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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Jan 04. 2023

이공계에서 해외영업 도전 - 가장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보통 해외영업은 문과 출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공대 출신이라 영업 관련 경험이 거의 없지만, 해외 기술영업 부서에서 꼭 근무하고 싶습니다.



영업 관련하여 제가 어떤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어필해야 할까요? 반도체에 대한 지식은 이미 작성했지만 문과 학생들의 합격 자소서를 보니 구체적인 수치를 적어가며 영업 경험을 적었던데.. 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도 공과대학 출신 해외영업 실무자인데 같은 꿈을 꾸고 있어 우선 반갑습니다.


해외영업을 문과 출신이 많이 지원하는 이유는 문과 친구들은 선택의 옵션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공학 전공한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합격이 더 용이한 엔지니어로 지원하기 때문에 적은 것이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자 하시니 우선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면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응원과는 별도로 냉정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소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래를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니 깊이 고민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회사 생활의 시작을 반드시 해외영업으로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입 10명을 뽑는다 치면 8은 엔지니어, 1.5는 영업 마케팅, 0.5가 경영지원입니다. 저는 그 1.5에 지원하는 친구들과 내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 보시길 조언 드립니다.


외국어 장착하고 PT 능력 출중한 학생들과 동일한 역량을 가지고 계시다는 전제하에 공학을 전공하셨다면 승산이 높겠죠. 하지만 지금과 같이 스스로의 역량 어필을 고민하고 계시고 나만의 경험을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것만을 위해 준비한 친구들과 (사실 그것밖에 옵션이 없기에) 경쟁해서 싸움이 될까요?




회사 생활의 시작이 반드시 해외영업일 필요는 없습니다. DS 부문의 영업/마케팅 담당자의 절반은 공학/이학 전공자들이고, 그들 대부분은 현업 경험을 하다가 3년~10년 정도 후에 넘어왔습니다. 이건 기획, 인사 업무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게 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커리어를 20년 정도로 볼 때, 첫 3~5년 엔지니어로 시작하는 것이 미래의 15년에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멘티님과 같은 시기에 같은 고민을 했었고, 컴퓨터공학 전공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회화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외국어도 자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저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냉정하게 판단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결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지원해 합격했었습니다. 기획자, 영업으로 지원했던 다른 회사들은 결국 합격한 곳이 없었습니다.


입사 후 신입 연수를 거치면서 그러한 성향은 다 드러나게 되어있고, 결국 첫 업무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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