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광고대행사 스타트업에서 2년간 근무한 직장인입니다. 주로 병원 마케팅을 전담해서 운영했었고요. 그 외에 기업 마케팅에서는 인플루언서 섭외, 바이럴 등을 진행했었습니다.
이제는 직무의 집중화가 필요한 단계인 것 같아 이번 달까지만 근무하고 퇴사를 하려 하는데요. 포트폴리오에서부터 조금 막막해서 멘토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객관화를 했을 때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언어적 능력과 사람들과 어울리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장점들로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다’를 어필하고 싶은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포트폴리오에 녹여낼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또한 제가 작업했던 디자인들은 보통 웹 페이지, 블로그 스킨, 카드 뉴스, 배너 정도인데 이 정도로만 해도 웹 에이전시에서 선호할지 걱정스럽습니다. 덧붙여 학원을 다니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두서없이 설명드렸는데, 짧은 조언 글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소 광고대행사에서 병원 마케팅 담당하시다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디자인 에이전시로 이직을 준비 중이시군요.
광고대행사 아트디렉터로 일하신 건가요? 아니면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신 건가요? 아니면 AE로 일하신 건가요? 뭐가 됐든 대행사와 디자인 에이전시는 다른 영역이기에 업종 변경 및 직무 이동이 쉽지 않은 도전인데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가 막막하실 텐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럼 답변을 드려볼게요.
언어적 능력과 친화력 등은 면접을 통해서 좀 더 어필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됩니다.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디자이너의 첫인상입니다. 포폴 몇 페이지 훑어보고 지원자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것이죠. 포트폴리오를 딱 보니까 디자인을 잘한다. 콘셉트 표현을 잘한다. 스펙이 대단하다. 일을 잘할 것 같다.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언어적 능력과 친화력은 전달되기 어려운 요소에요. 인성적인 부분은 면접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입니다.
디자인 작업물이 아니라, 거기에 의미를 담고 패키지를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광고대행사 재직 중이시니 잘 아실 테지만, 하나의 광고 캠페인, 키 메시지,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최적의 매체를 활용해 이런 미디어를 선택했고 이런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디자인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했고, 얼마나 매출을 일으켰고 등 성공적인 결과치를 적어주세요. 디자이너는 아티스트가 아니니까요. 이런 부분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단순히 이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디자인 작업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들이 면접에서는 더 효과적으로 어필 될 것입니다.
포트폴리오에 작업물을 넣을 때는 대학생처럼 그냥 그림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를 통해 얼마나 효과를 거두었고, 어떤 메시지와 전략을 돋보이기 위해 이런 미디어와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했다. 등의 ‘포장’이 중요하다는 것 다시 한번 강조해 드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포폴은 아직 3년 차시고, 디자인을 전공하셨다면 대학교 고학년 때 베스트 작업물로 좀 더 보완하셔도 좋습니다. 그 외 개인작업물도 당연히 됩니다.
저도 1년 6개월 차에 이직할 때 파트 1,2로 나눠서 [파트 1. 스튜던트] 작업물과 [파트 2. 프로페셔널] 1년 6개월+인턴 작업물을 포폴로 활용했었습니다.
저라면 이직을 일단 도전해 보고, 계속 서류나 포폴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고 느껴지면, 수강을 할 것이고, 아직 그런 상태가 아니라면 학원은 안 다닐 것 같습니다.
경력 이직 프로세스는 단순히 디자인 스킬만 좋다고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리고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