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간호사&헬스케어 서비스 운영기획자, 안온
저는 무언가가 정해져 있는 거를 하나하나 수행하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게 좋더라고요. 스타트업이라는 환경에 속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은 없었고 오히려 좋다 오히려 기회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병원에 있을 때는 제가 간호했던 5~10명의 환자분들한테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면 플랫폼을 통해서 몇 천명, 글로벌로 나아가면 수십만명의 환자분들한테 가치를 전달해 줄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비전을 품고 일하고 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스스로한테 정말 솔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직 시기마다 지금까지 해온 걸 버리고 나아갈 수 있는가 라는 고민을 했었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게 뭐지?'라는 질문에 답을 해왔던 여정이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요.
오늘 아이티백 안온님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글로벌 헬스테크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안온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안온이 무슨 뜻이에요?
네이버에 검색해 보시면 나올 건데요. 한번 검색해 볼까요? 제가 안온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쓰게 되는데 편안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안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활동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블로그에서 다능인 안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블로거를 초대한 것 같은데요. 지금 어떤 일 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지금은 암 환자분들과 암 환자분들의 주치의 교수님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요. 이전에 암 환자분들을 간호했던 간호사의 경험을 토대로 암 환자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서비스 기획보다는 운영 기획, 운영 전략, 운영성의 업무가 조금 더 많아서 운영 기획자라고 스스로는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하고 안온님이 말씀하시는 운영 기획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세요?
제가 생각하는 서비스는 플랫폼 혹은 어플에서 사용자들을 만나는 건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운영상의 단에서는 직접 환자분들과 소통하고 어플 이외에 다른 것들이 서비스 기능 중에 있는데 그것들을 만들고 운영을 진행을 하고 있어서 예를 들면 환자분들이 받으실 수 있는 간호사 상담의 서비스를 운영을 기획하고 전략을 짜고 이런 것들도 한 축이고 그 이외에 환자분들에게 병원 자료를 요약해서 전달해 드린다든지 그런 프로젝트나 전략을 많이 짜고 있습니다.
간호사를 하다가 직무를 완전 변경하신 거잖아요.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 병원에 들어갔을 때 있던 부서는 분만실, 신생아실이었어요. 한 아이가 태어나는 귀한 순간을 많이 경험을 했었는데 그런 부분은 너무나 좋았지만 병원이라는 조직의 한계 혹은 병원 이외의 환경에서 저를 키워보고 싶다 하는 성장의 욕구가 있었어서 이후에 다른 진로를 탐색을 했었고 그런데 배운 게 간호학이다 보니까 바로 다른 거를 찾거나 선택하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분만실이 아닌 이후에는 종양내과 연구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그때 유방암 환자분들을 만나는 일을 했었고 그때도 병원 소속이어서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산모분들이나 신생아가 아닌 다른 대상자분들을 만나긴 하지만 또 다른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 참여를 했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였긴 했지만 그래도 병원라고 하는 환경은 같아서 조금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라고 해서 그때 임상시험 관련된 제약 회사나 회사들을 찾아봤었고 그때 이직을 위해서 링크드인을 시작했는데 링크드인 시작하면서 귀한 기회로 인터뷰를 보게 되고 오퍼를 받아서 지금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안온님은 간호사가 꿈이었나요?
저의 꿈은 조금 원대했는데요. 저의 꿈은 세계의 빈곤을 없애는 것, 그런 큰 꿈이 있어서 어떠한 카테고리로 이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렸을 때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간호, 의학 쪽으로 왔지만 처음에는 문과였어서 교육 쪽을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교육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후에 여러 험난한 과정을 겪으면서 삼수를 하게 됩니다. 그때 당시 순진했던 것 같은데 삼수 끝에 생각했던 게 제가 원하는 NGO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석사 박사를 해야 된다고 다들 하던데 그럴 거면 학부는 조금 더 실용적인 걸 공부하고 석사 박사를 공부하고 싶었던 다른 걸 공부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간호학과에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빈곤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는 언제부터 가지신 거예요?
중학교 3학년 때 그때 한창 유행하던 책이 있었습니다.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때 거기서 그런 문제를 많이 조명했어요. 그래서 마음의 불씨가 켜졌고 나의 사명이다 라고 그때 생각을 했어서 그 선택을 했습니다.
학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면 시험을 치르고 간호사가 되는 건가요?
맞습니다. 간호학과 4년 과정을 졸업하고 국가에서 주관하는 국가 고시를 통과하면 간호사 면허가 주어져서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되고 여러 과를 선택해서 지원하게 되고 그 과에 입사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신생아실 그러니까 산부인과인 거죠?
산부인과와 분만실은 좀 달라요. 분만실은 분만 전 중 후 과정을 다루고 있고 산부인과는 산과와 부인과를 합쳐서 산부인과라고 하는데 그래서 처음에 분만실에 오시는 분들도 산부인과 외래 진료는 다니세요. 아기 상태 괜찮은지 외래 진료 다니시다가 분만할 때가 되었다라고 하면 분만실로 오셔서 분만 과정에 참여하게 되는 거죠.
학교 졸업하고 간호사 자격증 따서 바로 분만실인 이유가 있나요?
그때 희망했던 부서 첫 번째는 수술실이었는데 수술실이 TO가 다 차서 바로 입사가 안 돼서 조금 웨이팅 하다가 분만실 제안 주셔서 분만실 해봄직 하겠다 라고 생각해서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무섭지 않았어요? 간호사 처음에 전공을 할 때도 그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을 것 같긴 한데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신기하고 일 자체는 재미있었어요. 실습 간호 학생 때 실습할 때 한 번 자연 분만 하는 거를 뒤에서 서서 봤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도 제가 MBTI는 에프(F)라고 하지만 그거는 뭔가 이입보다는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해야 되구나 딱딱딱딱 뭔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모먼트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 할 때도 처음에는 아이가 태어날 때 아기가 너무 예쁘다라는 생각보다 신생아한테 빨리 숨쉬게 도와주는 거 주는 거랑 엉덩이 톡톡 쳐가지고 잘 우는지 호흡이 괜찮은지를 먼저 보고 상태가 다 괜찮은 걸 확인하면 이제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이제 예쁘다.
간호사로 일하시다가 대학원 공공정책 대학원 이런 쪽으로 보통 빠지시는 경로가 있잖아요. 근데 갑자기 스타트업으로 이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그러니까 간호사셨으면 전문성이 있으시니까 갈 수 있는 분야가 되게 많은데 왜 그중에서도 스타트업이었을까?
저는 무언가가 정해져 있는 거를 잘 하나하나 수행하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게 좋더라고요. 그거를 학생 때도 느꼈던 것 같고 일을 조금씩 하면서 또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타트업이라는 환경에 속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은 없었고 오히려 좋다 오히려 기회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와보니까 어떠세요. 진짜 잘 맞다고 느끼세요?
후회는 없어요. 당연히 모든 조직의 애로사항은 있지만 스타트업의 유연한 문화, 빨리빨리 실행하고 안 되면 다시 돌아가서 또 다른 거 하고 이런 거는 너무 좋아요. 그리고 아까 이야기를 하면서 정리가 되는 게 어렸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 라고 잡았던 것처럼 요즘 일을 하면서도 제일 재미있는 게 ‘이거 문제다’라고 확실하게 문제를 정의하고 이거를 팀원들한테 설득하고 설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하나하나 가설 검증하고 해결하는 이 과정이 너무 재밌다 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거든요. 모든 조직은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겠지만 스타트업에서 이거를 해보고 있어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긴 합니다.
이런 스타트업에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게 어려우셨어요? 너무 다르니까 어려운 점도 당연히 있었을 것 같아요.
작은 예시인데 분만실에 있었을 때는 저희가 3교대를 하면 다음 근무자한테 인수인계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이 분의 히스토리를 처음부터 쭉 읊거든요. 산모분 혹은 신생아의 히스토리를 순서대로 쭉 읊는데 그렇게 의사소통 방식이 익숙해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회사에 갔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세요’ 라는 이야기,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왜 그런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소통법 어려운 건 아니지만 다른 부분들이 좀 있었죠
근데 빈곤을 해결하겠다는 그 목표는 어떻게 됐어요?
그 문제는 우선은 조금은 작아졌는데요.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석박 트랙 혹은 현장의 전문가가 되는 길은 간호학을 기반으로 해서 간호사 생활로 전문성을 충분히 쌓은 후 현장에 나가게 되는 건데 이걸 위해 간호사 생활을 내가 행복하게 오래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쉽사리 그래 그걸 위해서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대답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럼 다른 방향도 있지 않을까라고 그냥 우선은 열어두고 잠시 그 원대한 꿈은 잠시 묵혀 두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로 간 거죠.
맞습니다. 지금 그래서 IT 회사에 있으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전에 병원에 있을 때는 제가 간호했던 5명, 10명의 환자분들한테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면 이 플랫폼을 통해서 다 닿지 못하는 한국에 몇 백명, 몇 천명 그리고 글로벌로 나아가면 수십만명의 환자분들한테 이 가치를 전달해 줄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런 비전을 품고 일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꿈이거나 한 건 아니죠?
선생님 꿈이었던 적도 있어요. 가르치는 일,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요. 가르침에 대한 결과값이 변화가 아닐까 교육의 결과값이 변화가 있게 만들어줘야 되는 거 아닐까 하고 그 변화를 만들 뭔가 희열 혹은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IT 도메인 와 보시니까 어떠세요? 너무 다르잖아요. 계속 이 도메인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지도 궁금해요.
너무 다르죠. 계속 IT 도메인에서 일을 하고 싶고 그 이유는 조직 문화, 일하는 방식, 그다음에 어떤 걸 만들어내는 거, 그 여정과 과정이 재미있다 라고 생각을 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한테 영향력을 주려면 IT 기술을 활용해서 주는 게 조금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해서 계속 IT 도메인에서 있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간호사분들이 피를 많이 뽑잖아요. 그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처음에는 어렵죠. 신규 간호사 때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실습을 간호학과 학생 때 실습을 마네킹에다가 연습을 하거든요. 마네킹에 피 같은 빨간색 액체를 넣어두고 정확한 부위에 꽂아야 그게 막 나오고, 나오는 걸로 실습을 진행을 하고 그걸로 점수를 트래킹 해요. 그래서 그런 술기 실습을 다 하긴 하지만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는 좀 다르고 환자분들마다 또 다르게 보여서 어떤 분들은 아예 혈관이 안 보이는 분들도 있고 안 보여서 위치도 계속 바꿔야 되는 경우도 있고 똑같은 부위 계속 찌르면 혈관이 없어져서 또 다른 걸로 찾아야 되고 쉽지는 않습니다.
간호사 분들마다 부서마다 역할이 좀 달라요?
부서마다 보는 환자의 특성이 달라져서 예를 들어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들이 많고 담당해야 하는 환자 수가 대여섯 명인 반면 내과 병동으로 간다라고 하면 한 간호사랑 맞는 환자 수가 아직은 많아서 12명에서 20명까지 되는 병원도 아직은 있을 것 같은데 중증도 많이 다르고 그분들 환자분들의 요구 사항도 조금은 달라서 그렇게 다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한 번 퇴사하고 연구 간호사로 가셨다가 퇴사하고 헬스테크로 오셨는데 매번의 퇴사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적어주셨어요. 왜 그러세요?
하나하나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스스로한테 정말 솔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직 시기마다 지금까지 해온 걸 버리고 혹은 그거를 뒤로 두고 나아갈 수 있는가 라는 고민을 했었고 남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기준 말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게 뭐지? 라는 질문에 답을 해왔던 여정이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직장에 오기 이전에 제약회사랑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라고 해서 임상시험 수탁기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닌데 그게 연구 간호사를 하면서는 가장 나은 선택이어서 선택을 했던 건데 이것도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닌데 뭔가 나를 속이는 기분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일과 삶의 균형을 못 잡고 계셔서 고민이신 것 같은데 지금 고민이 결론이 났나요?
치우치면서 계속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어디까지가 적정 지점일까 그래서 치우쳐 봤다가 번아웃 이전까지도 가봤다가 여기까지는 안 되겠다. 나를 지켜야겠다. 이러면서 운동도 조금 하면서 지켰다가 회사 일 바빠지면 다시 또 막 일을 많이 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기록을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기록을 이렇게 잘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세요?
어렸을 때부터 일기나 플래너를 끄작끄작 하는 거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블로그라는 공간에 뭐 제 생각을 기록하고 나누고 소통하는 창구로 쓰고 있어요.
블로그 이름이 다능인 안온이 보는 세상, 안온의 시선인데 다능인에 안온님만의 정의가 있는지가 궁금해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여러 가지를 잘하는 사람, 여러 가지에 능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게 고민이었어요.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은데 한 가지 깊은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조금 조금씩 좋아하고 잘하는
그 여러 가지 조금씩 조금씩 좀 얘기해 주세요. 잘하는 것까지 가지 않고 좋아하는 것 이어도 상관없어요.
글 쓰는 거 그래서 블로그 기록을 계속 좋아서 하는 것 같고 글쓰기, 책 읽기, 노래 부르기, 자연과 함께하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대화하기를 좋아합니다.
자연과 함께 어떻게 해요. 캠핑 간다거나 이런 느낌일까요?
숲에 가는 걸 좋아해요.
산림 치유 지도사 자격증 따신 거예요?
이수를 했고 시험을 봐야 합니다.
산림 치유 지도사는 뭘 해요?
사람을 산을 통해서 치유하는 역할입니다. 산림 치유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거기에 참여함으로써 산에서 숲에서 나오는 그런 좋은 것들을 통해서 사람을 치유하는 그런 과정이다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풍욕이나 산멍도 있고 족욕하는 것도 있고 프로그램마다 종류가 달라서 어떤 걸 원하는지에 따라서 신청할 수 있어요. 서울에는 유일하게 산림 치유센터가 불암산에 있어서 불암산에 신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갑자기 홍보하는 것 같은데 관계자는 아니고요. 전 국민 대상으로 열려 있어서 참가비도 되게 저렴한 편이에요.
어떤 행사에서 만났을 때 안온님이 직접 오셔서 ‘저 아이티백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라고 하셨잖아요. 이유가 있나요?
너무 흥미로웠고 제가 원래 팟캐스트를 자주 듣다 보니까 IT 업계에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아카이빙하고 모아 두는 팟캐스트가 있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와우 포인트였어요. 여기 한번 가보고 싶다. 나도 참여하고 싶다라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살면서 이건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 일이 매번의 퇴사와 예비 남편을 만난 거라고 쓰셨어요.
예비 남편은 친구의 소개로 만났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한 친구가 본인의 회사 동료를 소개해 주어요. 소개를 요청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소개 받아볼래 라고 이야기를 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마음이 잘 통하고 그 사람의 순수한 모습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IT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제가 간호사일 때부터 조금씩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IT 회사에 일하는 문화, 좋은 것들을 많이 옆에서 듣고 아 나도 IT 회사 가면 재밌을 것 같은데 이런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거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잃지 않는 방법 알려주세요.
방법이 있어서 쓴 건 아닌데, 희망 사항을 적었어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나와 주변, 그 주변이 가족, 일터 그걸 조금씩 바운더리를 확장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불건강할 때는 나누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적당하게 가꾸며 이걸 확장시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추상적이지만
다양한 얘기 많이 했는데 아 님 혹시 하고 싶은데 못한 이야기 있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더 성장하여 돌아올게요.
오늘 함께 차 한 잔 마신 소감 어떠셨어요?
오늘 대화 너무 즐거웠고 오래오래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한테 더 알리고 또 참여하게 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CREDIT
글 오잉
인터뷰 뚜까, 찌니,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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