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주로 반도체나 통신 관련 수업을 들었고, 구매에는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이번 취업 시즌부터 자동차업계 전장품 구매 쪽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공부하긴 했는데 실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다보니 어떤 역량 위주로 어필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구매 직무와 관련한 인턴 경험은 없어서 취급하는 전장품(특히 반도체 쪽)에 대한 이해를 주로 어필했는데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을까요?
또 면접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구매 실무적인 질문을 받고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실제 담당자라고 생각하고 업체를 어떻게 설정할 거냐는 질문이나 어떻게 최적의 가격으로 부품을 수급할지 구매 전략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실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구매 관련 업무는 외주 부품에 대한 업체 선정, 가격 결정, 신규 협력사 발굴, 협력사 관리, SCM (Supply chain management)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도체 구매업무는 해본 적 없지만, 반도체 구매 업무 역시 신차 개발하면서 신제품을 협력사와 개발해서 양산하는 업무가 아닌, 기성품을 구매하는 업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 물량을 통합해서 협상력을 높이고, 협력사 간의 경쟁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모든 능력이 다 중요하겠지만, 구매업무, 특히 반도체 구매업무 관련, 외국 업체와 협상을 위한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협상을 위한 논리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 (말발?)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협상에 앞서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전략적 사고도 중요한데요. 말은 그럴싸하지만 ‘전략적 사고’를 쉽게 풀자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행위나 사고를 뜻합니다. 만약 협상(Negotiation)을 하면서, 내가 A를 제시하면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까? 반응의 선택지를 예상하고 각 반응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런 사고과정이 전략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최대한 나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게 전략적 사고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기본적인 Supply chain management에 대한 개념이 필요합니다. 더하여 외주 부품에 대한 가격 결정 관련 ‘원가회계’ 능력도 중요합니다. (제품가 산출을 위한 재료비, 가공비, 관리비 등에 대한 개념적 이해. 산업공학 수업 ‘원가회계’ Cost accounting) 마지막으로 협상을 잘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능력도 중요하고요. (제가 대학생 때 읽었던 ‘논리의 기술’ 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구매 직무 관련해서 본인의 역량을 어필할 때 전장/반도체에 대한 지식으로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매부서의 역할은 최적 (QCD: Quality, Cost, Delivery –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가로 적기에 공급)으로 제품을 구매하여 생산부서가 원활히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제가 위에 언급한 역량으로 어필하시는 게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장/반도체에 대한 지식은 차라리 설계 부서에 지원할 때 어필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구매 관련 지식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인데요. 자격증으로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