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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티백

일도 가족도 다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4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예지

by 아이티백
나도 사용하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라는 게 마음 한 켠에 아직도 있긴 해요. 근데 의료 도메인이 조금 더 이롭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여기를 택하게 되었어요.
예전부터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좋아했어요. 프론트도 열심히 작업을 하면 페이지라는 결과물이 나오니까 너무 뿌듯한 거예요. 그 긴 시간이 이렇게 결과물로 남는구나 이러면서 재밌다라고 느꼈어요.
건강할 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은 거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주고 싶어도 체력이 약해서 사랑을 덜 주지 않을까. 친절함은 체력으로부터 나오는 거니까 가족에게만큼은 예민해지고 싶진 않거든요. 일도 가족도 다 챙기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늘 아이티백 예지님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4년 차 프론트 개발자 강예지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4년 차 프론드엔드 개발자인데 여기가 지금 첫 번째 회사이신가요?

아니요. 지나쳐 온 회사들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두 번째 회사입니다.

어떤 도메인에서 업무를 하고 계세요?

저는 의료 관련 IT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소프트웨어 팀도 있고 하드웨어 팀도 있습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팀에 속해서 웹 개발하고 있습니다.

의료 도메인인데 하드웨어도 있다는 거는 어떤 종류의 하드웨어인 거예요?

검진을 하는 기기도 만들고 소프트웨어로 결과를 도출해가지고 검진 결과를 볼 수 있어요. 저는 검진 결과를 웹에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화면을 구성하고 있어요. 폐 질환 검진기 회사여가지고 후 불면 폐 질환을 검사를 해 가지고 결과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검진기 종류가 다양하군요.

네 다양해요. 휴대용이 가능한 기기를 만들어 가지고 1차 의료기관 그리고 그런 검사 기기는 3차 의료기관이라고 해가지고 직장인들이 건강검진할 때 할 때도 할 수 있고 동네 내과에서도 할 수 있게끔 저희가 서비스를 제공한 거예요.

폐 질환 검사하는 그거는 바람 훅 불면 장치에 그래프가 뿅 이렇게 되잖아요.

맞아요. 자세히 잘 아시네요.

예지님이 만든 소프트웨어는 그래프가 그려지는 걸 하는 거예요. 아니면 그것도 하드웨어에 포함되는 건가요?

앱 개발자분이 하드웨어랑 연동을 해가지고 검사를 도와주고 저 같은 경우는 검사는 아니지만 결과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하드웨어의 연동과는 저는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의료 도메인도 어떻게 하다가 입문하게 되셨는지 궁금한데 더 신기한 거는 그중에서도 검진기 회사로 어떻게 들어가게 되셨어요?

지금 일하시는 분들 중에 두 분이 제 학교 선배여가지고 우연히 자리가 비었다 그래서 인연 어떻게 하다가 돼가지고. 안 지는 이제 10년이 되겠죠. 20살 때 알았으니까 근데 10년 치 대화를 이 1년 동안 했습니다. 앱 개발자분 한 분, 백엔드 개발자 한 분 이렇게 학교 선배가 있어가지고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러면 전공이 개발이에요?
정보통신공학과라고 해서 컴공이랑 많이 비슷한 과예요. 컴공은 소프트웨어 쪽에 좀 특화된 과라고 하면 정보통신은 아두이노랑 통신 분야랑 조금 더 포괄적으로 배운다고 볼 수 있어요. 다 할 수 있는데 다양하게 하다 보니까 제가 뭘 원하는지 더 깊게 못 배우는 단점도 있기도 해요. 스스로 개척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대학 갈 때 이런 IT 개발 쪽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간 건지?

제가 고등학교 때 이과를 나왔는데 화학은 제 분야가 아니다 해서 소거를 했습니다. 생명과학을 배우면서 이것도 아니다 소거를 했습니다. 물리 이거 물리는 진짜 아니지 하면서 제거했더니 남는 분야가 컴퓨터 분야여가지고 이 분야는 어떤가 해서 모른 채로 들어갔어요.

첫 회사는 어떤 회사였어요?

이전 회사는 치과 도메인이어 가지고 AI로 치과 솔루션 하는 회사를 들어갔었습니다. 이것도 의료 분야이긴 하죠.

근데 일부러 여기에 관심이 있어서 이쪽으로 간 거예요?
아니요. 첫 회사는 그냥 우연히 합격이 돼서 좋은 회사인 것 같다 해서 들어가게 되었고 두 번째 회사는 학연으로 쉬고 있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 의료 도메인을 피하고 싶었지만 어떤 운명처럼 저는 이제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의료 도메인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셨는데 재밌으세요?

마음 한쪽에는 나도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라는 게 어디 한 켠에 아직도 있긴 해요. 근데 의료 도메인이 조금 더 이롭게 서비스를 하는 분야가 있어가지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저는 여기를 택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B2C보다 원하는 게 좀 더 뚜렷해서 속 시원히 개발을 할 수 있어서 저는 좋은 것 같긴 해요. 좀 더 가까이에 있는 의료진 그러니까 고객님들이죠. 고객님들이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이걸 해라’ 이것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저는 미지의 영역을 가는 것보다 저렇게 뚜렷하게 말씀해 주셔서 그럴 수도 있지 우리의 방향에 맞게 갈 수 있지 않나.

이 서비스의 주 사용자가 주로 의사분들이나 그런 분들이에요.

의사분들이랑 검사 도와주시는 실무진분들이 고객입니다.

MBTI가 에스(S)세요? 상상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되고 그런

일할 때는 그게 확실히 저는 좋은 것 같아요. 제 삶은 언제나 만약에 이지만 일할 때만큼은 뚜렷하게 말하고 확실하게 말하고 그다음에 기간까지 다 말해주면 저는 마음이 편합니다.

개발자 전에 다른 직무로도 일하지 않으셨어요?

그 기간도 다 개발 쪽이었어요. 학교 때 한 4학년 정도에는 기업이랑 연계해 가지고 인턴십을 할 수 있었어요. 그때는 3D 프로그래밍이라고 해가지고 VR을 해서 어 그래서 그것도 프론트긴 한데 조금 콘텐츠에 가까운 개발 분야였죠. 그거 하면서 재밌긴 한데 매일 제가 테스트를 할 때 VR을 끼고 있어야 되고 너무 어지럽고 그건 하나의 이유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그 분야가 조금 어려운 게 미술 영역 쪽이랑 조금 연결이 돼 있는 것 같아요. 랜더링이라고 해가지고 그런 그 표면 같은 것들까지 공부를 해야 되는데 그 영역을 하면서 조금 더 개발스러운 걸로 가야겠다 그러면서 거기에서 제 한계를 느꼈죠.

전공한 게 3D도 하고 하니까는 그런 방향 쪽으로 계속 개발을 하게 되셨나 봐요. 일반적인 개발자들이 가는 루트하고 좀 다른 것 같아요.

말씀 안 드린 게 있는데 1학년 때 프로그래밍을 딱 듣자마자 이것도 소거하려고 이것도 소거하려고 1년 휴학을 잠깐 했었습니다.

왜 소거하려고 그러셨어요?

엄청 단순한 이유였는데 문제 풀기 같은 거였어요. 어떤 친구가 5분 만에 그 문제를 푸는 거죠. 나는 지금 10분을 잡고 있어도 못 푸는데 저게 재능인가 보다. 난 재능이 없나 보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하면 되는 부분이었는데 이것도 재능인 줄 알고 난 재능이 없구나 소거해야겠다. 근데 한 1, 2년 지나니까 재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이걸로 일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어려워도 꾸준히 했거나 뿌듯함을 느꼈을 때가 언제인지 고민해 보니까 프론트엔드 분야 공부를 할 때 즐거워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예지님을 즐겁게 했어요.
저는 예전부터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꿈도 고등학교 때는 연출가 이런 거였어요. 영상을 만들고 싶고 그게 작품으로 남잖아요. 1, 2분짜리 동영상으로 그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는데 프론트도 열심히 작업을 하면 페이지라는 결과물이 나오니까 너무 뿌듯한 거예요. 그 긴 시간이 이렇게 결과물로 남는구나 이러면서 저는 재밌다라고 느꼈어요.

첫 회사에서 지금 회사로 퇴사하고 가신 거잖아요. 퇴사 계기가 있으셨어요?

번아웃이 조금씩 세게 와가지고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곳도 스타트업이고 일이 많은 거는 당연한 거였는데 당연한 거를 한 1~2년 더 지속하다 보니까 저도 지쳤어요. 지쳐가지고 일이 조금 더 수월한 기간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다시 회복을 하지 못해 가지고 저는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싶은데 저한테도 안 좋고 주위 팀원들한테 저도 좋지 않은 팀원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다 하면서 잠시 쉬자.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이 ‘예지야 너 너무 얼굴이 너무 안 좋다.’ 그래서 그리고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너무 안 좋은 이야기만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 분명 좋은 일도 있는데 그래서 내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세상을 지금 바라보고 있구나 하면서 잠시 쉬자라고 해서 잠시 쉬었습니다.

일이 많아서 맨날 늦게까지 일해야 돼서 번아웃이 온 거예요? 번아웃이 온 계기가 있어요?
그것도 한 이유였고 두 번째로는 일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끝이 보이지 않거나 하는데 성취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들이 좀 많이 왔던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자연스럽게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치시는 때가 없으세요?

요즘은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살려고 노력하는 건 어떤 거예요?
하루를 되돌아봤을 때 오늘 잘 살았다라고 느끼게끔 좀 알차게 좀 계획적으로 하루하루 가득 차게 보내는 거죠.

어떻게 사는 거예요? 그게
요즘은 수면 패턴을 바꾸려고 노력을 해가지고 일찍 잠들려고 하고 일찍 일어나려고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운동을 한 주 4일에서 5일 하려고 하고 그다음에 하루 마무리하려고 일기 쓰려고 하고 아니면 조금씩 독서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바쁜 거 아니에요?

바빠서 친구를 못 만나고 있어요. 하루 빠지면 주 4일에서 5일 운동해야 되는데 이날 술 마시면 다음 날 다다음 날까지 힘드니까요.

살면서 이건 잘했다고 생각한 이래 서울로 올라온 거랑 취미를 찾은 건데 서울로 올라온 거에 자취를 하면서 취향을 알게 되셨다고 하셨는데 어디에서 서울로 올라왔는지?

저 어디 사람 같아요? 대전에서 왔어요. 대전 중에서도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 있어 가지고 저도 도시적인 삶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모든 걸 누릴 수 있어 가지고 행복해요. 걸어가서 올리브영을 갈 수 있다는 거 도보 2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다는 것 이런 거가 조금 다르더라고요. 그런 하나하나 소소한 것들이 모여서 서울이 좋아지게 되는.

그럼 서울 올라온 지 얼마나 되셨어요?

한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취직하면서 올라오게 되어 가지고.

계속 5년 동안 만족스러우신 거예요?

그렇지 않고 저는 돈을 많이 벌어가지고 대전에 내려가고 싶은 것도 있긴 해요. 제가 잠실로 출퇴근을 하는데 특히 여름에는 인상 쓰면서 가는 제 자신이 별로 보기가 좋지 않더라고요. 저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 잠실을 지나가다 보면 예민해진 저를 발견하게 돼요. 누가 툭 치면 갑자기 짜증이 나거나 너무 더워서 웃음을 잃어가는 그 출근길이 있더라고요.

예지님 웃상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네네네 맞아요. 잘 웃으려고 하죠.

그러니 더욱 대비가 됐겠네요.
맞아요. 거울을 봤을 때 입꼬리가 안 올라가요. 억지로 웃고 싶어도 그러면 심각하구나. 내가 심각하구나

돈을 많이 벌어서 대전에 내려가고 싶다고 했잖아요. 이유가 있나요?

가족이 있고 저희 부모님도 계시고 시부모님도 계시고 그래가지고 다 같이 옹기종기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남편분도 대전 분이세요?

네 맞아요. 같은 CC여가지고 같이 서울로 올라와서 취직하고

그럼 10년 연애하고 결혼하신 거 아니에요?

맞아요. 그래서 과 선배가 지금 회사 추천해 준 것도 원래 남남인데 이제 제 남편을 통해서 그래서 더 추천을 하게 된 거죠. 그냥 모르는 사이니까 더 가볍게 치고 있으면 면접 한번 봐라 해가지고

남편분도 개발자예요?

네 맞아요.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여가지고 같은 프론트 분야라서 공통점이 많아서 좋습니다.

그러면 집에서도 개발 얘기해요.

저는 개발 얘기하는 거 좋아해요. 남편도 잘 들어주고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를 해줘요. 일적으로도 코드 얘기도 하고요. 협업할 때 얘기도 해요. 제가 못하는 코드 그런 로직 같은 것도 같이 공유해서 이야기를 하고 물론 써주지는 못하지만 서로 다른 분야여가지고 같이 대답을 뭔가 QnA를 하죠. 서로 이런 방향은 어떤가 이러면서

개발자 부부로 사는 건 좋은가요?

네 저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일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일 얘기를 했을 때 다 이해하는 사람이면 배경 지식을 얘기를 안 해도 되잖아요. 그런 힘이 안 들어서 좋아요.

요새 취미는 어떤 게 있으세요?

저는 발레핏이라고 해서 발레 좋아하고요. 이제 최근에는 또 헬스까지 시작해 가지고 헬스까지 하면서 운동이 제 취미이기도 합니다. 발레핏이 발레 동작을 배우면서 유산소 조금이랑 필라테스 같은 그런 맨몸 운동까지 포함된 그냥 50분짜리 종합 프로그램을 하는 거죠. 발레를 배우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거죠. 뭔가 작품을 해야 될 것 같고 정말 춤을 배우는 거니까. 근데 그러기에는 발레를 조금 맛보면서 다른 운동도 찾고 싶고 살도 좀 빠졌으면 좋겠고 하면서 찾다가 발레핏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운동 진짜 많이 하시네요. 거의 매일 운동하시는 거 아니에요?
네 맞아요. 내일도 내일 모레도 예약돼 있어요. 제가 여행을 갔다 왔거든요. 여행에서 내가 체력이 많이 좋아졌구나라고 느꼈어요. 한 1만 보에서 1만 5천 보씩 걸으니까 너무 힘든데 예전보다는 나아졌다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나 건강해졌구나라고 느꼈어요.

원래는 운동을 거의 안 하셨다고

집에 가면 그냥 바로 옷도 안 갈아입고 누워 있고 천장만 바라보다가 겨우 씻고 자고 이런 루틴을 하다가 몇 년 전부터는 이제 조금씩 조금씩 운동을 하면서 제 삶까지 들어오는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오래 걸렸어요. 운동 자체를 별로 안 했던 사람이다 보니까 제 루틴까지 들어오기에 보태도 3년은 걸리지 않았나. 저는 돈으로 강제성을 띄어 가지고 지금도 돈으로 강제화를 해 가지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자율은 아직 힘든 것 같아요. 아직도


요즘에는 발레핏도 하고 헬스도 한다고 했잖아요. 헬스도 또 하고 싶어 가지고 하시는 거예요.
발레핏만 하다 보니까 근력이 많이 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근육이 생기고 싶어 가지고 헬스도 이렇게 끼워넣었습니다. 저 너무 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너무 안 나와가지고 일정 나올 때까지 조금 간을 보다가 드디어 넣은 거여 가지고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이 직업을 꾸준히 할 수 있는가랑 사용자가 사용했을 때 이로운 서비스인가를 꼽아주셨어요. 이 직업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흥미랑 재미로 판단하시는데 어떤 포인트의 흥미에요?

프론트엔드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가 혹시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다른 스타트업이다 보니까 다른 쪽을 시킬 수도 있잖아요. 그런 이유로 빠져간다면 저는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 제일 도전적이군요. 디자인부터 기획, 프론트엔드까지 하니까
초기 디자인은 있었어요. 초기 디자인만 남겨놓은 채 제가 입사를 한 거죠. 디자이너 분은 없고 그 전 개발자도 없고 저희가 들어갔는데 그 상태에서 이제 제가 디자인을 시작하는 거죠. 더 추가로 기능 개발을 해야 되면 버튼 추가하고 화면 추가하고 있어요. 여유가 된다면 뽑으시고 싶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하시지만 그래도 서비스가 안 되는 건 아니니까 하는 거죠.

그러니까 병원 화면들이 다 그렇구나. 치과 같은 데 가면 분명히 좋은 기기 쓰는 것 같은데 그냥 엑셀 화면 같은 게 많이 뜨잖아요.

정확하게 짚으신 게 빨리빨리 하고 싶으신 거잖아요. 검사하고 그다음 환자 또 봐야 되고 그래서 한 화면에 모든 걸 담고 싶어 하세요. 어디다가 더 버튼을 추가하지 그러면서 사용자들한테 말하지 않아도 이 버튼은 어떤 기능이야라고 말을 해줘야 되잖아요. 그거를 제가 하고 있죠. 근데 좀 단점이라는 게 의료 도메인이다 보니까 저희가 사용자가 아니라는 점이죠. 저희가 이해하는 선에서 이게 컨펌이 나도 문제고 안 나도 문제인 그런 상황인 거죠. 우리한테는 좋아 이게 정답일까 이게 무한 굴레예요. 매번 의료진 분들한테 이거 어때요? 아직 개발도 안 됐는데 그거는 조금 힘드니까.

지금은 프론트 엔드 개발자로서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재미가 있는 환경이신 걸까요?

저는 그래도 다 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당탕탕 끝까지 다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걸 보면서 성취를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디자이너 분은 필요합니다.

사용자가 사용했을 때 이로운 서비스인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로울 수가 있는데 그중에 어떤 부분에서 이로울 때 특히 뿌듯함을 느끼세요?

저는 뿌듯한 것보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일을 했는데 퍼포먼스적으로 너무 작은 분야라든가 그러면 만족감이 떨어져가지고 이 일이 맞지 않는가 그러니까 뭔가 일이 주어지면 그냥 그대로 묵묵히 하시는 분이 있는가 반면 저는 아웃풋이 있어야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유저가 많은 서비스로 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이로운 서비스를 베이스로 깔고 이롭고 유저도 많고 이런 느낌이면 좋겠네요.

지금 자유롭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으세요?

저는 컬리도 너무 좋고요. 옷 쪽 쇼핑할 때 사실 다 쇼핑 다 몰아보기 할 수 있으니까 커머스 쪽은 그래서 그쪽도 좋고 아니면 저는 나중에 에듀 쪽으로 가고 싶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교육이니까 이로운 서비스다 보니까 언젠가는 강사로 일을 해보고 싶거나 아니면 IT 교육 플랫폼 개발자로 일을 하고 싶거나 그러고 싶어요.

강사로 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으세요?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은 직업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강사도 좋겠다. 특히 강사 중에 저는 아이들 가르치는 분야로 가고 싶어요. 아이도 좋아하긴 하는데 그들은 흥미가 더 중요한 수도 있잖아요. 직업적으로 이 커리어를 쌓아야 되는 저희 같은 그런 IT 분야가 아니라 그래서 좀 더 단순하게 그들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선생님 재밌어요’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걸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10년 후 나의 멋진 하루를 가족에게도 일도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멋진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하셨어요. 가족에게 잘한다는 건 어떤 거예요?

미래에는 제 2세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2세를 생각하고 있는데 전 커리어로 아직 주니어고 시간은 한정돼 있고 저는 극한의 효율을 따지는 사람이니까 조금 더 건강할 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은 거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주고 싶어도 체력이 약해서 사랑을 덜 주지 않을까. 친절함은 체력으로부터 나오는 거니까 예민해지고 싶진 않거든요. 가족에게만큼은 그래서 언제나 일도 가족도 다 챙기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출산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커리어도 챙겨야 될 것 같고 이것 때문에 고민이 된다는 말씀이세요?

저는 요즘 주제가 만나면 맨날 그 얘기를 해요. 내 커리어는 아직 주니어고 저는 조금 늦게 시작해가지고 친구들은 이제 6년 차, 7년 차인데 저는 아직 4년 차니까 이게 쉬기가 좀 애매해요. 제가 느끼기에는 다시 돌아왔을 때 시니어도 아니고 주니어도 아닌 주니어에 가깝죠. 그래서 어쩌죠? 어쩌죠?

[오잉] 지금은 그 2, 3년이 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아 보일 테지만 1도 상관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는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출산하고 육아휴직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은 사실 연차가 시니어든 주니어든 다 상관없이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오는 순간에는 모두가 다 걱정을 하고 불안해 하는 건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예지님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출산하고 싶다면 저는 그게 더 옳다고 생각해요.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차 한 잔 이렇게 마셔봤는데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긴장은 지금도 했는데 그래도 재밌게 얘기하고 간 것 같아서 너무 좋고요. 너무 편하게 너무 입이 찢어지게 웃고 가가지고 너무 좋습니다.



CREDIT

오잉

인터뷰 뚜까, 찌니,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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