출입 물량을 운송, 선적, 통관, 창고 등 출-도착지에 이상 없이 물류 프로세스가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 및 Monitoring 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사실 업무의 심도는 우열을 가릴 순 없으나,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포워딩사에서는 Pricing 업무가 파트너사(선사, 항공사, GSA) 및 경쟁사(타 포워딩 업체) 동향을 파악하고 얻어진 다양한 정보를 통해 의사결정을 맡고 이 부분이 직접적인 매출과 직결되기에 오퍼레이터보다 심화된(?) 업무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