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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티백

처음부터 못한다고 말하면 김이 새요.

15년차 교육기획자, 에이미

by 아이티백
저는 약간 안 좋아하는 부분이 '이건 안 될 거야'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거. 그러니까 저는 일단은 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일단 해보거든요. 처음부터 못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별로예요. 좀 김이 새요.
둘째 언니가 프로그래머거든요. 저한테 놀면 뭐하니 하면서 빅데이터 기반의 자바 개발자 양성 과정을 들으라고 해서 알았어 하고서는 9시부터 6시까지 애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갔죠.
저희가 교안을 책으로 만들었어요. 근데 그게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정해진 게 아닌 그때그때 뭔가 내가 하나하나 이루어내는 거가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늘 아이티백에 에이미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IT 교육 기획을 한 9년 차 하고 있는 에이미입니다. 반갑습니다.

IT 교육 기획은 9년 차이신데 실제 커리어는 더 길지 않나요?

다양한 업무를 했던 터라 커리어적으로는 한 15년 정도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요.

15년 전 처음으로 돌아가서 커리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대학교 다니면서 금융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놀랍게도 저는 식품영양학과를 다니고 있었거든요. 근데 식품영양학과를 점수에 의해서 간 학과였고 같은 반 친구 중에서 한 친구는 문과를 선택해야 되고 한 친구는 이과를 선택해야 되는데 전 문과였거든요. 근데 저를 이과로 선생님이 보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지원을 했고 합격해서 다니다가 도저히 안 되겠는 거예요. 식품영양학이면은 물리, 화학, 생물, 영양 구조를 다 알아야 하니까 너무 어려운 거예요. 생물 이런 거 전혀 제가 했던 부분은 아니어서 근데 꾸역꾸역 다녔죠. 다니다가 한 2학년 때쯤 이건 아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경영학을 복수 전공을 해요. 복수 전공하면서 금융업에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인턴 생활을 한 3개월 다녔었어요. SC제일은행 에서 VIP 고객들 만나시는 분들을 서포트하는 역할, 자료 만들어 드리는 역할을 한 3개월 했었거든요. 그게 시작인 것 같네요. 지인이 있는데 그 지인 회사에 잠깐 와달라는 그게 있었어요. 가구 회사였거든요. 그 회사에 한번 같이 일해보자라는 제안을 주셔서 그게 MD랑 영업이랑 섞인 직무였는데 거기서 연락을 받아서 알겠다 하고선 일을 시작했는데 너무 잘 맞는 거예요. 그래서 일을 되게 열심히 했더니 대표님이 어떤 회사를 연결해 주셔서 거기 회사에 대표로 너가 한번 거기를 꾸려보겠냐고 제안을 또 주셨어요. 그게 왜 그랬냐면 저희 가족 중에 가구업을 하시는 분이 있었고 너가 저쪽 가서 우리의 일을 같이 키우는 걸 좀 했으면 좋겠다.


가업인가요?

그렇기도 한데 저는 가업을 그냥 물려받는 이런 거는 또 싫어가지고 아예 그냥 제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아예 회사 설립하고 이름도 다 지은 다음에 나는 그냥 내 이름으로 시작을 해보겠다 이렇게 해가지고 시작을 했죠. 그게 철제 가구 제조업이었어요.


가구업은 허들이 좀 높잖아요. 가업이어서 좀 쉬웠는지 아니면 원래 가구를 좋아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아니요. 가구에 별로 관심은 없었죠. 가업이긴 한데 그냥 그 구성원으로는 하기 싫었고 제가 다 진두지휘하고 싶어가지고, 시작 자체를 그렇게 했어요. 사실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었으니까 제가 그거를 시작은 했으나 몸으로 뛰었던 것 같아요.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철제도 다 잘 모르겠고 해서 강철 회사들을 다니면서 되게 많이 배웠고 거기에서 단가 조정하는 법이나 이런 거 거기서 배웠고 이런 철제는 이렇게 써야 된다 이런 것도 배웠고 심지어 용접도 배웠고요. 일반 용접이랑은 조금 다른데 스포트 용접은 조금 더 쉬워요. 기계에 철을 그냥 갖다 대면 내가 발만 밟으면 이렇게 부딪히면서 해 주는 용접이 있어요. 얇은 철제만 하는 용접이죠.


가구 시작하실 때 영업이랑 관리 이런 쪽으로 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맞으셨어요?
관리가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내 마음대로 뭔가 해볼 수 있는 거에 되게 좋았고 저희 공장에 한국인 노동자들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도 되게 많았거든요. 저는 그 사람들하고 같이 막 이거 해보고 저거 해보고 하는 것도 되게 재미있었고 공장이 파주에 있었어요. 파주에 있었는데 밤이 되면 엄청 깜깜해요. 저는 그때 차도 없었고 운전면허도 따기 전이어서 일 하다가 외국인은 오토바이가 있으니까 나 좀 데려다 달라고 해가지고 늦게까지 일 같이 한 다음에 나가기도 하고 근데 그게 왜 이렇게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시작한 가구 회사 어떠셨어요?

초반에는 그렇게 내 몸을 넣고 내 시간을 넣고 하면은 잘 됐었고 계속 잘될 것 같았어요. 당연히 어려움은 있었죠. 그때 제가 스물 다섯살, 스물 셋, 넷 됐나요? 아무튼 그 정도 됐는데 만나는 사람들은 50~60대였어요. 근데 저는 또 워낙에 어른들을 어려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어려워하지 않아서 그냥 재미있게 이렇게하는데 은연 중에 어린 여자를 약간 딸벌이니까 그냥 뭔가 그렇게 대우를 받기도 했고 그런 부분이 좀 어렵다 어렵다 했는데 사건이 좀 있었어요. 저희 회사에 납품을 해 주는 볼트 공구 업체 직원이 있었어요. 그 직원이 본청에 소개를 시켜 달라는 거예요. 거기도 볼트나 이런 거 납품을 자기네들이 하고 싶다고 그래서 너무 친하고 하니까 소개시켜 줬어요. 그래서 우리가 으쌰으쌰 잘 해보자 했는데 그 볼트 납품하는 업체는 중국에도 공장이 있고 중국의 환경을 잘 아는 업체이니까 본청에다가 한국에서 이거 저희한테 납품 받아가지고 하지 말고 중국에 더 싸니까 똑같이 해가지고 중국에서 납품을 받아라 하는 연결을 해 주는 거죠. 그때부터 매출이 팍팍팍팍 줄어드는 게 보였고 처음에는 하나 두 개만 그냥 거기서 한번 해볼게 원청에서도 그랬고 그렇게 했었는데 그게 시작이 돼가지고 저희한테 줘야 되는 물량을 중국으로 빼니까 저희한테 계속 물량이 줄어드는 거예요.

원청을 한 군데밖에 안 갖고 계셨던 건가요?

저희랑만 하고 있었어요. 원청 규모가 되게 컸었어가지고 저희는 규모가 작고 하니까 저희는 여기 것만 대기도 버거웠고 그냥 여기랑 계속 연결고리들이 있었어요. 저희가 규모도 크지 않으니까 그냥 하나만 계속하고 다른 데는 되게 작게, 작게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니까 안 되겠다 해서 저희도 조달청 국가 사업 이런 거를 해서 군부대 관물함, TV 다이, 이런 거 만들어서 납품을 했어요. 근데 그것도 또 쉽지 않더라고요. 만드는 거는 쉬운데 국가에서 하는 사업은 자기네들이 원할 때 배송을 해줘야 되는 일정이 있어서 보관료며 관리며 이런 것들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제가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었고 이래가지고 이제 그만하자 이렇게 됐던 것 같아요.

그때 나이가 20대였던 거잖아요. 어떻게 그런 걸 다 겪어요?
더 큰 일도 많았어요. 옛날에 갑질 이런 거 있어서 갑자기 가격 후려치기 그런 것도 있었잖아요. 신문고에도 써보고 이런저런 일을 다 해보면서 그냥 이거는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이걸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인맥도 있어야 되고 나이도 좀 있어야 되고 연륜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그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냥 눈 감는 일. 뭔가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 그냥 눈 감고 넘어가는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제가 20대니까 얼마나 혈기가 왕성했겠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못 넘기다 보니 너무 악착같이 그냥 FM대로 하려고 그랬고 왜 내가 나 열심히 하는데 이거에 대한 거를 내가 못 받아. 이렇게 뭔가 하다 보니 그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몇 년 하셨던 거예요?

5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때 마침 둘째를 낳았어요. 둘째를 낳고 힘드니까 그냥 다 안 하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어차피 애도 키워야 되니까 진짜 갓난애기 때쯤 제가 폐업 준비를 했거든요. 애 업고 다니면서 했는데 그냥 폐업이 낫겠다 싶었어요. 애 키우면서 집에 좀 조용히 있어야지 했는데 저희 언니가 프로그래머거든요. 일한 지가 한 20년째 되는 프로그래머예요. 근데 저한테 놀면 뭐하니 하면서 역삼에 멀티 캠퍼스 있잖아요. 거기에 무료 국비 교육이 있다. 놀지 말고 그런 거 들으라고 그래서 뭔데? 했더니 <빅데이터 기반의 자바 개발자 양성 과정>이라는 거예요. 제가 둘째 언니를 엄청 의지하고 되게 따라요. 그러니까 뭔가 어렵거나 제가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일은 무조건 둘째 언니를 찾았던 것 같아요. 폐업하고 이럴 때도 둘째 언니랑 상의하고 이렇게 하면서 되게 의지했던 부분이어서 저의 심정이나 이런 것들을 너무 다 잘 아는 언니여서 그런 거를 그냥 속시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다른 거 시작해라고 해서 던져준 것 같아요. 그냥 그런 언니예요. 약간 무섭지만 바른 말을 잘 해 주는 언니, 그런 언니여서 알았어 하고서는 그게 6개월 과정이에요. 9시부터 6시까지 하루 8시간 과정이거든요. 근데 했어요. 애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갔죠.

어떠셨어요? 잘 맞으셨어요?

처음에는 그냥 외계어였어요. 이클립스를 깔래요. 까는데 나만 안 되는 거예요. 내가 환경도 설치 못한 느낌, 거기가 여성을 위한 거여서 여자들만 있었어요. 어떤 친구들이 모이냐면 거의 이제 막 취업을 하는 그리고 저와 같이 나이가 좀 있는 언니들 5명 정도 있고 나머지 40명 맨날 그런 친구들한테 도움받아가지고 좀 알려줘 이렇게 해서 죽지 않고 계속 조금씩 조금씩 살면서 살아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좀 재미있었어요. 특히 오라클 쪽 배우거나 SQL 쪽 배울 때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뭐가 나오는 거예요. 결과물들이 막 나오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그래도 한 6개월 다니면서 프로젝트도 했고요. 완성을 했더라고요. 팀이니까 당연히 완성을 하고 거기 다 전공생 전공자들이었고 나이가 많은 저랑 비슷한 사람들도 다 개발자 하다가 경력 단절이 있으시다가 오신 분들 이었기 때문에 저는 뭐 아무것도 아니죠. 어떻게 제가 여기 왔지 이 정도였어요. 근데 되게 웃긴 게 저는 애들하고도 잘 지내니까 팀으로 하면 아이디어를 엄청 냈어요. 그냥 뭐 이런 거 해볼까요? 저런 거 해볼까요? 하면서 모르지만 사실 제가 구현을 한 거는 거의 없어 계속 아이디어를 냈고 서로 뭔가 어려울 때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고 약간 그런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끝났어요. 그랬더니 근데 거기 저희를 가르쳐줬던 강사님이 끝나고 나서 저보고 ‘그럼 이제 개발자 취업을 해야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 애도 키워야 되고 아기가 이제 돌 지났어요 못 해요.’ 왜냐하면 언니가 이미 그런 생활들을 어렵게 하는 걸 봤지. 옛날에 그냥 맨날 밤새고 거의 잠 안 잤잖아요. 그래서 그런 생활들을 보고 하니까 저 그거 못해요 했더니 갑자기 그 강사님이 ‘그럼 코딩 교육을 해보실래요?’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코딩 교육이 뭐예요?’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됐어요. 그랬더니 학생들은 그냥 요즘에 코딩 교육 가르치는 그러니까 초중고 애들을 가르치는 거를 한번 해봐라. 낮에 시간에 하는 일이니까 그걸 한번 해봐라 하기도 했고 그다음에 저희 언니의 사장님이 계세요. 지금 저희 언니가 그 회사를 처음 입사하고 지금까지 다니는 회사거든요. 준 가족이나 다름없는 거예요. 저도 거기서 회사 생활 회사 생활은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같은 거 해서 포토샵 만질지도 모르는데 페이지 꾸며 가지고 하기도 했고 그런 일들을 하면서 거기 사장님하고 되게 친한데 그 사장님도 코딩 교육 그러면은 해보자 이제 뜰 거다 이런 얘기를 막 해 주셨어요. 그래서 알아봤죠. 그랬더니 이제 막 시작하는 자료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꾸역꾸역 뭐 해볼까 하다 보니까 그 강사님이 어디 회사를 소개시켜줬어요. 여기 코딩 교육하는 회사인데 가서 초등학교 방과 후에 한번 교육을 해 봐라해서 갔는데요. 학생들 7명이 있었거든요. 그때 막 초등학생들이 센서로 아두이노 같은 걸 하더라고요. 아두이노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작은 구멍에 뾰족뾰족한 거 꽂아 가지고 그 불 LED 이렇게 하고 하잖아요. 근데 저학년 애들을 데리고 하려니까 이해도 못하고 이 구멍에 꽂으라고 그랬는데 저 구멍에 꽂고 그러니까 이게 또 안전 문제도 있으니까 마음도 조마조마하고 근데 사실 교구는 별거 아니거든요. 그 교육하면서 제가 용산인가 거기 상가에 가서 그걸 다 사봤어요. 샀는데 되게 저렴한 거예요. 근데 애들한테 그걸 다 돈을 받아오라는 거예요. 제가 사봤는데 한 몇백 원짜리를 막 몇만 원 세트로 만들어서 몇만 원에 팔고 이러니까 제가 하다 보니까 못하겠네. 그래서 그거는 잠깐 하고 한 학기만 방과 후만 해주고 그다음에 나왔어요. 근데 코딩 교육이 또 재미있는 거예요. 애들 가르치고 이런 게 그래서 제가 따로 국비 교육을 또 들었어요.


국비 교육 뭐 들으셨어요?

코딩 강사 양성 교육이 그때 막 시작돼서 면접을 보고 몇 십 대 1을 뚫고 이렇게 나왔어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면접을 갔는데 경쟁자가 되게 많아서 내가 회사 다닐 때도 이렇게 면접을 안 봤는데 그래서 들었는데 코딩 교육 자체가 저랑 너무 잘 맞았어요.


어떤 점이 잘 맞았어요?

코딩 교육은 사고력 교육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생각하게 하는 힘을 알게 해주고 메타인지를 더 넓혀주고 이런 거에 저는 되게 많았던 것 그래서 집에 가서 맨날 배운 거 저희 애들한테 적용하고 그러니까 교육 가면은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하잖아요. 답을 알려주지 않고 질문을 제가 맨날 애들한테 질문을 했어요. 엄마한테 뭐 물어보면 그거는 뭘까? 그거는 왜 그랬을까? 계속 이렇게 돌려 돌려 말하다 보니까 애들이 짜증이 났죠. 그리고 뭐만 하면 로봇 가져와 가지고 이거 해 봐 제가 그때 코딩 강사 교육 받을 때 어떤 강사님이 만약에 로봇을 이렇게 주면은 이거에 대한 설명을 하지 말래요. 그냥 주래요. 그냥 주고 애가 그거를 알게끔 그게 메타인지라는거예요. 그걸 알아내야 메타인지의 능력이 커진다. 그렇게 가르치라고 해서 했는데 애들은 짜증이 나는 거죠. 그래서 결국에는 우리 애들은 코딩 영재는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애들 어렸을 때는 제가 협동조합 만들어서 창업 아닌 창업처럼 만들었었어요. 협동조합이니까 같이 배운 사람들끼리 모여가지고 엄청 많은 교육도 하고 저희끼리 만들어서도 하고 이렇게 계속 하면서 맨날 저희 애 데리고 가고 이랬거든요.

에이미님은 살면서 생각만 하고 끝난 게 있나요?
저 진짜 생각만 하고 끝난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그게 병이에요. 뭐가 하고 싶으면은 일단 해보고 싶고 꼭 그걸 하려고 하고요. 아까 저를 코딩 교육으로 알려주신 저희 코노즈 회사 대표님이 저한테 신기해하는 게 주변에 코딩 교육을 해보라고 엄청 많은 분들에게 얘기를 해 주셨대요. 앞으로 이게 뜰 거고 어쨌든 이게 괜찮다 했는데 돌진하는 사람 저밖에 없다는 왜냐하면 제가 그걸 듣고 코딩 강사 양성 과정도 듣고요. 그걸 들은 다음에 그 대표님이 제주대학교 강의를 가면은 거기에 또 따라가 가지고 같이 대학생도 만나보고 거기서 되게 잘 모르잖아요. 제가 자바를 뭘 알겠어요 근데 거기 앞에서부터 진짜 모르는 문법 조금이라도 가르쳐 보라고 기회를 또 주셔가지고 그것도 막 해보고 그러니까 되게 웃겨요.


떨리지 않았어요?

진짜 울고 싶었어요. 근데 그냥 해요. 너무너무 떨렸거든요. 그리고 그걸 망치면 안 되잖아요. 대표님의 강의 책임감이 또 있으니까 그리고 대표님도 사명감이 있으셔가지고 저희가 집필까지 다 했어요. 교안을 책으로 만들었어요. 그전에 한 2개월 전부터 저보고 안드로이드로 그거 앱 만드는 거 해볼 거야 하면서 앱도 어떤 앱 할지 저희가 미리 만들어보고 그거 다 시연하고 그다음에 사진 찍고 제가 그거 다 하나하나 해가지고 책자로 만들어서 교육을 한 거거든요. 근데 그게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정해진 게 아닌 그때그때 뭔가 내가 하나하나 이루어내는 거가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진짜 떨렸어요. 저 진짜 울고 싶었어요.


지금도 그러세요? 젊었을 때 그랬다가 지금은 좀 아니에요라는 분들도 있고 여전한 분들도 있는데 에이미님 어떤지 궁금하네요.
종류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요즘에도 약간 저를 좀 과하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안 좋아하는 부분이 이건 안 될 거야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거. 그러니까 저는 일단은 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일단 해보거든요.

근데 되나요?

된 것도 있고요. 안 된 것도 있어요. 최근에도 제안서 쓰는 게 있었어요. 주제 자체가 제가 잘 몰랐던 분야였고 그거를 원래는 1개월 좀 안 되게 담당 팀원이 있었고 그거를 준비하게 했었어요. 기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약간 내용이 녹록지 않은 거예요. 이걸로 제안서 쓰는 건 좀 부족하겠다 해서 그때부터 막 사람들을 만났던 것 같아요. 그 직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그냥 모르는 사람인데 링크드인에서 그러니까 제가 컨셉을 잡았던 주제랑 비슷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포스팅을 본 거예요. 그래서 그냥 DM 했어요. 제가 이런 이런 준비하고 있고 한데 주제랑 맞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 번만 미팅 해달라고 했는데 또 흔쾌히 또 해주셔가지고 그래서 미팅을 진행하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제가 인터뷰를 되게 열심히 해가지고 제안서를 잘 이렇게 했어요. 한 일주일 정도 거의 밤을 샜거든요. 근데 제안서를 못 냈어요. 여러 사정이 있고 힘들지만 시스템의 문제 5%, 제가 봤을 땐 그 팀원의 실수라고 보면 실수. 상황은 있었겠죠. 제가 그걸 이해해서 화내진 않았어요.

그래서 기분이 어땠어요? 그때

제가 그때 그 제안서를 마무리하고 딸이랑 이제 중학생이 됐거든요. 그래서 엄마 제안서만 다 쓰고 일본에서 여행 가자 단둘이 처음으로 신나게 여행을 했는데 교토로 넘어가는 버스 안이었어요. 갑자기 팀원이 ㅠㅠ하면서 지금 시스템이 안 되고 어쩌고저쩌고 막 이러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그럴 때 제가 어떻게 해요? 일본에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하니까 딸을 붙잡고 얘야 이런 상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뭐라고 했어요?

너무 속상한데 어디다 막 뭐 할 수가 없고, 근데 저는 눈물이 날 것 같고 딸이 버스에 앉아 있었고 저는 서 있었어요. 지금 이런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거 어떻게 생각해? 이런 실수가 말이 돼? 딸한테 그냥 막 뭔가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나 지금 너무 눈물 날 것 같아. 엄마 지금 너무 속상하고 그렇게 했어요. 그러고 나서 청수사에 딱 도착했는데 풍경이 풍경이 저의 마음을 그냥 이렇게 하는 거예요. 맛있는 거 먹고 그냥 저는 또 잊었어요.

기존의 루틴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동료를 볼 때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기존의 루틴을 다 깨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을 봐야 이런 기분이 드는 거예요? 에이미님에게 기존 루틴을 깨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저는 못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일단 그러니까 처음부터 못한다고 하는 사람이 별로예요. 좀 김이 새요.

일할 때 들은 말 중에 조직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음이라는 피드백을 들었다는 걸 처음 봐가지고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안 됐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부려 먹었길래 그런 얘기를 들으셨나요?
그게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동료 평가에서 그걸 받은 거거든요. 그런 평가를 딱 들었는데 처음이기도 하고 진짜 되돌아 보게 됐어요. 내가 어떻게 했지? 근데 약간 저는 이거 하실 수 있나요? 물어보기도 하고 만약에 못해요 이런 거 글쎄요. 이러면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세요?
그냥 까먹어요. 다른 거에 집중해요. 그래서 자꾸 뭘 하나 봐요. 폐업할 때도 진짜 힘들었거든요. 제가 가정이 있는데 어디 울 데도 없는 거예요. 아기들이 있으니까 울 수 있는 장소가 없는 거예요.

일하면서 도전적이거나 어려웠던 경험 뿌듯한 경험을 물어보려고 여쭤보려고 했는데 모든 경험을 다 이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그 와중에서도 파이썬 교육 콘텐츠를 만들었던 게 제일 힘드셨어요?

제가 협동조합으로 코딩 교육을 되게 많이 했었고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초중고 콘텐츠를 만드는데 파이썬으로 콘텐츠를 만들라는 거예요. 거기에는 블록 코딩 비슷한 형태의 콘텐츠가 있었고 그 위 하이레벨의 콘텐츠가 필요했거든요. 저는 코딩 교육 기획할 때 뭔가 없었던 거 찾아내는 거 그리고 이렇게 해보는 게 없었던 거,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고 그런 게 너무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파이썬을 왜 가르치는지 되게 집중을 엄청 했어요. 이거 왜 가르쳐, 왜 막 하다가 파이썬은 데이터를 보려고 이거를 가르치는 거야 그거에 되게 엄청 집중해서 근데 그럼 파이썬은 문법은 다 정해져 있으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면 왜 하는 거에 집중해서 가르쳐보자 이렇게 해서 또 특이하게 웹툰을 접목해 보자라고 했어. 애들이니까 재밌어야 된다 생각해서 그래서 처음에 되게 진짜 신나게 또 열정 열정의 열정으로 처음에 기획을 했어요. 실제 프로토타입은 아니지만 그냥 PPT로 사부작사부작 해가지고 액션 보여주고 애니메이션 해주고 이렇게 해서 했더니 재밌다 재밌다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시작이 됐거든요. 이게 거의 한 24차시 분량인데 그러니까 1년 치의 애들이 배우는 건데 초반에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그래서 데이터 분석이고 거기서 데이터를 가져와서 애들이 문법을 배우는 거니까 스토리 안에서 데이터를 사용하게끔 하는 스토리들을 다 꾸몄어요. 처음에 그걸 하기를 했는데 제가 작가도 아니니까 스토리가 너무 바닥나고 생각도 안 나고 꾸역꾸역 하면서 들이밀면 재미가 없다는 거예요.


웹툰은 누가 그려요?
저희 회사에 원화 그리는 팀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재미가 없다 뭐하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가 할 수 없는 부분인 거예요. 그래서 이거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제 대표님이 아이디어를 주신대요. 그래서 주는데 그것도 재미없는데 이렇게 뭔가 많은 사람들을 이렇게 재미있다 하는 못하니까 그렇게 하고 막 저희 어디 워크숍 가가지고 집중해서 아이디어 짜고 이랬는데도 안 나오는 거야. 그래서 제가 작가를 고용해 달라고 했어요. 그냥 진짜 작가를 고용해 줘야 이게 완성될 것 같다. 작가를 고용해서 처음에는 프리랜서로 외주로 잠깐 했는데 외주로 하려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너무 힘들어서 완성을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채용, 우리 팀원 한 명을 뽑아주세요 해가지고 진짜 실제 뽑혔어요. 근데 그 분이 너무 잘 쓰시는 거예요. 제가 나 이런 거 하고 싶다면은 그러면 스토리랑 대사랑 엄청 막 해줘가지고 그냥 뚝딱이에요. 진짜 너무 신기해요. 그분 IT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프로그래밍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파이썬 이런 거예요. 이런 거 가져와서 쓰려고 이거 가르치려고 하는 거니까 그거에 맞는 스토리를 짜주세요 하면은 툭툭 막 이래서 또 하면은 이거는 이렇게 해서 여기에서 데이터 한 번 더 강조해 주세요. 약간 이런 식으로 했어요. 너무 재미있게 1년 치 콘텐츠가 완성이 됐어요. 그래서 그게 한 5년 좀 지났는데 지금도 아마 교육청 온라인 사이트에 있어요.

오늘 하시고 싶으셨는데 못 하신 얘기 있으세요?

저 근데 진짜 얘기하다 보니까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파이썬 콘텐츠 만들면서 대학원을 다녔거든요. 근데 대학원을 다니면서 방통대 편입도 같이 했어요.


왜 그러시는 거예요?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왜냐하면 그때도 회사를 다니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었고 성인으로까지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초중고에 처음에 시작했는데 더 깊숙이 알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전공을 아예 방통대를 시작을 했는데 했는데 시작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소프트웨어 교육학과 대학원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런 대학원이 없었는데 근데 그거를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포스팅을 보고 설명회를 가봐야겠다 그래서 갔어요. 갔더니 국민대학교 이민석 교수님이 설명을 하시는 거예요. 그분이 만드신 거거든요. 또 거기에 빠졌죠. 근데 나 방통대를 했는데 이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면접을 봤는데 된 거예요.

이쯤 되면 시간이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하는지에 에이미님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회사 다니고 퇴근하고 논문 이런 거 쓸 때는 카페에 저랑 같이 쓴 동기가 앉아 있어요. 그러면 퇴근하고 와서 같이 논문을 쓰고 밤새 쓰고 다시 '나 씻고 출근했다가 다시 올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는 약간 중복으로 뭔가 될 때 잠을 안 자긴 했죠. 방통대 시험도 되게 어렵더라고요. 방송대 진짜 8시간인가 시험 보잖아요. 저 한 번 시험 보러 갔는데 어떤 나이 드신 분은 119에 실려 갔어요.

잠을 안 자는 거예요? 노하우가

네 그랬죠. 주말에는 또 대학원 가야 되니까

오늘 이렇게 차 한 잔 마셔 봤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저 맨날 인터뷰만 많이 하거든요. 강사님들이나 개발자님들 인터뷰만 되게 많이 해봤는데 제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려다 보니 처음에 올 때는 무슨 말을 해야 될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너무 말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저도 너무 재밌었고 제가 그동안 어떻게 일을 해왔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시 느꼈던 것 같아요.



CREDIT

오잉

인터뷰 뚜까, 찌니, 레나, 오잉


인터뷰 전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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