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비즈니스 프로젝트 매니저, 가을
프로세스가 머리에 들어오면 엄청 빨리 실행해요. 그냥 재깍재깍. 그 사람이 지금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빠르게 해결해 줘가지고 이 사람이랑 일을 하면 막혔던 게 풀리네. 일이 되게 하네. 이런 걸 느끼게 해주는 게 신뢰를 얻는 방법이죠.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다정했을 때 서로 호의를 갖고 더 따뜻하게 뭔가 더 베풀 수 있고 모난 것보다는 다정한 게 좋잖아요.
새 회사에 가면 일주일 정도는 1 대 1로 계속 사람만 만나요. 협업해야 되는 사람들 리스트를 받거나 인사를 시켜주잖아요. 그분들이랑 1 대 1을 걸어서 '내가 여기 뭐 하러 온 사람인데 그동안 어떤 어려움이 있었느냐, 고민이 뭐가 있냐' 이런 걸 들어요.
아이티백 가을님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CJ ENM 엔터 부문에서 엠넷 플러스 사업부에서 비즈니스 프로젝트 매니저 맡고 있는 가을입니다.
비즈니스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하셨어요. 앞에 비즈니스가 붙은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어떤 일 하세요?
저는 지금 방송 IP를 맡고 있는데 엠넷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디지털화 시켜서 앱 서비스 안에 녹여서 이걸 통해서 유저 트래픽을 모으고 그 트래픽으로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 BM들을 찾아서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 기획이나 사업 개발 쪽에 가깝다라고 생각하면 되나요?
네네네. 그쪽에 좀 가깝고 아무래도 제작팀하고 많이 소통을 해야 되다 보니까 저희 사업부 외에 유관 부서들의 컴도 다 담당하고 있어요.
CJ ENM에서 디지털로 돈 버는 일을 주로 하신다?
맞습니다.
엠넷의 대표적인 프로그램들 저희가 알 만한 것들을 관리하고 계신다는 거죠?
네네. 그러니까 참여하고 있는 원 중에 하나인데 지금 방송되고 있는 거는 월드 오브 스트릿우먼 파이터, 곧 방송될 거는 보이즈 2 플래닛. 그리고 라이브 와이어라고 정재형이랑 코쿤이 MC 하는 음악 예능 토크쇼. 지금은 요 3개 준비 중이고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 입니다.
월드 오브 스우파 스포티파이에서 봤는데 그것까지 가을님하고 연관돼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봐도 돼요?
아니요. 그거는 좀 다른 영역이긴 해요. 저희가 엠넷 플러스라는 앱을 하고 있는데 저희 앱을 통해서 투표를 받거나 아니면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서포트 같은 기능이 있거나 방송 관련해서 유저들이 참여하면서 이거를 매출로 연결시키는 영역을 맡고 있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어쩌다 IT 업계에 들어오게 되신 거예요?
제가 원래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갔었는데 석사부터 경영 쪽으로 가면서 그때 전공이 스타트업과 기업가 정신이었어요. 이걸로 박사까지 진학을 했는데 제가 그때 현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쭉 그냥 학교를 저는 학교에 계속 남을 생각이었어서 다 연구소에서 인턴을 했던 거예요. 하다 보니까 너무 갭이 큰 거죠. 내가 과연 2012년 그때 한창 한국의 스타트업 붐이 일어날 때고 그래서 뭔가 대표님들이 나와서 피칭도 많이 하고 그런데 저희 교수님은 또 몇 없는 그 전공의 교수님이어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셔서 저도 같이 가고 이랬는데 보고 있으면 나는 저런 경험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이걸 내가 연구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고 있었겠죠. 그리고 연구는 가설을 결국 데이터로 증명을 해내야 되잖아요. 근데 데이터를 얻기도 너무 쉽지 않았어요. 어느 스타트업에서 데이터를 주겠어요? 그렇다고 대기업 자료를 쓰기에는 맞지 않고 그래서 그때 플레이 스토어랑 구글 이쪽이랑 앱 스토어까지 연락을 해가지고 그쪽 연이 닿아서 데이터를 얻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실패하고 이래서 되게 현실과의 갭이 너무 크다 이런 고민이 계속 하다가 좀 방황을 하다가 그래도 하던 거니까 박사를 가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고민이 커지고 커져서 이럴 거면 그냥 현업으로 가자 그만두고 가자. 이거를 평생 했을 때 내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그려지지가 않고 제가 생각했던 게 가서 행복한 걸 바란 건 아니었어요. 공부라는 것 자체가 고난이니까 그리고 여자 혼자 유학을 간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거였고 보통 학교들은 다 시골에 있으니까 할 것도 진짜 없단 말이에요. 제가 불행하지만은 말자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행복은 바라지 말되 불행하지는 말자 했는데 어느 날 눈을 딱 떴는데 제가 너무 불행한 여기 이 순간에 있는 나의 삶이 내 미래가 내 일이 너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그만두고 한국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자라고 해서 들어와서 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스타트업과 기업가 정신으로 박사까지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은 왜 하신 거예요?
당시에 대기업이 좀 그냥 거부감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 친구들은 다 칼 졸업을 하고 유수의 대기업들을 갔어요. 근데 학교 다닐 때는 엄청 반짝반짝 빛나고 하고 싶은 게 다 많던 친구들이었는데 가서 다 시름 시름. 그리고 전공이랑 전혀 다른 일을 하고 근데 저는 제 전공을 공부했던 걸 살려서 전문성을 갖고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근데 친구들이 다 대기업을 갔는데 가면 저렇게 되나 내가 바란 건 저런 게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모교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리고 지금 생각해 봤을 때 수요 대비 공급이 좀 적은 데 가자.
전공이 뭐였어요?
학부 때 경제였어요. 경영을 부전공을 했었고 그때 전략 쪽을 했었고 대학원 석사 들어가면서 큰 전공은 전략이지만 세부에서 스타트업 쪽을 했던 거죠.
학부 전공을 경제로 선택하고 나중에 박사까지 스타트업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화두로 하실 정도면 기업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거 아닌가 싶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그쵸. 저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선제적으로 연구를 해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현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 근데 이쪽 분야가 되게 맞닿아 있잖아요.
학업을 계속하겠다라는 꿈을 접고 내가 불행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회사에 들어가신 거예요?
그때는 집 안에서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쌍욕을 들었어요. 왜냐하면 박사 유학까지 보냈는데 저희 아빠는 임원으로 현직에서 쭉 계시다가 퇴임을 하셔서 일을 안 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를 잘 못 하셨어요. 그래서 대학원 갈 때도 취업이랑 같이 병행해야 되지 않냐 막 계속 그러고 석사 때까지도 좀 탐탁지 않아 하셨어요. 그러다 제가 미국에 박사를 붙었다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좀 어디 가서 내 딸 미국에 박사 간다 이러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박사하고 교수가 될 거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었던 거죠. 근데 그랬던 딸이 갑자기 전화를 해서 나 자퇴서 냈어
낸 다음에 얘기했어요? 통보를 하셨군요. 학비는 냈나요?
저는 면제였고 생활비로 오히려 받고 갔어요. 장학금을
아빠가 해준 게 없으니까 자퇴한 다음에 얘기한 거네요.
아니에요. 근데 거기 자리 잡는 비용은 들어가긴 했어요. 그리고 학교 원서비랑 이런 것 만만치가 않았어 가지고 시험도 준비해야 되고 그러니까 투자를 꽤 하셨죠 사실. 근데 갑자기 나 자퇴서 냈다 한국 들어간다 이러니까 쌍욕 듣고 죽어도 거기서 죽어라 공항에서 돌아오지 마라. 이런 소리 듣고 갔죠. 공항에서 엄마랑 동생이 마중을 나왔는데 진짜 얼굴이 너무 싸늘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시장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을 해야겠는 거예요. 그래서 들어와서 나이가 이미 30대에 진입을 했고 내가 더 이상 대기업에 공채로 들어가기엔 늦었고 어떻게 해야 될까 내 또래 친구들의 경력과 연봉을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컨설팅이 답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나마 또 학교에 있었던 걸 써먹을 수 있고 근데 전략이 너무 하기 싫은 거야. 그동안 전략에 대해서 너무 많이 봤으니까 전략쪽은 너무 싫어서 그다음에 관심이 갔던 게 HR 전공이었거든요. 워낙 사람에 대한 관심도 많고 사람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가서 더 외로웠어요. 사람을 워낙 좋아하던 성격이었어서 진짜 벽 보고 얘기한다는 게 뭔지 알겠다라고 체험한. 학교를 안 가면 제가 한마디도 안 하는 날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HR 컨설팅을 넣자 이래 가지고 HR 컨설팅 원서 쫙 넣어서 제일 먼저 연락온 곳에 가겠다 해가지고 입국한 지 한 달 만에 출근하기 시작했어요.
HR 컨설턴트로 일하니까 행복하던가요?
그래도 외롭지는 않았다. 행복은 회사 밖에서 찾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이게 프로젝트 베이스로 도니까 그게 저한테 되게 잘 맞았어요. 그러니까 빡세게 딱 일하고 쉬는 기간 있고 빡세게 일하고 쉬는 기간 있고 이렇고 제가 운이 좋게도 굵직굵직한 회사들로 계속 프로젝트를 나갔어요. 그리고 프로젝트마다 성격도 다 달랐고 그래서 꽤 재미있게 일했던 것 같아요.
HR 컨설팅으로 일을 하다가 그다음은 어떤 회사에 무슨 일로 다니셨어요?
어느 정도 프로젝트를 돌다 보니까 제가 한 1년 10개월 정도 있었거든요. 이제 좀 딴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랑 이때 같이 일했던 선임이 지그재그로 먼저 이직을 했어요. 근데 그때 당시에 지그재그가 제트페이를 붙이면서 커머스로 넘어가려고 하는 시기였고 사업 개발팀을 꾸린다라고 해서 저희 선임이 팀장으로 갔었고 그 선임이 저한테 너도 합류하면 좋겠다라고 해 가지고 나 안 그래도 스타트업 쪽에서 항상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첫 시작이 지그재그다 너무 좋지 이러면서 인터뷰 보고 넘어가게 된 거죠.
거기서는 어떤 일을 하신 거예요?
사업 개발
그 선임님도 HR 컨설팅 하던 그 선임인데 지그재그에 그분도 사업 개발하러 간 거예요. 그게 어떤 연결고리가 있나요? 업무적으로
연결고리가 딱히… 뭔가 그때 대학원에 있었던 게 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전략 베이스의 공부를 했었으니까 사업 개발에 대한 프레임워크나 아니면 논리 구조나 이런 거를 이제 좀 녹일 수 있는 거죠. 저는 이론을 알고 있으니까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했던 거를 지그재그에서 실제 실행해 보면서 이론과 현실은 차이가 있던가요?
너무나 있죠.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에서는 온갖 일이 다 벌어지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온갖 일이 다 벌어지는구나.
지그재그에서 사업 개발할 때는 어떠셨어요? 일하기에
일하기엔 재밌었어요. 왜냐하면 그때 커머스로 넘어가던 시점이어 가지고 새로운 일을 처음으로 내부에서 많이 해보는 거라 되게 지원도 많이 해 주셨었고 그때 당시 사업 개발 인원이 2명이었어요. 대표님 완전 측근에서 같이 일을 하니까 그런 스타트업 대표들의 사고 방식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도 옆에서 많이 지켜볼 수 있었고 그리고 지그재그가 그때는 업계 1위로 우상향만 그리고 있었던 시기라서 회사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고 문화도 좋았고 그래서 그때 재밌게 일했습니다.
HR 컨설팅하다가 지그재그의 사업 개발이 조직이 세팅되던 시점에 간다는 건 대단한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고민되는 지점 없었어요?
고민되는 지점은 인터뷰에서 떨어질까 봐. 왜냐하면 지그재그는 저도 쓰던 서비스고 하니까 스타트업의 매력이 내가 쓰는 서비스를 내가 만들 수 있다라는 거잖아요.
가을님 어떤 회사를 얼마큼 거쳤는지 쭉 훑어도 되나요?
네 가능해요. 안 그래도 오기 전에 뚜까님이랑 밥 먹었는데 제 건강보험을 제가 봤어요. 저도 제가 어떤 회사 몇 개를 다녔는지가. 근데 지금이 11번째더라고요. 처음에 HR 빼고 스타트업만 말씀을 드리면 지그재그 다녔었고 콴다, 타다, 맘 편한 세상, 그린 랩스, 29CM, 엘 박스, 오늘의 집, 차란
지그재그에서 사업 개발하시다가 콴다나 타다에서도 계속 사업 개발하셨던 거예요?
아니에요. 그때부터는 프로덕트 매니저
사업 개발하다가 프로덕트 매니저로 직무를 바꾸신 데는 계기가 있을까요?
지그재그를 가보니까 제가 많은 직무를 보잖아요. 제 시야가 되게 좁았었는데 다양한 직무들을 거기서 본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유저랑 가장 접점이 있고 서비스를 바로 쓰면서 개선해 나가는 최접점에 PM이 있잖아요. 제가 자꾸 PM 쪽에 관심이 가서 그분들이랑 계속 붙어 다니는 거예요. 그리고 PM 쪽에서도 일손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서 유저 인터뷰를 해야 되는데 일손이 부족하면 저한테 도움 요청을 해서 제가 같이 들어가서 유저 인터뷰하고 이러면 저희 팀장이 안 좋아하죠. 당연히 저희 2인, 3인 팀인데 그러면서 팀장이랑 갈등이 생겼어요. 내부에서 직무 전환을 할 수 있는 그게 있어서 제가 직무 전환을 신청을 했는데 다 서로 자기는 몰랐대요. 자기가 거부한 게 아니래요. 근데 저한테는 안 된다는 결과가 왔어요. 저희 팀 팀장도 자기가 거부한 게 아니라고 그러고 그때 당시 PM 장도 아니 오고 싶다고 했으면 내가 막았을 것 같냐 그러면서 또 뭐라고 아니 이게 뭐야 그럼 누가 대체 거부를 해서 나는 못 가게 된 거지 막 이런 의문이 들었지만 이미 콴다에 PM으로 붙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미련 없이 떠났어요. 난 PM을 하겠다 이러고
콴다부터는 프로덕트 매니저로 직무를 바꾸셨는데 훨씬 더 잘 맞는다고 느껴지셨어요?
그때 당시에 콴다가 사업 개발 베이스가 있는 PM을 찾고 있었어요. 근데 콴다 서비스가 학생과 선생님으로 나뉘어지잖아요. 저는 제가 공감할 수 있어야 몰입이 되는 스타일이라서 학생 쪽은 너무 공감이 안 되는 거예요. 이걸 더 잘 풀게 해줘야 된다는 마음이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콴다에 저는 선생님 쪽으로 하기로 해서 갔는데 제가 맡기로 한 게 엎어졌어요. 들어가고 나서 되게 애매하게 붕 뜨게 된 거예요. 근데 제가 PM 첫 커리어잖아요. 그래서 나는 빨리 지금 배워야 되는데 빨리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데를 가자 이래가지고 타다로 이직했죠. 3개월 만에 1개월 다니고 준비해서 이직했어요.
빠르게 결정해 가지고 타다로 가셨어요. 거기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제대로 일을 해 보셨나요?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근데 타다는 제가 너무 팬인 서비스였어요. 컨설팅에 있던 시기에 타다가 나왔는데 저는 그때 집에 가는 게 너무 곤욕이었어요. 왜냐하면 저희 집이 베드 타운이라서 택시들이 안 가요. 그러니까 태워서 들어가면 나올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근데 보통 컨설팅 일은 새벽에 끝나니까 택시를 잡아야 되는데 기본 30분, 1시간을 생각하고 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진짜 안 되면 부모님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하기도 하고 근데 이것도 한두 번이니까 어쩔 때는 집에 걸어간 적도 있어요. 그러면 갑자기 택시가 옆에 서요. 왜 여자애 혼자 이밤중에 걷고 있냐. 그래서 저를 태워주시는 분들은 보통 나도 그 동네 살아봐서 얼마나 힘든지 안다 혹은 너만한 딸이 있어서 안쓰러워서 이런 이유들로 그러니까 저는 그런 호의를 마주치길 바라면서 항상 가야 되는 거예요. 근데 그때 딱 타다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저도 집에 갈 수 있고 안전하게 편하게 너무 쾌적하게 그리고 타다가 당시에 승객이 내리면 입구까지 들어가는 걸 보고 출발해야 됐어요. 그래서 항상 저를 앞에 세워주시고 제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걸 보고 출발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타다가 제 인생에 진짜 혁신인 서비스 이런 서비스가 나오다니 하면서 근데 타다 금지법 나오고 난리가 났었잖아요. 그거 저도 다 보면서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서 타다 금지법 나오고 타다가 망하네 어쩌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 당시에 HR에 저희 학교 선배가 계셨어요. 제가 다시 이직한다는 거를 듣고는 타다가 열렸는데 한번 써봐라 이렇게 한 거예요. 제 생각엔 그렇게 법까지 바꿔가면서 정부한테 두들겨 맞은 서비스가 6개월 만에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채용을 연다는 게 너무 대단한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 가면 뭐라도 배울 수 있겠다. 이 사람들하고 일하면 내가 뭐라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지원해서 갔죠.
프로덕트 매니저로 본격적으로?
네, 본격적으로 일을 한 거고 거기서 처음으로 서비스 론칭도 해봤고 종료도 해봤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왜냐하면 타다라는 서비스 자체가 저한테 되게 연예인 같았고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신기했고 이 사람들이 타다를 만든 사람들이구나 이런 것도 있었고 타다 문화도 너무 좋았고 그래서 일요일에 너무 설렜어요. 내일 출근한다는 게. 그때가 제일 행복하게 일했던 것 같아요. 타다에 있을 때가
그렇게 행복하게 일했던 타다에서 맘 편한 세상으로 이직하셨네요?
타다가 너무 사랑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 계속 서비스가 그렇게 잘 안 돼서 예전만큼 잘 안 됐고 제가 처음 맡은 서비스 종료도 맞아봤고 그 이후로도 런칭하는 게 아무래도 쉽지 않았어요. 국토부도 엮여 있고 택시 노조도 엮여 있고 이러니까 조금 더 한계가 없는 그러니까 이런 제약이 없는 도메인으로 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맘 편한 세상에도 학교 선배가 계셨어요. 학교 선배가 제가 이런 상황인 걸 듣고 불러서 우리한테 와서 한 번 성장세 오르막만 올라가는 걸 한번 겪어보자. 또 홀딱 반해서 이직하게 됐죠.
그때그때 이리와라 저리가라 얘기해 준 선배가 같은 사람이 아니고 다 다른 사람인 거죠? 어떤 학교에서 어떻게 그렇게 굉장히 많은 선배들이 곳곳에 있는 거죠?
제가 스타트업에 들어오고 나서 ‘아니 분명히 우리 학교 사람들이 다 없는 데가 없을 텐데 여기 다 어디 숨어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하면 다른 학교들 보니까 다 모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학교는 없길래 제가 한 명씩 한 명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래가지고 학교 스타트업 모임을 만들었어요. 재직자랑 스타트업으로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은 무조건 오프 행사를 하고 이랬었는데 그때 알게 되셨던 선배분들이 좀 많아요.
그러다가 CJ ENM에는 비즈니스 프로젝트 매니저로 가신 거예요. 계기가 있어요?
면접은 프로덕트 매니저로 봤었어요. 근데 마지막에 사업부장님이 들어오셨는데 갑자기 사업해볼 생각은 없냐고 그러시는 거예요. 갑자기 받은 제안이라 저도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그랬는데 사업 부장님도 그 자리에서 면접을 보다가 생각나서 말한 거라서 우리도 좀 생각을 해보겠다 이러고서 헤어졌어요. 근데 가는 길에 전화가 오는 거예요. HR에서 어디까지 갔냐고 해요. 그래서 나 지하철 역에 왔다 했더니 혹시 돌아올 수 있냐는 거예요. 그래서 왜요? 이랬더니 사업부장님이 사업 쪽으로 말씀을 하셨다는데 마침 지금 사업 쪽에 계신 분이 시간이 돼서 만나봤으면 좋겠다 이래가지고 어차피 만날 거니까 온 김에 만나고 가래요.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이러면서 돌아가 가지고 만나고 헤어졌어요. 그러고 나서 HR이 또 한 명만 더 만나봤으면 좋겠대요. 그래서 저는 회사가 벌써 10개가 나오니까 HR이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발목이 잡혀서 내 래퍼 체크를 꼼꼼하게 하려고 까다롭게 하려고 여러 명을 만나게 하나 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쫄아서 들어갔어요. 근데 말을 하시는데 직무 설명 이런 걸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저한테 지금 다른 직무를 또 제안하시는 거냐 그랬더니 HR이 아무말 안했냐? 아무 말도 못 들었다 그랬더니 맞다 그러면서 이력서랑 면접 그걸 두고 우리가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제가 일하는 직무가 되게 잘 맞을 것 같아서 이 직무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떻겠느냐 이래가지고 새로운 거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비즈니스 사이드를 안 해봤던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때 저도 너무 많은 회사를 거치면서 좀 번아웃이 좀 온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IT 싫어 스타트업 싫어 이러면서 근데 완전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기가 방송 엔터다 보니까 제작진이랑 붙어서 일할 수 있는 접점이 이 직무가 가장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그걸로 가겠다 그래서 가게 됐어요.
프로덕트 매니저에서 비즈니스 프로젝트 매니저로 바뀌었다. 이 일은 어떤 차이가 있어요?
조금 더 수익화 측면을 되게 많이 생각하게 하고 근데 좀 애매한 경계에 있어요. 제가 PM도 했었으니까 내부 개발자랑 디자이너 분들과도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으니까 그리고 작년에 스테이지 파이터라는 프로그램 할 때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이 너무 바빠서 저보고 너 둘 다 했으니까 니가 다 해라 이래가지고 제가 프로덕트 매니저도 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되게 애매한 경계에 있어서 약간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하고 있어요.
비즈니스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건 처음 했던 사업개발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 거예요?
그때 당시 지그재그에서 원했던 사업 개발은 진짜 완전 우리가 해보지 않은 넥스트 먹거리를 빨리 한 발 더 빨리 찾는 거 예를 들어서 그때 결제를 붙였으니까 그다음에 우리는 뭘 해야 될까 그러면 물류를 검토해 본다든지 그런 것들에 대한 미래에 대한 고민, 미래 베이스의 고민이었으면 지금도 미래의 베이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활용할 수 있는 안에서 어떻게 더 다른 수익화 갈래를 찾아볼 수 있을까 그런 거를 조금 더 고민하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라는 차이도 있을 것 같은데 큰 차이는 뭐예요?
일단 의사결정의 체계가 너무 길고 복잡해요. 스타트업 같으면 그냥 제가 판단해서 결정 내리고 컨펌보다는 공유 정도 피드백을 듣는 정도였다면 여기서는 팀장님, 사업부장님, 본부장님, 실장님 높게는 대표이사님 진짜 심각한 건 지주까지도 올라가야 되고 이러니까. 그리고 이게 아무래도 방송 프로그램이 메인이다 보니까 제작진의 의견도 다 수렴을 해야 되고 방송 마케팅하는 쪽의 의견도 수렴해야 되고 그래서 컨펌을 받아야 되는 사람들과 그 레벨이 너무 많아요.
층위가 다양하고 협업 부서들도 많아서 많은 사람을 만나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일 텐데 초반에 HR 컨설팅하면서 회사 안에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많아지셨을 거잖아요. 그게 좀 도움이 되나요?
맞아요. 그게 좀 도움이 되기는 했었어요. 그때 공기업도 프로젝트 나가보고 사기업도 나가보고 중소기업도 나가보고 이러니까 되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기도 했었고 그리고 제 장점이 제가 말하는 것도 그렇고 동료들이 피드백 해 준 것도 그렇고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이 되게 크다라는 게 있어서 저는 챙겨야 되는 게 좀 버거울 뿐이지 힘들거나 어렵진 않아요. 제가 워낙 사람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가지고 그것도 많이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잘 맞아요? 월요일에 회사 갈 생각이 두근두근한지가 제 질문입니다.
그렇진 않고 지금은 오히려 예민도가 높아 있다고 생각하는 게 방송 쪽의 특성이 크게 작용을 해서 제가 이제까지 일했던 환경이랑 너무 다른 게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방송 쪽은 롤백이나 플랜 B 따위 없다 릴리즈 되면 끝이잖아요. 그리고 항상 데드라인이 박혀서 내려오고 이 데드라인은 바뀔 수가 없는 데드라인이고 근데 변경되는 건 너무 많고 그래서 나중에 유관부서들끼리 서로 몇 시 몇 분 버전, 며칠에 몇 시 버전이냐 이런 거를 맞춰봐요. 그래서 최신 버전이 어디에 있다 이러면 아 그게 최신 버전이다 따져봐서 그런 것도 있고 일하는 방식도 다 카톡 전화 베이스로 왜냐하면 다 현장 가 계시고 하니까 그런 것도 있고 그분들의 라이프 사이클도 완전 저희랑 다르고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시작하면 밤이나 새벽에 항상 스탠바이 하면서 보고 있고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IT 회사가 확실히 아니니까 그런 것들
잘 맞아요. 그 일과 그 회사가?
재밌긴 합니다. 엔터 업계라서 업계 특성이 재밌긴 해요. 여기도 어쨌든 하나의 프로그램이 프로젝트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도 마지막 생방송이 끝나면 종영 회식을 하거든요. 그럼 거기서 서로 싸웠던 PD하고도 마주치면 껴안으면서 수고했다 이러면서 풀고 이런 것들이 한 번씩 있어주니까 그리고 만났던 PD들이 늘기 시작하고 일을 해봤던 분들이 늘기 시작하니까 서로 합도 맞춰지는 것 같고 제가 온 지가 1년 좀 넘었거든요. 근데 이제야 좀 스타일에 그게 생기는 것 같아요.
이번 회사는 좀 더 길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회사는 무조건 2년 채우는 건 목표입니다. 2년짜리가 하나 있어야 된다.
일할 때 듣고 싶은 말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런 얘기 듣고 싶다고 하셨어요. 가을님한테 함께 일할 때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 거예요?
일이 되게 하는 사람. 일이 되게 해서 목표를 이루는 사람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상대방의 마음을 후려치거나 이럴 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는 잘 그러지는 못하겠어요. 후려치지는 못하겠는데 냉정하게 말할 때는 있어요. 되게 냉정하게 말은 하지만 그러고 나서 항상 다시 불러내 가지고 좀 푸는 시간 갖고
사람들이 협업할 때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을 원하고 좋아하는 경우는 많은데 실제로 일이 되게 한다는 건 쉽지 않죠.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혹시 가을님만의 노하우나 팁이 있을까요?
일단 어떻게 해야 되는지 프로세스가 딱 머리에 들어오면 엄청 빨리 실행해요. 그냥 재깍재깍. 그래서 저는 슬랙이 항상 같이 일했던 분들이 분명 이 채널에서 봤는데 저 채널이 또 있고 이러니까 너는 대체 몇 개냐 왜 채널에 동시다발적으로 다 나타나냐 그러니까 제가 맨션이 되거나 지켜보고 있다가 제가 끼어들어야 되는 게 있으면은 바로바로 들어와서 일의 속도를 좀 빠르게 하는 편이에요.
멀티태스킹이 굉장히 잘 되나 봐요.
멀티태스킹이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신뢰를 얻는 방법 중에 제가 써야 된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 그러니까 그 사람이 지금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을 그냥 제가 빠르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빠르게 해결해 줘가지고 이 사람이랑 일을 하면 막혔던 게 풀리네. 일이 되게 하네. 이런 거를 느끼게 해주는 거.
가을님 얘기 듣다 보니까 빠르게, 내 문제도 빠르게 남의 문제도 빠르게 프로세스도 빠르게잖아요.
맞아요. 속이 터져요.
안 빠른 사람을 협업 상대로 만나면 어때요? 그 문제 어떻게 해결해요?
속이 진짜 터지는데 그럴 때 ETA(Estimated Time of Arrival)를 박아요. 데드라인을 박아버리고 너 언제까지 할 수 있어? 아니면 그 사람이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지 당장 모르겠대요. 그러면 그거를 파악하기까지 언제 얼마나 시간이 걸려? 나한테 ETA를 언제 알려줄 수 있어? 이거를 물어봐요. 근데 이게 제가 29CM에서 같이 일했던 사업 대표님께 배웠던 일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약속을 하는 거예요.
새로운 직무, 새로운 도메인을 남들보다 많이 하셨잖아요. 그때마다 빠르게 적응하는 노하우가 있으세요?
일단 슬랙을 다 훑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가면은 일단 저는 한 일주일 정도는 1 대 1로 계속 사람만 만나요. 가서 협업해야 되는 사람들 리스트를 받거나 인사를 시켜주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이랑 1 대 1을 걸어서 내가 여기 뭐 하러 온 사람인데 그동안 혹시 제가 앞으로 일할 분야 직무 관련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느냐 고민이 뭐가 있냐 이런 걸 들어요. 왜냐하면 보통 스타트업에서는 문서화가 체계화돼서 있지가 않고 사람들 머리에 있는 경우가 되게 많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막 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들 머리에서 나오니까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들이 메인 문제구나 이런 거를 파악해 나가는 그래서 한 일주일은 계속 원오원만 잡아요.
경력이 새 조직에 들어갔을 때 업무 파악하고 적응하는 건 되게 어려운데 가을님 말씀하신 그 방법이 되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되게 좋아요. 왜냐하면 진짜 다 그 사람들의 머리에 생각이 있거든요.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건 진짜 문제니까. 그래서 그것부터 공략해서 들어가면 얘가 회사의 핵심적인 문제를 잘 파악해서 가는구나. 보통 만날 때 카페로 나가거나 이렇게 좀 써먹어요. 왜냐하면 회의실 안에 있으면 너무 경직된 분위기가 딱 있잖아요. 어쨌든 회의실이 주는 분위기 자체가 그래서 괜찮으시면 앞에 카페 가서 얘기할까요? 이러면서 나가고
살면서 이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일로 프리다이빙을 시작한 것이라고 써주셨어요. 프리다이빙에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물속에 들어갔을 때 고요함. 그 물소리만 들리는 고요함이랑 그리고 되게 아이러니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게 멍 때리고 릴렉스를 해야 되거든요. 물 안에서 침착하게 잘 있으려면 근데 그와 동시에 삐끗 잘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스포츠예요. 그래서 그 아이러니함이 되게 재밌어요.
프리다이빙을 해봐야 되겠다라고 생각한 계기가 있어요?
친구가 한 1년을 꼬셨어요. 저를 프리다이빙을 하자고 워크샵도. 근데 제가 물에 들어간 것 자체가 너무 귀찮은 거예요. 그러니까 물에 젖고 나와서 씻고 이런게 너무 귀찮아서 친구들이 대학 친구들이 수영을 그렇게 배우라 해도 안 배우고 너 물에 빠져 죽을 거야. 친구가 막 꼬스도 안 했는데 갑자기 친구가 ‘너 듀공 보러 갈래?’ 이렇게 한 거예요. 근데 제가 그거에 3초 만에 그래 이런 거예요. 그랬더니 걔가 너무 허무해서 인스타 스토리에도 캡처해서 올렸어요. 1년을 꼬셨는데 듀공에 3초 만에 넘어가네. 그래서 일단 투어를 냅다 등록을 하고 그다음부터 저 뭐 해야 돼요? 이러고 선생님들한테 물어본 거예요. 그러면서 투어 가려고 배우기 시작했어요.
어디에서 아이러니한 점에서 매력 확 느끼시고 계속 배우고 계신 거예요?
들어갔을 때 그 고요함도 너무 좋고
고도의 동적인 명상같네요.
맞아요. 명상이랑 효과가 똑같아요. 근데 저는 물 밖에서 명상은 잘 못하거든요. 저 딴 생각 계속 들어가지. 근데 그 안에 들어가면 정말 딱 그 순간에만 집중을 해야 되니까 너무 좋아요.
가을님의 멋진 하루는 새소리 살랑이는 바람을 즐길 수 있는 나의 집에서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랑 아침 햇살을 맞으면서 함께 눈을 마주치고 누워 있는 삶. 여기서 궁금한 게 강아지 고양이랑 함께 눈을 마주쳐야 되나요?
왜냐하면 제가 일이 힘들었을 때 위안을 받는 시간이 집에 가서 지금은 고양이 한 마리만 키우지만 예전에는 강아지 두 마리, 고양이 두 마리를 키웠거든요. 저희 집이 그때 그냥 마주 보고 누워서 그 눈에 비치는 저를 볼 때가 엄청 저한테는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모습이 다정하고 따뜻한 나라고 하셨어요. 원래 다정하고 따뜻한 성향이신 거예요?
네. 원래 그렇습니다. 예전에 PO 할 때 스쿼드 할 때도 다른 분들이 엄마 갔다 오랬어요. 너무 다정해서
다정하고 따뜻하게 상대방한테 할 때 어떤 큰 기쁨이 있어요?
책도 아마 있을 텐데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냥 다정했을 때 서로 호의를 갖고 더 따뜻하게 뭔가 더 베풀 수 있고 모난 것보다는 다정한 게 좋잖아요. 저는 그런 거에 상처를 되게 잘 받는 스타일이어 가지고 제가 그런 거에 상처를 받으니까 남들한테 오히려 안 그런 거예요.
아이티백에서 차 한잔 함께 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진짜 너무 즐거웠어요. 제 얘기를 이렇게 너무 관심 있게 들어주시는 게 너무 즐거워서 신나게 오랜만에 되게 저도 제 커리어를 한번 돌아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회사 좀 열심히 다녀야겠다. 오래
CREDIT
글 오잉
인터뷰 뚜까, 써니, 오잉
인터뷰 전문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