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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Apr 14. 2022

현직자가 전하는 구매 직무 A to Z


무역 직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구매 직무에 흥미가 생겨 이곳저곳 정보를 찾아 취합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잇다에서 멘토님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Bethany Legg


1) 구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서 전문성을 기르는 게 나을지 아니면 인턴이라도 하면서 실무를 경험해 보는 것이 나을지 궁금합니다.

2) 구매 직무에서 제일 필요한 역량은 어떤 것인가요? (ex. 협력, 책임감)

3) 구매 직무에서 제일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요?

4) 업무에서 제일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그런 것들을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적다 보니 질문이 약간 많아졌습니다. 미리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저도 꼭 멘토님과 같이 구매 직무에서 일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모든 직무가 마찬가지겠지만, 구매 직무 역시 산업의 특성에 따라 직무의 내용에 차이가 많습니다. 백화점 등의 유통업 구매팀과 화장품을 직접 제조하는 제조업의 구매업무가 다를 수밖에 없지요. 전자는 상품을 구매하고 후자는 원료를 구매할 테니까요. 또한 국내산 자재를 구매하는 구매팀과 외산 자재를 구매하는 구매팀의 업무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각 산업별 구매 직무의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또 본인에게 유리한 산업을 선택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점을 말씀드리고 질문에 들어갈게요.


©Mike Kononov


자격증, 실무 어느 쪽이 먼저일까요?

자격증이 먼저냐, 실무가 먼저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저렇게 이원화한다는 건 자격증을 선택하는 경우 인턴 지원은 멈추겠다는 걸까요? 또는 인턴이 되었을 땐 자격증 공부를 포기할 건가요? 공부도 실무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선택은 유기적이어야 하고, 상황에 대한 대응도 그러하여야 합니다.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인턴도 지원해야 하고, 인턴이 된 다음에도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취업에 된 다음에도 공부는 해야 하지요. 우선순위를 두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 돌아가지 마셨으면 합니다.


구매, 가장 중요한 역량은?

구매 직무에서 제일 필요한 역량은 서두에서 말한 어떤 산업의 구매 직무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외산자재를 구매하는 구매팀은 국제관습법과 어학에 능통해야 합니다. 국산자재를 구매하는 구매팀은 시장조사와 제품에 대한 지식에 능통해야 합니다.


문제는 국제관습법이든, 어학이든, 시장이든, 제품이든 그 무엇도 그걸 판매하는 사람보다 잘 알기 어렵습니다. 만든 사람의 국가와 언어, 만드는 사람의 시장과 만든 사람의 제품보다 그걸 사는 사람이 가진 정보가 현저히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구매라는 직무를 떠올리면 협상을 생각하게 되지만 모든 협상은 정보를 많이 쥔 사람이 유리하고, 때문에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구매 직무의 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재생산할 수 있는 분석력과 통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Cytonn Photography


구매 직무의 목표는?

구매의 목표는 크게 Quality(품질), Cost(가격), Delivery(납기)로 이야기합니다. QCD를 잘 갖춘 구매가 좋은 구매이지요. '좋은 품질의 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사서 필요한 시기에 받는 것' 구매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싸게 사면 좋은 구매다고 생각하는데, 품질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집니다. 납기가 짧으면, 즉 급하게 받아야 하면 가격이 비싸집니다. 나에게 물건을 파는 그 누구도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 팔려고 하지 않습니다. 설령 일시적으로 적자 판매를 할지라도 그건 지속 가능한 구매가 되지 못합니다. 여기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구매, 이게 '좋은 거래'의 목표가 됩니다. 그리고 QCD를 잘 갖춘 구매도 장기적인 QCD를 위하여 '좋은 거래'를 따라야 하고요. 이해가 되셨을까요?


구매, 이런 고충이 있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구매자와 판매자만의 조율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입니다. 요즘처럼 원자잿값이 폭등하고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되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손해를 보게 됩니다.


판매자는 원료값이 올라 판매가를 올렸지만 기존 판매가에 대한 저항 때문에 실제 인상된 제조원가보다 인상금액을 적게 반영하여 마진이 줄어들게 됩니다. 구매자는 기존의 구매단가와 장기간의 거래를 가지고 제안하여 최대한 가격을 깎게 되나 어찌 됐든 이전에 구매하던 단가보다는 올라가게 됩니다. 구매자도 최종적으로는 판매자가 될 것이며, 이 역시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고, 결국 이익 본 건 원료사들뿐이겠지요.


근데 저건 상도덕(?)이 잘 지켜진 구매자와 판매자의 경우이고, 요즘은 원자재 단가가 올라간 상황에서 수요까지 증가하니 판매자가 원자재 단가 인상 금액보다 더 큰 금액으로 판매 가격을 인상시켜 구매자 입장에선 굉장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니 비싸다고 안 살 거면 사지 마라 이 상황이죠.


이 때문에 위에서 말한 '좋은 거래'의 유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거래'로 인하여 서로 윈-윈 거래를 오래 해온 거래처는 적어도 (중략)



<인턴부터 경력 이직까지, 지금 '잇다'에서 현직에게 답을 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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