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 써니
그냥 돈을 많이 번다뿐만 아니고 사람들의 삶을 좀 더 편하게 만든다는 거죠. 그러니까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그룹 안에 있으면서도 좀 더 유저의 편에 서는 최전방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이 정말 진리다. 내가 마음이 가는 거를 그때그때 하면서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발굴하는 게 나의 몫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주는 미지의 세계잖아요. 뭐가 있을지 모르고 저는 보이저 이런 거 들으면 너무 가슴이 뛰고 죽기 전에 꼭 우주 여행을 하고 싶다 그런 로망이 있어요.
아이티백 써니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써니라고 합니다. 지금은 핀테크 블록체인 쪽에서 일을 하고 있고 많은 걸 배우고 있고요. 재미있으면서도 좀 어려우면서도 제가 여기 들어올 때 ‘이런 허들이 있을 것 같아서 이 업계를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말한 거를 온몸으로 지금 2년째 느끼고 있습니다.
그 허들을 넘기는 과정까지 어떻게 IT 업계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시작하게 된 거는 원래 IT 업계라는 거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싶고 기술 이런 거에 관심이 고등학생 때부터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때 무렵에 아이폰이 막 나올 때였거든요. 학교에 반마다 신문이 들어왔는데 신문에서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거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요. 그래가지고 제가 막 호외요 호외 이러는 것처럼 뛰어들고 들어와 가지고 교실에서 친구들한테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게 있다. 근데 이거는 엄청 사람들이 여러 가지 그런 걸 만들어가지고 기능을 만들어서 예를 들어서 알람 같은 경우에도 그냥 깨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 뒤척이는 걸 감지해서 최적의 시간에 뭐 한다더라 그런 거를 막 설명했어요. 근데 정말 충격적인 건 그중에 한 명이 근데 나는 7시에 딱 일어나고 싶은데 7시 10분에 깨면 어떡해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그런 고민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의도와 사용자의 진짜 니즈를 맞춰가는 거 있잖아요. 어쨌든 그때부터 관심이 조금은 있었지만 그게 IT 업계다라는 거는 몰랐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좀 방황을 했어요.
어떤 방황을 하셨어요?
제가 그런 쪽에 관심이 있다라는 거는 놔둔 상태로 제가 고등학교에서 연극부를 했었거든요. 연극부에 굉장히 심취를 했었어요. 그래서 무슨 시 대회 이런 것까지 나가고 그 팀 같이 하는 친구들이랑 그렇게 됐어가지고
연기에 관심이 있었어요?
1학년 때는 배우를 하고 2학년 때는 연출을 하거든요. 그리고 각본을 쓰고 근데 저는 기획 이런 게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공연 기획가가 되겠다 이렇게 해서 그쪽을 계속 준비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대학교를 갈 때 과를 아예 공연 기획과를 쓰려고 하니까 이건 너무 뭔가 1차원적인 접근인 것 같다. 나는 공연 기획을 잘하려면 인간과 이 사회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좀 잘 돼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해가지고 그런 쪽으로 더 알아봐서 뭔가 사회과학과나 아니면 아예 미술 이런 쪽으로 갈까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무슨 과 가셨어요?
디자인과를 가게 됐는데 이쪽으로 간 거죠. 그거는 수학 점수가 아무리 과외를 해도 커버가 되지 않아가지고 그래서 디자인과를 가게 됐는데 너무 잘 선택했던 것 같아요. 첫 번째 고민했던 거랑 잘 흘러가셔서 대학교 가서는 그런 탐색을 계속했거든요. 그래서 교내에 있던 어떤 파티 기획 동아리가 있었어요. 거기를 바로 지원을 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열었는데 조금 실망스럽게도 맨 처음에는 거의 무슨 클럽 이런데랑 같이 해가지고 파티만 하는 거예요. 근데 제가 생각했던 그런 파티가 아니거든요. 거의 그냥 모객하는 사람인 거예요. 그러다가 다른 걸 좀 해보자 이래서 교내에서 바자회 같은 거 뭐라고 그러죠? 플리마켓 그런 것도 열어보고 그리고 아예 더 크게 다른 대학교 학생들이랑 같이 파티를 만드는 행사 기획하는 연합 동아리 이런 거를 들어가 가지고 체육대회를 같이 만들어보자 이렇게 하다가 그때 갑자기 어느 순간 제가 현타가 온 거예요. 왜냐하면은 제가 그때 그거를 위해서 나는 경험하는 거다 하면서 엄청 여러 페스티벌 같은 데를 많이 다녔거든요. 공연이나 근데 갔더니 뭔가 사람들이 다 좀 살 만해 보이는 거예요. 저도 그런 상태였을 거라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어느 순간 갑자기 탁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에 어떤 소셜 벤처 랩이라는 사회적 기업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 같은 거를 우연찮게 페이스북에서 발견하고 그거를 지원을 해서 거의 1년 가까이 코스를 들으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를 했어요.
대학 다니면서요?
그때 이걸 해야겠다 하는 거 하면서 아예 휴학을 했어요.
소셜 벤처 랩 프로그램은 대학생 대상인 거예요?
아니요. 꼭 대학생 대상은 아닌데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거였어 가지고 대학생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고 나이대도 조금 더 다양했어요. 30대도 있었고 40대도 있었어요. 3개월 프로그램이었는데 거의 월화수목을 거기에 9시 부터 1시인가 이렇게까지를 프로그램이 짜져 있었고 그래서 캡스톤 프로젝트라고 나의 문제를 뾰족하게 만드는 거 그리고 그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해결책을 만드는 그런 스킬들을 익히는 거였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개발 그리고 디자인 싱킹으로 UX를 그때 처음으로 UX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 가지고 나는 이런 거에 관심이 많고 이런 걸 하고 싶어 이런 얘기들을 같이 프로그램 들은 친구들이랑 엄청 얘기를 많이 했을 거잖아요. 근데 그중에 한 명이 네가 하고 싶은 거는 UX인데 이렇게 얘기를 해가지고 그런 게 있구나 그때 찾아보고 완전 사랑에 빠져가지고 완전 UX 신봉자처럼 돼가지고 엄청 아티클도 찾아보고 그랬어요.
사랑에 빠진 포인트가 뭐예요?
이게 그냥 돈을 많이 번다뿐만 아니고 그걸 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삶을 좀 더 편하게 만든다 이거인 거예요. 그러니까 기술을 사람들이 만나게 하는 거에서 최대한 비즈니스적인 목적이 아니라 유저의 편에 서는 최전방에 있는 사람 이런 생각이 되게 그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그룹 안에 있으면서도 좀 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저는 완전 아티스틱한 걸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어느 정도 논리 같은 것들도 있고 논리 정연한 게 되게 중요한 분야라는 것도 이제 하다 보니까 알게 돼서 되게 잘 맞는다 이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러고 바로 UX 디자이너가 되신 건가요?
그러고 나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수업을 듣고 이렇게 하다가 졸업 전시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졸업 전시회 보통 디자인과 학생들이 진짜 적으면 몇 백만 원 많으면 천만 원씩 태우는 사람도 있대요. 목업을 만들기 위해서 자동차 이런 거 하는 애들은 진짜 찐 자동차 모델링을 만들거든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예술혼을 불태우는 거예요. 근데 저는 이거를 그냥 만들고 버리는 게 아니라 팔아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고민을 하다가 교내에서 해커톤을 진행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팀을 꾸려서 이 사람들을 살짝 꼬셔가지고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가지고 작품 두 개를 해야 돼서 하나는 소프트웨어 하나는 하드웨어를 그러니까 지금 되게 많은 IoT 화분 그거였어요. 그래서 그때 실제로 유저 인터뷰도 하고 예비 데모데이 같은 것들도 하고 그리고 예비 고객들 리스트도 만들고 그 사람들이 나의 뉴스레터를 기다리고 있겠다. 런칭하면은 사겠다 이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면은 진짜 이걸 얼마에 해야 될까 이런 것들 고민하고 이런 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나가야겠다 생각하다가 이 해커톤 프로그램이 되게 재미있었거든요. 근데 그걸 진행한 회사가 갑자기 인턴 구한다라고 이렇게 메일을 보냈는데 이거 좀 괜찮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 회사는 창업 교육 회사니까 내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거기서 구하는 일도 재밌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바로 어플라이를 해서 들어갔었죠. 그래서 맨 처음에 들어갔던 거는 커뮤니티 매니저였어요.
직무가 그건지 알고도 지원한 거예요?
네. 왜냐하면 어차피 작은 회사니까 디자인도 얼마든지 제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을 했고 들어가서 실제로 디자인도 하게 됐었고
뭘 하고 싶다 생각하면 그냥 바로 도전을 해버리나 봐요.
그때는 그랬네요. 지금은 조금 덜하긴 한데 그래도 좀 그런 편이긴 한 것 같아요.
소셜벤처 랩 1년 하셨잖아요. 결국 그 랩은 소셜 벤처 창업을 위한 거였을 텐데 내가 창업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안 하셨어요?
꼭 창업으로 이어가는 취지의 목표는 아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스킬을 키우자 이런 거였어 가지고. 근데 거기서 만났던 친구들이 대부분 창업하거나 아니면은 개발자나 디자이너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런 일들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도 엄청 친하게 지내는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 됐고 아무튼 그래서 이어갈 수 있는 자양분을 얻은 곳이었어요.
창업 교육 회사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를 어느 정도 오래 하셨어요?
커뮤니티 매니저와 디자이너를 같이 해서 겸해서 한 3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어떤 일을 주로 하는 거예요?
그 회사가 그리던 비즈니스 모델 같은 게 오프라인 워크샵들을 진행하고 그 워크샵의 강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해서 온라인 강의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커뮤니티를 키우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도 같이 키우는 곳이었어요. 고객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나 예비 창업자거나 아니면은 갓 창업한 초기 창업가였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을 모으고 일단은 행사 같은 게 있으면 모으고 홍보하고 그리고 와가지고서는 퍼실리테이팅도 하고 그리고 저희 제품으로 만들 때에는 이 사람들이 유저 인터뷰를 하고 제가 랜딩 페이지 만들고 플랫폼 만들고 이런 브랜딩하고 이런 것들을 했었죠. 그래서 커뮤니티 매니저는 뭔가 퍼널 안에 집어넣는 느낌입니다.
묘하게 경험이 다 도움이 됐네요. 행사 기획을 해봤으니까 운영이 좀 더 수월하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진짜 되게 식상한 IT에서의 표현이지만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이 정말 이거는 진리다. 그래서 내가 그냥 마음이 가는 거를 그때그때 해야 하면서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발굴하는 게 그냥 나의 몫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커뮤니티 매니저로 3년 일하다가 지금 회사로 옮기신 거예요?
네. 커뮤니티 매니저도 하고 UX 디자이너도 일을 하면서 3년 동안 하고 지금 회사로 옮겼습니다.
계기가 있으셨어요?
일단 회사가 좀 작아지기도 했고 저는 이제는 다른 도메인에서 일을 해보고 싶고 아무래도 초기 팀이었다 보니까 너무 다양한 일을 했어야 했는데 UX/UI 디자인에만 좀 더 집중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럴 수 있는 직무와 환경으로 가야겠다 생각을 해서 조금 더 디자인 팀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 이런 목표로 이직을 준비를 했었습니다.
도메인이 되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핀테크 쪽으로 이직을 하신 거잖아요. 핀테크로 가신 이유가 있으세요?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근데 사실 지금도 그런 게 좀 있지만 뭔가 UX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곳, 그리고 좀 어려운 도메인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당시에 있었어요. 그러면 핀테크이지 않을까 왜냐하면 정책 같은 것도 까다롭고 좀 복잡하고 어려운 게 있는 데다가 그러면은 UX가 그걸 좀 잘 풀어주면 사람들이 삶을 좀 더 윤택하고 편하게 해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해커톤 할 때 소프트웨어는 어떤거 하셨어요?
소프트웨어는 3D 블록을 AR로 더 확장해서 쓸 수 있는 거였는데요. AR 기술에 제가 정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많거든요. 디지털 기기를 아이들이 접하면서 레고의 판매량이 줄었다 이런 기사를 봤어요. 그래가지고 둘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저도 어릴 때 맨날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움직이는 척하면서 놀잖아요. 그래서 만드는 건 만들고 디바이스로 뭔가 움직임을 본다든지 그냥 할 수 없는 걸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가지고 우주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우주 관련된 천체 물리학 관련해서 갖고 놀 수 있는 그런 거를 하면 어떨까 이렇게 해서 교내에 있는 천체 물리학과 교수님한테 가서 자문도 구하고 이렇게 했는데 공부 좀 하고 오지 그랬냐고 핀잔 들었어요. 너무 아는 게 없어서
매사 내가 재밌고 좋아서보다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문제, 누군가의 더 나은 것을 해주기 위한 거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신 거죠? 근데 사실은 우주에 제가 원래 관심이 많고 그래서 이거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데였어요. 마침 학교에서 유니티라는 AR 만들 수 있는 게임 제작 툴을 배우고 있었고 제가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래가지고 그걸 좀 활용한 거를 아이데이션을 하다가 이게 제일 괜찮아 보일 것 같은데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니까 되는 거예요. 그런 거였어요. 태양을 3D 퍼즐 같이 만들어요. 그러고 나서 그거를 패드 같은 걸로 비추면은 아니면 휴대폰 같은 걸로 비추면 얘가 이렇게 뜨는 거예요. 그래서 AR로 여기 근처를 뭔가 돌아다니고, 또 지구형 행성 이런 거를 해서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 두 가지가 있거든요. 지구형 행성은 비추면은 이렇게 떠요. 그러면은 아까 띄워놓은 태양이 있잖아요. 그 근처를 공전하게 만들어 놨어요. 그러면 애들이 보고 와 이렇게 할 수 있는 느낌으로 그리고 뭔가 그 블록을 움직이잖아요. 그러면은 얘네들이 궤도가 바뀌어 가지고 뭔가 막 폭발이 일어난다든지 이런 거를 상상을 했는데 프로토타입을 해 보니까 어설프지만 되긴 되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빌드를 하고 이런 게 재밌어서 했고 제가 식물은 좋아하는데 맨날 식물을 죽여가지고 완전 연쇄 살식마여가지고 그래서 얘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디에이션을 했던 거였어요. 그래서 사실은 다른 분들을 위한 거긴 하지만 저 자신을 위한 거기도 했었습니다.
우주의 어떤 게 좋아요?
미지의 세계잖아요. 뭐가 있을지 모르고 저는 보이저 이런 거 들으면 너무 가슴이 뛰고 나중에 죽기 전에 꼭 우주 여행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있고 그런 그냥 로망이 있어요.
남아공 여행 간 게 살면서 제일 잘했던 게 너무 이해가 돼요. 남아공 여행 쉽지 않은데 심지어 돈을 털어서 갔다 오셨다고 적어주셨거든요. 미지의 세계 이런 걸 좋아하시나 봐요.
그런 것 같아요.
남아공에 돈을 다 털어서 간 계기가 뭔가요?
그때 아프리카 여행을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좀 있었던 차였는데 당시 여행 버킷리스트의 1위가 남미, 인도, 아프리카 이런 거였거든요. 왜냐하면 유럽은 나중에 휠체어 타고도 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거기서 친구가 ‘나 여행을 곧 할 예정이야’ 거기 근처에서 있었어요. 그러면 네가 귀국하기 전에 같이 여행하자 이렇게 했었고 너무 다행히도 타이밍 잘 맞춰서 그때 창업 교육 회사가 문화가 좀 독특한 곳이었는데 좋은 쪽으로요. 제가 ‘나 아프리카 여행 좀 하고 올 거야’ 이렇게 얘기했더니 ‘어 그래 뭐 언제 가?’ 이러면서 ‘다음 달에 갈까?’ 이렇게 해가지고 가게 됐었죠. 그래서 그냥 친구한테 간다 이렇게 그냥 보내고 출발하기 2주 전에 티켓을 끊었습니다.
여행을 자주 가세요?
좋아하지만 엄청 자주는 못 가고 있는데 이제 더 자주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행을 여러 군데 가셨을 텐데 남아공 여행이 살면서 가장 잘했다 생각한 이유는 뭐예요?
일단 그때는 가야지라는 결심을 하기가 정말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는 갈걸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그러고 선뜻 결정을 잘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시에는 친구도 같이 한다고 하고 회사도 자유롭고 그러니까 정말 가기 좋은 때였다라는 생각이 들고 갔다 와서 바로 코로나가 터졌어요. 12월에 갔다 왔는데 1월부터 코로나가 터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때의 기억으로 몇 년을 버틴 거죠. 그래서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남아공 추천할 만해요?
너무 추천할 만해요.
어떤 점들이요?
자연 경관 같은 게 한국이랑 너무 다르더라고요. 나무 생김새 하나하나도 전부 다 너무 다르게 생겼고 남아공이 엄청 커가지고 사실 저는 요하네스버그 이런 곳이 아니고 케이프타운이라는 비교적 안전한 곳에 갔어 가지고 관광객들도 많이 가시는 곳이어서 근데도 거기 다운타운에 대낮에 제 동생이 강도를 당했었어요. 그래서 조심해야 돼요. 하지 말라는 건 절대 하면 안 돼요. 동생이 다운타운을 혼자 나갔었었거든요. 다행히 강도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어쨌든 여러 명이 달라붙어서 ‘너 가진 거 다 내놔. 너 지금 신발 좋아 보인다.’ 근데 착하게도 그 친구들이 ‘사이즈 몇이야?’ 이랬대요. 제 동생은 뺏길까 봐 휴대폰을 일단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가진 거 다 내놔 이렇게 했는데 그러고 그때 마침 동생의 행선지가 10분 거리에 있던 친구의 숙소였는데 친구 데리러 가는 길이었거든요. 근데 거기에 가드가 있어 가지고 거의 대부분의 조금 큰 빌딩에는 다 입구에 가드가 있어요.
맛있는 것도 많아요?
맛있는 것도 많고 사실 맛있는 종류가 많진 않아요. 그냥 서양 음식들 있잖아요. 파스타, 햄버거, 스테이크 이런 거고 근데 대신 땅이 넓어서 그런지 과일이나 고기나 이런 것들이 되게 다양하고 싸고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그것도 좋았어요. 문화적으로 너무 다르다라는 게 느껴질 만큼 제가 거기 가서 알게 됐던 게 남아공에는 아시아인이 0.2%인가 엄청나게 적어요. 그러니까 다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다들 그래서 뭐지 이랬는데 그래서 왜 그러지 하고 밤에 맨날 자기 전에 숙소에서 나무위키를 검색했어요. 남아공의 역사와 이런 거에 대해서 근데 알고 보니까 아파르트헤이트가 없어진 지도 얼마 안 됐고 너무 놀라운 게 모든 손님들은 다 백인이고 모든 일하는 사람은 다 흑인이에요. 그리고 너무 그게 너무 극단적으로 눈에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이게 아직도 그렇구나
서비스직에 일하는 백인은 없어요?
거의 없어요. 있는 것 같긴 한데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옛날에 조상들이 먼저 와가지고 다 탈취해서 잘 먹고 잘 사는 백인들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대낮에도 다 그냥 커피 마시고 조깅하고 이러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마주친 분들은 다 그렇게 여유를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어쨌든 그런 문화적인 특징을 보는 것도 되게 흥미롭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유럽이든 아메리카 대륙이든 그렇게까지는 극명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그래서 자연 그리고 문화적 특징 그리고 저는 가서 미술관도 가고 와이너리도 가고 이랬었는데 그런 것들도 되게 좋았습니다.
이직 준비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넥스트는 어떤 미지의 세계를 향해 가실 건가요?
지금 회사에서 핀테크 그리고 B2B를 했었어 가지고 제가 원하는 거는 다른 도메인 해보고 싶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도 B2C 위주로 해보고 싶다 이 정도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B2B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서 그냥 다른 걸 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UX도 되게 도메인마다 자주 쓰는 패턴이나 뭐 이런 것들이 있으니깐요. 그래서 제가 경험하는 바운더리를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직하고 싶다.
관심 있는 도메인 있으세요?
사실 제일 하고 싶은 건 커머스 아니면 아니면 커뮤니티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팀에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서 서로의 성장을 생각하며 달리는 거예요라고 하셨잖아요. 지금 팀은 어떠세요?
지금 그런 면모도 있고 조금 더 그랬으면 좋겠는 것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점을 느낄 때 좋은 것 같아 가지고 그렇게 적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제가 되게 가까이 같이 붙어서 많이 일을 하던 디자이너 분이 얼마 전에 퇴사를 하시긴 하셨는데 그분과 제가 강점이 굉장히 달랐거든요. 근데 같이 일을 할 때 시너지가 나는 거예요. 서로를 보면서 계속 배우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채워나가고 그래서 그럴 때 되게 너무 좋다 이런 생각을 했었어 가지고 그런 점에서 이렇게 했고 그래서 저는 일을 하다 보면 이 프로젝트 내가 탐나는데 좋은 포폴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게 있는데 이분의 포폴에 지금 이런 게 없다고 들었으니까 이거 해보라 고 하면서 어필해 보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고 막 그랬거든요. 그런 식으로 서로 이렇게 하니까 너무 일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하고 좋은 거예요.
나의 성장을 생각하면 달리기도 힘든데 다른 사람까지 생각하면 달리는 거는 그 사람이 부족한 포폴이 뭔지도 생각해야 되고 남을 잘 관찰하고 그래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생각해 주는 만큼 상대방도 생각을 해 주더라고요. 그러니까 뭔가 시너지가 나고 저는 그래서 일은 퍼포먼스는 좋은데 그걸 셰어하지 않고 혼자서 그냥 일하는 데만 골몰하는 거는 제 기준에서는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디자이너들끼리 협업할 때는 하나의 서비스를 2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협업하면 메인 컨셉을 누군가 잡고 다른 디자이너는 거기에 베리에이션을 해주는 방식으로 일을 하기도 하는 것 같던데 그런 방식 외에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피처별로 나눠 가져갔어요. 가끔은 말씀하신 대로 한 명이 전체적으로 잡았는데 베리에이션이나 아니면은 템플릿 느낌이고 실제로 적용될 때는 좀 다르게 하는 방법 갈 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피처별로 이 사람이 메인 화면을 맡았으면 이 사람은 그 안에서 어떤 상세 설정 화면을 만든다든지 그렇게 할 때도 있고 아니면은 누군가는 과금 쪽을 하고 누군가는 결제 쪽을 하고 이런 느낌으로 이렇게 나눈다던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주고 서로의 강점에 대해 잘 칭찬해줬던 사람이 좋은 동료라고 적어주셨는데, 일하면서 만난 좋은 상사는 새로운 정보나 기술을 적재적재에 추천해 주는 사람으로 적어주셨어요. 강점을 잘 키우는 데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회사에서 피드백 같은 것들을 받기도 하잖아요. 제가 요청을 할 때도 있었거든요. 지금 저희 회사에서는 피드백을 많이 하지는 않아가지고 근데 필요하다고 느낄 때 제가 동료한테 물어보거나 좀 무섭지만 그럴 때도 있었어요. 최근에 어떤 분께서 사실 단점은 아무리 잘해봤자 평균밖에 안 된다. 그게 치명적인 게 아니고서는 강점을 키우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자존감도 그렇고 효율 면에서도 좋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 말이 너무 딱 와닿더라고요. 제가 너무 나의 단점을 메꾸는 데 좀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하던 차에 이 질문을 보고 그래서 그런 쪽에 집중해서 적게 된 것 같아요.
최근에 집중하고 계신 강점이 뭐예요?
좀 아이디에이션을 더 많이 하고 저한테 어떤 요구 사항이 왔을 때 얘를 맞추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고 제안도 하고 이렇게 하는 거인 것 같고 또 제가 신기술을 찾아다니고 공유하고 이런 걸 좋아하니까 걔들이 저희 업무에 도입을 해서 더 효율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팀원의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이런 것들을 하는 데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 UX/UI 쪽으로 새롭게 관심 가지는 기술이나 적용한 기술은 어떤 게 있으세요?
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있을 것 같은데 AI를 어떻게 좀 해가지고 근데 사실 저는 AI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어디가 병목일까 어디가 AI로 좀 더 채워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좀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걸 만들어 봐야겠다 이렇게 하는 아이디어가 여러 개가 있는데 마침 대표님이 내일 디자인 팀에서 AI를 가지고 어떤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와서 내일 오후에 둘이 얘기 해보자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내일부터 진짜 착수해야 될 것 같아요.
무모한 일을 했을 때 좋은 경험이 있으니까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으로 무모함을 적어주신 것 같은데 어떤 경험이 있으셨어요?
제가 첫 번째 회사에 지원을 했을 때에도 사실 대부분의 동기들은 포트폴리오 열심히 만들고 여기저기 어플라이 하고 있었는데 저는 이 회사 프로그램 너무 좋았고 비전 좋은 것 같으니까 난 해볼래 이렇게 그냥 바로 질렀었거든요. 근데 그때 사실 굉장히 고생 많이 했어요.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 되고 저가 디자이너인데 나중에 세일즈 콜도 돌리고 했거든요. 그랬는데 그런 경험들이 되게 도움도 많이 됐어요. 왜냐하면 유저 인터뷰할 때도 도움 되고 그런 뭔가 할까 말까 이럴 때 좀 더 밀어붙이는 이런 것들도 해보고 그리고 첫 번째 회사에서 전부 다 영어로 일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공동 창업자분들이 두 분이 외국 분이셨어요. 제가 영어를 웬만큼은 했지만 완전히 영어로 일할 만큼은 아니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흑역사를 쓰면서도 근데 하다가 보니까 영어가 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결국 나는 많이 배웠네 많이 남았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경험들이 좀 쌓여서
써니님이 일할 때 기억에 남는 들었던 말은 숲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이었는데 숲을 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세요?
‘아니 숲을 볼 줄 안다고요? 제가?’ 이렇게 반응을 했어요. 그렇게 말씀해 주신 이유는 제가 디자인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 그런 건 절대 아니지만 일부의 어떤 디자이너 분들께서는 비주얼 라이징에 집중을 많이 하는 분도 계세요. 근데 저는 개발 리소스 아니면은 비즈니스적인 임팩트 이런 것까지도 고민을 좀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고 그런 레퍼런스들도 많이 보면서 이 회사는 이렇게 했는데 우리도 이런 부분을 좀 차용해 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서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서 제가 만약에 그런 사람이 진짜 맞다면 그걸 위해서는 평소에 여러 서비스들을 보면서 왜 이렇게 했을까 생각해 보고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하고 제가 스크린샷을 하면서 플로우를 계속 모으는 습관이 있거든요. 근데 많이 하실 거예요. 그런 게 아마 좀 반영이 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일하는 써니님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듣는 것만으로도 취향 부자 인 것 같아요. 10년 후 나의 멋진 하루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더 느껴졌거든요. 너무 놀라운 10년 후 나의 멋진 하루였어요. 정말 이게 다 진심이잖아요?
맞아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소셜 벤처 랩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상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이 다들 허슬 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그래가지고 회사 일을 하면서도 나 사이드로 이런 앱 만들고 있어 아니면 나는 뭐 이번에 이런 거 일해보고 싶어 이러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재택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만약에 근처에 산다면 제가 진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가지고 커피도 내려주고 같이 얘기도 하고 근데 각자 할 일 하고 있고 그러다가 얘기 또 하고 이런 거를 좋아해서 근데 아마 이게 하루가 아니라 이게 나날들을 하루에 압축해서 적은 것 같아요. 이러고 싶다 이렇게.
이것만 봐도 너무 하는 게 많잖아요. 그럼 평소에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요?
네 맞아요. 잃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 이런 게 사람들이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나이가 들수록 하고 싶은 거나 재미있는 게 없어진다. 근데 저도 사실 옛날보다는 조금 줄기는 한 상태거든요. 지금도 근데 그게 느껴지는 거예요. 감흥이 덜하다. 근데 이게 되게 싫더라고요. 뭔가 좀 정체될 것 같고 뭔가 삶의 그런 재미있는 뭔가 행복한 호르몬이 안 나오고 막 이럴 것 같아가지고 그런 모습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있고 그래요.
요즘 자주 쓰는 서비스로 1번 링크드인, 2번 토스, 3번이 뭐라고요?
짐 워크라고 운동 기록 앱인데요. 유명한 유튜버나 아니면 헬스 인플루언서들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의 루틴을 쉽게 등록해서 보통은 다들 메모장에다가 이 사람 루틴 유튜브에서 보고 이렇게 하잖아요. 근데 여기 바로 추가해서 그거를 운동하면서 체크하면서 하는 거거든요. 근데 되게 좋아요. 제가 오랜만에 지금 헬스장 다시 등록을 해 가지고 갔는데 이거를 다시 써보니까 저는 이거를 작년 재작년부터 썼었지만 근데 더 많이 좋아지고 너무 편하더라고요.
오늘 차 한 잔 하신 소감 어떠세요?
너무 재밌었고요. 제가 조금 긴장했었는데 편하게 재밌게 얘기를 해가지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IT 관련한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성장해 보도록 할게요.
CREDIT
글 오잉
인터뷰 뚜까, 찌니,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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