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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티백

제가 정한 컨셉에 반응하면 좋아요.

7년차 글로벌 마케터, 지은

by 아이티백
제가 컨셉을 정하고 사람들이 그거에 끌려서 눌러서 보고 액션을 하는 거잖아요. 그 중간에 제가 있다는 게 처음에는 제일 좋았어요. 반응하는 카피 메시지들이 연령, 성별마다 다른데 내가 고민을 해서 냈을 때 사람들이 반응을 하는구나.
암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요.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생각보다 내가 가족한테 진짜 의지를 많이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글을 쓰면서 느꼈어요. 암 걸렸다라고 선언을 했을 때 반응이 다 제각각이었거든요. 그런 게 또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 웃었어요.
업계 용어나 판교 사투리 많이 쓴다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안 쓰더라고요. 이거 퀵하게 ABT 하고 얼라인은 여기서 했으면 좋겠고 미팅은 스프린트 단위로 하고요. 이런 얘기를 하는데 스프린트 단위가 뭐야? 얼라인을 어떻게 하라는거지?


아이티백 지은님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은 미리디에서 미리 캔버스 서비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조지은이라고 합니다.

어쩌다 IT 업계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처음부터 IT 업계에서 일을 시작한 건 아니고 맨 처음 시작은 대행사에서 시작을 했었어요. 광고 대행사에서 거의 한 5년 정도 일을 했고 대행사를 다니다 보면은 마케터분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대행사가 아니라 인하우스를 가야 한다 이런 목표들이 대부분 있으시거든요. 저도 한 5년 정도 했을 때 그걸 똑같이 느꼈어요. 그거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대행사를 다니면은 아무래도 제가 좋은 아이디어나 이런 게 가지고 있어도 인하우스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사실 100%까지 전달이 잘 안 되거든요. 제가 나는 너무 좋은 생각인데 아이디어가 있는데라고 해도 이게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광고주가 먼저 목표를 설정해서 주게 되고 그냥 딱 그것만 주어진 것만 잘 달성하는 것 어떻게 보면 대행사의 역할이 당연히 그게 맞는데 뭔가 이다음에 더 고민을 하고 싶은데도 계속 막히는 게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도대체 사람들은 그럼 왜 항상 인하우스를 가고 싶어 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한번 이직 타이밍이 된 것 같다라고 해서 인하우스를 찾아가지고 지원을 하게 됐고 그중에서 제가 원래 기존에도 미리 캔버스를 엄청 잘 썼어요. 그래서 이왕 하는 거 그럼 내가 좋아하고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마케터를 하면은 더 잘할 수 있겠다. 더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미리디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던 이유는 뭐예요?

대학교 전공이 경영학인데 제가 14학번인데 학교를 다닐 시점에 공모전 이런 게 엄청 유행이었어요. 그걸 안 하면 약간 뒤처지는 뭔가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 이때쯤에 나도 이걸 해야겠다 해서 좀 빠르게 시작하긴 했는데 1학년 말부터 공모전을 준비를 했어요. 학교 들어가서 저는 경영학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공모전을 남들보다 좀 빨리 시작한 건 있는 것 같아요. 공모전을 했는데 그게 또 되게 운이 필요한데 처음에 했던 공모전들이 되게 잘 됐어요. 그래가지고 수상을 했는데 이게 보통 처음에 들어갔을 때 공모전 수상하는 게 잘 안 되는데 그러니까 좋은 팀원들도 만났고 그 해에 각자 운이 잘 따라줬던 것 같아요. 그래 가지고 공모전에서 상을 받고 하니까 시작부터 상 받고 이러면 너무 재밌잖아요. 그래서 더 좋은데 더 좋은데 이렇게 하면서 마케팅을 더 집중하게 되고 하필 그중에서도 대행사를 가게 된 거는 그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업계에서 근무하시는 선배님들의 피드백을 좀 요청을 해서 종종 받았거든요. 근데 저희가 그때 그 기획서에 항상 마지막에 IMC 제안 이런 것들을 넣었어요. 프로모션 어떻게 할 거다 이런 것들에 대한 기획서를 적었는데 저희는 모르고 사람들이 공모전에 올라왔던 기획서를 보면은 다 IMC 전략 이런 게 있어서 그걸 넣었는데 어떤 선배 한 분이 너네 이거 알고 쓰는 거야 이거 되게 오래된 이론이야.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쓰면 되게 좋게 쓸 수도 있고 어떤 기업에 갔을 때는 되게 촌스러울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줬는데 그게 너무 신선했다라고 할까요? 좀 충격이었어요. 나 되게 열심히 하고 여태까지 다 이런 제안서를 써왔는데 이게 그렇다고? 그럼 도대체 지금 현업에서는 어떤 걸 쓰는 거지?가 궁금해서 대행사를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어서 준비를 해서 인턴부터 계약직부터 하고 단계별로 하게 됐어요.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곳이 대행사다 보니까 대행사에서 하신 거죠? 그러면 종례사에서 일하신 거예요. 종합 광고 대행사?

큰 종대사도 있고 대형 종대사도 있고 작은 종대사도 있거든요. 그럼 결국에 작은 종대사들은 국내에서 보면은 큰 종대사들을 또 대대행처럼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대행도 있었고 대대행도 있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IMC 전략이 뭐예요? 문서에 마지막에 IMC 전략이라고 쓰셨다고 해서 그걸 문서 마지막에 쓴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주석인가 뭐 이런 게 궁금했던거예요.

그거는 저도 아직도 사실 헷갈리는데 이게 90년대 나왔던 마케팅 이론이었어요. 보통은 배경 설명 같은 걸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스타벅스 커피에 대해서 하반기 프로모션 준비해 와라는 게 공모전의 주제라고 하면은 스타벅스의 기업 분석도 할 거고 경쟁사 분석도 할 거고 이 하반기에 할 때는 국내에서 하반기에 어떤 트렌드를 강조할 건지 이거를 또 우리가 타겟하는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서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초반에 다 정리를 해서 중간에 멋지게 카피 슬로건 같은 것들 컨셉 슬로건에 딱 넣어요. 그다음에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 거야라고 했을 때 통합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이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전략 이렇게 딱 넣어서 그 뒤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하겠습니다. 이런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유저를 모아와서 리텐션을 이렇게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정리를 하는 건데 이걸 어떻게 보면은 그냥 IMC 전략 이러면 되게 딱딱해 보일 수도 있고 정석대로 하는 기업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죠. 근데 그런 것들을 뭔가 콕콕 집어주는 게 그때 당시엔 처음이라서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마케팅을 좋아하셔서 대행사로 들어가게 되셨는데 마케팅의 어떤 점이 진짜 좋으셨어요?

제가 컨셉을 정하고 예를 들어서 카피 메시지를 썼어요. 그러고 사람들이 그거에 끌려서 눌러서 보고 뭔가 액션을 하는 거잖아요. 그 중간에 제가 있다는 게 처음에는 제일 좋았어요. 제가 처음에 검색 광고를 시작을 많이 했었는데 검색 광고를 한다고 하면은 예를 들어서 이 커피 한 잔도 시원할 때 커피 아니면 너무 더울 때는 시원하게 내리세요. 이런 식으로 카피 메시지를 굉장히 다르게 쓸 수 있는데 이게 또 연령마다 다르고 성별마다 다르고 반응하는 카피 메시지들이 다 다른데 그거를 내가 고민을 해서 냈을 때 사람들이 반응을 하는구나 그래서 내가 유저 분석을 그래도 잘 하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보람을 느끼는 게 가장 큰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마케터도 세부적으로 하는 역할들이 굉장히 다르잖아요. 콘텐츠 마케팅 하기도 하고 퍼포먼스 마케팅 하기도 하고 근데 지금 지은님 말씀 듣다 보니까 설명해 주신 건 카피라이터의 역할인 것 같기도 한데 종합 대행사 기준으로 어떤 직무 역할들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직무 역할은 말씀 주신 대로 엄청 많아요. 그래서 이거를 세세하게 쪼개자고 하면은 진짜 퍼포먼스랑 콘텐츠 마케터 그러니까 크게 구분하면은 퍼포먼스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가 가장 기본이 될 것 같고요. 요즘에는 콘텐츠 마케터의 기준에서는 오가닉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모두 다 쪼개기 시작해요. 그래서 CRM 마케팅 메일링해서 리텐션 높이거나 푸시 보내고 해서 리텐션 높이는 CRM 마케터도 있고 진짜 온드 채널에 재밌는 릴스나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리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기본적인 콘텐츠 마케터도 있고 그리고 요즘에는 오가닉 키워드로 유입할 수 있게 SEO 쪽도 마케팅의 역할과 아닌 역할이 좀 여전히 애매한 부분이 저는 있다고 느끼거든요. 기술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콘텐츠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SEO 쪽으로 블로그나 글 같은 거 쓰는 분들도 필요하고

최근에 AI 때문에 AI 툴에서 뜨게 하는 마케터분들의 역할도 대두된다고 하더라고요.

AI 툴도 들어가는 게 각각의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가 그럼 AI 플랫폼에 노출됐을 때 어색하지 않게 또 다듬어야 되는 거죠.

그중에서 지은님은 어느 쪽에 좀 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저는 대행사 기준으로는 항상 퍼포먼스 마케터가 저의 주요 직무였고 제가 대행사를 퇴사하기 직전에 거의 1년 정도는 컨설턴트 역할을 좀 했어요. 그거는 광고주가 우리가 이런 마케팅 액션을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지 봐드리고 그거에 대해서 매주 어떤 액션을 취해야 되는지 가이드를 드리는 컨설팅을 했었고 지금 미리디에 이직하고 나서도 처음에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제 롤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콘텐츠도 하고 콘텐츠가 아닌 그냥 전반적인 마케팅에 필요한 것들을 다 같이 하고 있어서 제 스스로는 이제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니라 그냥 마케터다. 마케팅이랑 모든 것들을 다 한다.

퍼포먼스 마케터랑 콘텐츠 마케터는 완전히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은님은 둘 다 가능한 거잖아요.

이게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소재도 만들고 기획도 하면서 같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미리 캔버스가 B2B 제품도 있지 않나요?

국내 위주로는 B2B 제품이 있는데 제가 담당하고 있는 건 글로벌이라서 글로벌에는 B2C로 웬만하면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행사에서 일하실 때도 글로벌 쪽 경험이 있으셨어요?

대행사에서 근무할 때도 한 3년 정도는 다 글로벌 기준이었어요.

한국에 있는 제품을 해외 이용자들을 상대로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하셨다는 거예요?
대행사를 오기 전에는 글로벌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하는데 사실 그건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무래도 각각의 법인이 있다거나 하면은 모든 것들을 다 하나하나 컨트롤하기 힘드니 중간에 국내에서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담당했던 경우는 그런 사례라서 그냥 글로벌 기업이고 한국에서 대신 모든 것들을 일해 줄 수 있는 마케팅 대행사

그럼 반대 개념이네요. 근데 지금 미리 캔버스는 한국의 제품을 해외를 상대로 파는 또 완전히 반대 역할로 바뀌신 거고요.

맞습니다.


어떤 부분이 더 잘 맞고 이런 부분은 좀 다르다 이런 게 있으세요?
뭐가 저와 잘 맞고보다는 업무를 할 때 장점이라고 보면은 글로벌 기업은 많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휴대폰을 파는데 이거는 한국에서 온 이런 어떤 휴대폰이라는 거고요. 이 휴대폰이 사용하면은 애플보다 좋은 것들은 이런 게 있고요. 이렇게 구구절절 저희가 설명을 사실 안 해도 되잖아요. 이미 사람들이 충분히 알고 있고 어떤 것들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명확하게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하는데 사실 엄청나게 어려움은 없어요. 근데 반대로 한국 기업을 한국의 서비스를 글로벌에 그대로 가져가서 마케팅을 하려고 하면은 소개를 해야 될 게 굉장히 많아져요. 그래서 이거를 당연히 제품 쪽이랑도 얘기를 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앞에 허들 같은 것들을 좀 많이 줄여 나갈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얘기를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해외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한국 서비스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서 마케팅 활동을 할 것인가 이 고민은 작은 회사에서 작은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우리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은 것들이 수십 가지인데 이 중에 뭔가를 골라내서 이용자한테 먹힐 만한 거를 전달해야 되는 활동이잖아요. 그랬을 때 필요한 내 마음가짐은 뭔가요?

비슷해요. 저희도 되게 비슷한데 그래서 저는 오히려 처음에 입사를 했을 때는 그러면은 어차피 제가 예를 들어서 일본이거나 브라질을 동시에 집행을 하는데 일본인도 아니고 브라질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럼 이거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알 수가 없으니 극단적으로 얘기하면은 이제 100개씩 다 얘기를 하자 그리고 100개 중에 사람들이 뭘 고르는지를 반응하는 거를 보자 그래서 100개 중에 10개 반응 오는 거, 그다음에 50개 반응 오는 거, 80개 반응 오는 거 이걸 다 계속 줄여나가는 거죠.

인내심이네요. 그거를 다 뿌려놓고 기다리는 게

사실은 그래서 마케팅에서 페이드 캠페인을 이용하면 이걸 되게 또 빨리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돈은 되지만 시간은 단축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지금 글로벌 마케팅 혼자 하고 계신가요?

네. 최근에 인턴 분이 한 분 오시긴 했는데 최근까지 혼자 10개국 정도 운영을 했어요.

나라마다 좋아하는 포인트들도 다 다를 것 같고 선호하는 매체도 다 다를 것 같은데 그런 거를 혼자 다 관리하시는 거예요?

매체 테스트를 초반에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러니까 국가별로 이 매체를 좋아하겠지 또는 글로벌이다 보니까 저희가 사실은 국가에서 버티컬 매체라고 하는 그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매체들은 하나하나 다 해볼 수는 없으니 그냥 큰 글로벌 매체들 예를 들어서 메타나 구글이나 틱톡이나 이런 것들 위주로 동시에 진행을 하고 그중에서 이 국가는 이게 좋다 이거는 나쁘다 아니면 공통으로는 이걸 가져가야 된다라는 것들을 저 혼자만의 룰을 세우고 운영을 그대로 하는 거죠.

확실히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이 국가는 인스타를 제일 많이 할 거야 이런 게 다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셨어요? 해보셨을 때

제가 그전에도 이미 글로벌 퍼포먼스를 많이 해왔으니까 사실 국가에서 어떤 매체가 효율이 좋다 안 좋다는 기본적인 경험치가 있어서 이거를 깔고 시작하고 완전 처음 와서 해보는 것들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는 틱톡이랑 스냅챗을 둘 다 많이 사용하는데 스냅챗은 제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러면은 틱톡이랑 스냅챗이랑 붙였을 때 어디가 효율이 더 좋을까 이런 것들은 체크하고 싶으니까 그런 거는 또 빠르게 테스트를 하고

국가마다 소구되는 포인트가 다 다를 것 같은 게 첫 번째 어려움일 것 같고 두 번째는 미리 디 프로덕트 특성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먹는 거, 입는 거 이런 거 되게 1차원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거는 사람들이 기준이 좀 비슷하잖아요. 배고프니까 먹겠지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근데 이거는 미리디를 이용하는 유저 이유가 다 너무 다를 것 같아서 거기 되게 어려우실 것 같아요. 이 두가지 어려움 어떻게 극복하고 계세요?

맞아요. 첫 번째는 다행히도 요즘에는 AI의 기능들이 좋아져서 제가 카피를 예를 들어서 헤드라인 기준으로 구글에서 15개를 등록 할 수 있으면은 15개를 다 다른 포인트로 작성을 해요. 그러면은 국가별로 이 국가별로도 있겠지만 아예 유저별로 이 사람이 반응할 것 같은 카피를 구글에서 자동으로 이제 학습을 하면서 노출을 해 주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엄청 세세하게 관리를 안 해도 괜찮아요. 어느 특정 한 달 예를 들어서 두 달쯤 봤을 때 전체적인 실적을 보고 얘는 진짜 뭔가 효율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게 있으면은 저는 그냥 그 두세 개 정도만 계속 바꿔주면서 유지를 해 놓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소구 메시지를 디테일하게 매일매일 바꾸진 않고 그냥 처음에 짤 때부터 완전 다 다르게 구성을 해놓고 알아서 잘 학습될 수 있게 열어놓는다로 해서 그나마 그래도 혼자 하는 거에 그 부담이 조금 덜어가고 있고요. 두 번째는 진짜 어려운 질문이에요. 왜냐하면 사실 필수재가 아니잖아요. 이런 템플릿 에디팅 같은 거는 필수제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특히 글로벌에서는 더 어려운 게 대부분의 메이저 국가들 예를 들어서 유료화할 수 있는 미국이나 호주나 경제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국가 기준으로는 저희가 목표하는 경쟁사 캔바가 있는데 그 캔바가 어릴 때부터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캔바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교직원 대상으로 다 무료로 이미 수년 전부터 풀어놓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예를 들어서 2~30대의 그런 연령대들은 어릴 때부터 이미 캔바를 계속 써온 거예요. 학교에서 과제할 때 저희가 파워포인트 쓰듯이 캔발을 써온 거예요. 근데 사실은 안 쓰는 사람한테 하는 것보다 저희가 지금 기준으로는 캔바를 쓰는 사람한테 캔바가 아닌 미리 캔버스를 써야 되는 이유 전환할 수 있는 설득을 처음에는 가장 많이 했고요. 근데 이것도 사실 비용이 더 많이 들잖아요. 왜냐하면 전환 비용이라고 하는데 캔바를 쓰는 사람한테 가서 설득해서 왜 우리를 써야 되는지를 설명하고 다시 데려와야 되는 거 이걸 막상 해 봤는데 쉽지 않아서 다시 그러면은 최근에 다시 0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하자. 새로운 유저군을 발굴하자. 그렇게 처음에 캔바를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설득을 하자가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모두가 풀어놓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이라고 하면은 캔바를 사용한 유저가 아니라 그냥 미국의 모든 것들을 다 풀어놓고 우리한테 반응 오는 사람을 찾아보자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 라고 했는데 이게 사실은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에 20억 쓴다고 해도 이게 가능한 일이 아닌 거예요. 저희가 검증하는 모수가 미국인 전체의 영점몇 프로인데 이걸로 미국인은 이럴 것이다라고 가져가는 게 사실은 굉장히 큰 오류가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근데 이거를 몇 개월 하다 보니까 도저히 각이 안 잡히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이번에는 오히려 우리가 찍고 가자. 예를 들어서 특정 2030에서 대학교에서 이런 전공을 하는 사람은 우리를 더 잘 써줄 거다라고 찍고 얘네들을 공략하자. 이 유저들을 어떻게든 쓸 수 있게 뭐가 됐든 뭐라도 다 해보자.

나라마다 진짜 재밌다 이런 포인트도 있으셨어요?
최근에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저희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유저분들이 SNS 매체를 엄청 활발하게 사용을 하세요. 그래서 게시글 하나 올리면은 좋아요나 댓글이 엄청 활발하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거 너무 신기하다. 왜냐하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조금 다들 부끄러움이 많더라고요. 소셜에서도 그게 티가 나요. 굉장히 샤이해서 댓글 이런 거를 잘 안 남겨요. 좋아요도 엄청 활발하게 남기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계정을 보더라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팔로워 수 대비했을 때 좋아요와 댓글은 굉장히 적고 특히 좋아요가 예를 들어서 몇백 개가 있어도 댓글은 거의 없는 사람 진짜 많아요. 근데 반대로 인도네시아 분들은 태그도 엄청 열심히 해 주시고 하트만 남기더라도 댓글도 엄청 잘 남겨주시고 성향이 정말 다르다는 게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이것도 사실 페이드 캠페인만 했을 때는 잘 느끼기 힘든 부분이긴 하거든요. 페이드는 돈을 쓰고 그냥 반응 온다 효율이 좋다 안 좋다 이렇게 끝나는데 오히려 콘텐츠 마케팅을 하다 보면은 이거는 정말 별게 아니어도 되게 반응 잘해 주시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또 반대로 반응이 없는 국가에는 반응을 오게끔 굉장히 특이하게 만들고 싶고 그래요. 양쪽으로 다르게 나와요.

나라마다 어떤 게 먹힐지 모르니까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실 거 아니에요. 그러려면 그 나라의 트렌드 같은 것들도 알아야 되잖아요. 근데 10개국의 트렌드를 다 팔로업을 하고 계신거예요?

되게 열심히 하려고 하면 엄청 방법이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는 엑스(X) 트렌드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들이 있어요. 실시간 인기 해시태그 키워드들. 그러면 국가별로 이렇게 다 돌려보는 거죠. 그냥 엑스 트렌드 이렇게 검색하면은 크롤링 해가지고 해 주는 사이트들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서 실시간으로 보고 이거 뭐야 하고 눌러보면은 되는 거죠.

대행사에서 인하우스로 오실 때 IT 업계로 오게 되신 거잖아요. 좋아하는 서비스는 미리디라고 하셨지만 좋아하는 음식도 있으셨을 거고 좋아하는 브랜드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왜 그 많은 좋아하는 무언가들 중에 도메인을 IT로 선택하셨어요?

사실 처음부터 IT를 해야겠다 이런 건 아니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때 이직하면서 인하우스도 고민했지만 처우가 더 좋아지려고 하면은 사실 인하우스보다 대행사에 남아 있으면 제 경력과 이런 것들이 그대로 인정받아서 더 잘 갈 수 있으니까 조금의 차이가 있었는데 계속 내가 제안했던 거 왜 도대체 브랜드에서 이런 거 안 할까가 가장 커서 인하우스 가야겠다였고 그중에서 사실 IT 업계보다는 미캔이 정말 서비스가 그 당시에 제가 너무 잘 써서 이 서비스 자체가 그냥 너무 좋아서 써야겠다였어요. 그래서 IT 기업을 가겠다. 이것보다는 진짜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중에서 너무 좋은 서비스라서 재미있겠다 해서 갔는데 IT 업계였고 처음 왔을 때 굉장히 헤맸어요. 업계의 용어나 특히 저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판교어? 판교 사투리 많이 쓴다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안 쓰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무슨 말인지 몰라가지고

대표적으로 몰랐던 단어 세 가지만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장난식으로 이거 퀵하게 ABT 하고 얼라인은 여기서 했으면 좋겠고 저희가 미팅은 스프린트 단위로 하고요.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스프린트 단위가 뭐야? 얼라인을 어떻게 하라는거지?

지금은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아시잖아요. 그런 표현을 이전의 회사에서는 뭐라고 표현해요?

퀵하게 하자, 빠르게 하자 그 정도로 내일 몇 시까지 합시다 그냥 이렇게 하고 말았는데

그래서 어때요? 잘 맞으세요?
여전히 어려운 단어가 많긴 하거든요. 이제 일반적인 용어는 다 마스터를 했지만 개발자분들이 쓰시는 언어는 또 정말 다르더라고요. 거기는 사실은 독해하는 걸 살짝 포기하긴 했어요. 그냥 가서 제가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쉽게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하면은 또 풀어서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면 그 어려웠던 판교어 지금 직접 쓰는 것도 있나요?
그럼요. 이제 얼라인 이런 거는 그냥 항상 입에 달고 있어요.

대행사에 있을 때 왜 내가 제안한 이거를 인하우스에서 쓰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있었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와보니까 어때요?

와 보니까 너무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은 특히 IT 업계라서 더 그럴 수가 있는데 내부에서 그 얼라인 되는 것들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목표치도 조금 조금씩 바뀌고 예를 들어서 이 국가에서는 이렇게 반응 오네. 그럼 이거에 집중하고 싶은데 이거를 또 대행사한테 얘기해서 기획 다시 해서 뭔가 받아서 오기에는 타임라인이 너무 길어지는 거예요. 그러면은 우리는 예를 들어서 X에서 뭔가 떴다라고 하면은 오늘 하거나 내일 해야 반응이 가장 잘 올 텐데 2주 뒤에 하면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길어지는 거구나 그래서 내가 뭔가 데이터를 보고 반응이 왔다라고 생각해서 얘기를 하면은 그거 지나갔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이렇게 됐겠구나 싶은 거죠.

그래서 어떠세요? 만족하세요? 요새 업무들이

네, 좀 재밌는 것 같아요. 힘들긴 하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할은 거의 안 하고 있어요. 많이 오히려 그 퍼포먼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들을 많이 하는데 또 정말 다 새로운 업무들이거든요. 사실 제가 콘텐츠 마케터를 할 일도 없었고 CRM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도 할 기회도 당연히 없었고 SEO 하는 것들도 할 일이 없고 그나마 그로스 이런 것들은 사실 퍼포먼스를 하면 그로스는 자연적으로 어느 정도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은 그냥 기존에 하던 것들이랑 또 살짝 이어져 있어서 그런 것도 할 수 있다 정도였는데 예를 들어서 콘텐츠 마케터를 하다 보면 저희가 영상 편집까지는 진짜 업무 시간에 이걸 다 할 수 없으니까 외주에서 협업을 한다고 하면은 외주 협업은 또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스토리보드 하나하나 다 짜야 되고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안 나오면 또다시 요청을 해야 되고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고 하면은 만드는 데 시간이 진짜 막 한 달 두 달 이렇게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언제 경험해 보겠나 하고 좀 내려놓고 즐기고 있어요.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커리어 성장과 확대, 동료라고 써주셨어요. 어떤 동료가 좋으세요?

처음에는 대행사 다닐 때 너무 다들 힘드니까 야근 많고 그냥 으쌰으쌰 같이 회사 욕도 하고 광고주도 뒤에서 욕하면서 다닐 이런 친구들이 좋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데라도 재미가 있어야 되니까 서로 이해하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이해해 줄 수 있고 그냥 지지하고 우리끼리 그래도 해보자 하면서도 이제 막 욕도 하고 같이 또 응원도 하고 이런 동료가 진짜 좋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회사 와서 좀 바뀌었어요. 그게 제가 처음에 와가지고 좀 친하게 된 분이랑 맥주를 한잔 하러 갔는데 그때 그분이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자기한테 피드백 해 달라고 이게 나의 업무적이든 개인적이든 내가 좋은 점 아니면 내가 좀 불편해서 내가 바꿨으면 좋겠다 개선했으면 좋겠다 하는 점들 이런 게 있으면은 얘기를 해 주세요라고 하는데 그날 그 맥주집에서는 그 얘기를 못 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충격이라서 어떤 말을 해야 되지라는 생각도 있고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이 사람이 되게 상처받지 않을까 근데 또 그 사람한테 사실 불만 사항이 없었어요. 불만 사항이 없고 일 되게 열심히 하시고 되게 좋은 자극을 받고 있는데 이런 얘기까지 하니까 이 사람 진짜 멋진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저도 그걸 좀 배워야겠다 해서 다른 분들한테 써먹었어요. 피드백 해달라고 써먹었는데 다들 되게 솔직하게 얘기해 주시는 거예요. 좋은 거 좋다 좀 아쉬운 건 아쉽다 이런 얘기를 해 주시는데 듣고 있는데 별로 기분이 안 나쁘더라고 이걸 뒤에서 들으면 기분이 나빴을 때 앞에서 이런 건 좋고 이런 거는 좀 아쉽고 근데 이게 뭐 내 개인적인 아쉬움일 수도 있고 또는 협업했을 때 이렇게 반응하시는 것보다 이렇게 근거를 더 많이 해서 오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이런 업무적인 게 될 수도 있고 그게 너무 좋아서 뭔가 진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서로의 성장을 응원할 수 있는 동료가 진짜 좋은 거구나. 우리끼리 막 재밌다 이게 아니라 정말 이게 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서로의 성장에 필요한 얘기를 할 수 있는 동료가 진짜 좋겠구나라는 거를 이 회사 와서 진짜 많이 느끼고 있어요.

다 같이 해보자 해보자 하면 잘해보자는 긍정 에너지가 생성되는 반면에 잘하고 있어도 더 잘하기 위해서 ‘기대치가 더 높았어요’라는 것들은 부정적인 에너지들이 되는 것 같다고 써주셨는데 상사분이 피드백 주실 때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좀 더 잘했을 수 있을 텐데’ 이런 말이 더 도움이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렇죠. 예를 들어서 기대만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기대가 더 올라갔어요. 그래서 지금 기준으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요. 이런 얘기를 실제로 들었었거든요. 이 목표는 예를 들어서 두 달 전에 설정을 했고 그러면 두 달 전에 내가 이만큼 했는 거는 되게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지금 기준으로 목표치가 올라갔으니까 그러니까 넌 지금 목표 미달성이야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어떤 분들은 더 높은 목표가 있구나 열심히 해야겠다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칭찬할 거 칭찬하고 여기까지 너무 잘했다 더 한 번 다시 해볼까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더 잘 맞는데. 저는 약간 또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의 전형적인 인간이거든요. 잘한다 잘한다 해도 계속 잘하고 못한다 하면은 자극을 받아서 내가 왜 못하지 나 더 잘할 수 있는데가 아니라 못해 그러면 잘하는 거 하러 가야겠다. 약간 도망가려고 하는 성향이 살짝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자극을 안 받아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모습으로 목표를 세우면 목표에 집중하는 자세를 적어주셨는데 목표에 집중하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으세요?
저는 그래서 타임라인을 다 만들어서 정해놔요. 그러니까 이 날에는 무조건 이거 이때까지 끝내야 한다 그러니까 계속 업무도 일정을 대충 보고 혼자서 다 정리를 해놔요. 그래서 이날은 그냥 미션 클리어 하듯이 오늘은 해야 될 업무 4개 이러면은 그거 딱 다 하고 가기 이렇게 하고 그 회사가 아니더라도 제가 스터디를 하거든요. 근데 목표 스터디를 해요.

목표 스터디가 뭐예요?

월간으로 내가 해야 될 거. 그러니까 회사만 다니면 그 집 회사 집 회사 이거밖에 없잖아요. 근데 다른 거를 하기가 좀 힘들잖아요. 예를 들어서 운동을 더 많이 한다 또는 책을 몇 권 읽는다 이런 목표를 정해 놓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스터디원들이랑 모여가지고 주에 한 번씩 얘기를 하거든요. 각자의 목표를 응원해 주는 거예요. 서로 비난하는 그러니까 각자가 설정해서 각자가 얼마큼 잘 지키고 있는지를 공유를 해 주는 거죠.

내 목표에 댓글도 남겨요?

네, 잘 안 됐을 때. 예를 들어 100%가 안 됐는데 왜 안 됐는지 사람들이 궁금해할 수 있잖아요. 다른 스터디원들이 그래서 얘는 조정을 좀 했다. 예를 들어서 헬스를 일주일에 세 번씩 가기로 했는데 발목이 너무 아파서 하루 못 갔다 이런 식으로 남겨놓고. 그래서 힘들 때는 사실은 목표를 엄청 쉽게 잡아 목표를 막 엄청 많이 하지 않고 이번 달에는 회사 일이 진짜 많고 바쁘니까 그냥 책 한 권 더 읽기 이런 식으로 저희가 같이 책도 읽거든요. 그러면 한 달에 한 권 읽잖아요. 근데 한 달에 한 권 말고 그냥 책 한 권 더 껴가지고 책 두 권 읽기 이게 이렇게 끝나는 경우도 있어요.

요즘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필라테스에 이렇게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이유가 있으세요?

그냥 이거는 생존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필라테스 갔어요. 제가 그전에는 주짓수를 좋아해서 그러니까 취미라서 여전히 흰띠고 몇 년을 해도 흰띠인데 3개월에 꾸준히 잘 가야 이게 빨리빨리 다는데 항상 이렇게 해서 또 몇 년씩 중간에 1년, 2년씩 있다가 다시 아무리 다른 운동을 해봐도 주짓수만큼 재미있는 게 없는 것 같은데 하면 또다시 화이트 들고 다시 가는 거예요.

살면서 이건 잘했다고 생각한 일로 독립 서적 출판하기를 써주셨어요. 어떤 책 쓰셨어요?

제 개인 에세이를 적었거든요. 책 제목이 <나도 나를 몰라서>인데 그냥 진짜 회사 얘기도 있고 연애도 있고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글재주가 좋지 않아서 되게 조금조금씩 많이 썼어요. 근데 저때 그냥 제가 이전에 대행사를 그만두려고 할 때 그 고민을 어떻게 좀 풀까. 그리고 이것도 제이(J)일 수도 있는데 퇴사를 그냥 하면 안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퇴사를 할 때 퇴사를 했지만 내가 뭘 했다라는 걸 좀 남기고 싶어서 내가 그러면 왜 퇴사를 했고 퇴사하면서 생각을 좀 정리를 해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어서 그러니까 제가 항상 뭔가 작가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온라인으로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책으로 내야겠다.

처음부터 그 마음을 먹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거예요?

네, 아예 책 내러 가야겠다. 근데 이게 또 모르는 영역이니까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스토리지 북앤 필름에 독립 출판하는 스터디가 있어요. 그래서 4주, 5주 만에 책이 나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하는 건데 막상 갔는데 사람들이 다 글감이 있으신 거예요. 저만 없었어요. 그래서 또 압박감이 들어 천천히 해도 되는데 어떻게 쓰는지 배우고 천천히 해도 되는데 지금 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해서 6주 만에 썼어요. 결과적으로 퇴사 시즌에 딱 책이 나왔어요.

<나도 나를 몰라서>라는 제목을 지은 계기가 있어요?

진짜 모르겠는 거예요. 뭔가 제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왜 힘들지라는 것도 있고 근데 그때는 왜 이걸 내가 이 회사를 다니고 있을까 이렇게 힘들게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살려고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 되지 왜 살아야 되지 뭐 이런 게 되게 복합적인 시기였어요. 그때 야근을 굉장히 많이 하는 시즌이어가지고 거의 몇 개월을 루틴하게 야근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되게 심리적으로도 지치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서 뭔가 그 인생의 노잼시기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을 한번 크게 맞은 거죠. 그래서 ‘아 진짜 모르겠다 이거 다 내려놔야 되겠다’ 하면서 근데 뭘 모를까 해서 주제별로 하나씩 정리해서 적어본 거죠.

모르기 때문에 그걸 알고 싶어서 그걸 주제로 글을 썼다는 거예요? 그래서 글을 써서 알게 됐어요?
알게 된 것도 있고 모르겠는 것도 여전히 있어요. 제가 한 번 암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젊어서 회복하는 건 되게 빨랐는데 그날도 이런 거예요. 암 판정을 받은 날도 왜 내가 암이지 왜? 원인도 없고 유전적인 요인도 아니고 그러니까 약간 랜덤 게임에 걸린 거잖아요. 그래서 뭘까 이러고 그 당시에 되게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그런 걸 보면서 생각보다 내가 가족한테 진짜 의지를 많이 하고 있구나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 의지를 되게 많이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그 글을 쓰면서 느꼈어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족들이 이렇게 암 걸렸다라고 뭔가 선언을 했을 때 반응이 진짜 다 제각각이었거든요. 근데 그런 게 또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때 그래서 저 웃었어요. 그날 아침 언니랑 이제 같이 결과 들으러 갔을 때도 옆에서 같이 들었거든요. 암입니다 이렇게 같이 들었는데 제가 그래서 너무 뻥 져가지고 그때는 막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근데 언니가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검색 네이버로 검색을 해요. 그러더니 야 암에 토마토가 좋대 토마토 파스타 먹으로 가자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별일 아닌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 거죠. 눈물 쏙 들어가고 근데 얘는 뭐 한다고 또 파스타를 먹지 이러는데 좀 웃긴 거예요. 맛있게 먹고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는 걱정하지 뭐가 문제야 그래서 엄마 나 수술하면 그래도 일이 좀 쉬니까 생활비가 걱정인데 그러니까 잠깐만 엄마 보험회사 전화해 볼게 이러고 엄마한테 보험회사 전화하러 가는 거예요. 아무렇지 않게 이모는 막 그래 똑같아요. 언니랑 검색해가지고 소고기가 좋대. 그래서 그 반응들을 보는데 되게 이게 진짜 별일 아닌 것 같고 그냥 지나가겠거니 싶은 거예요. 그걸 책으로 그 내용들을 적었는데 너 진짜 의지를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이것도 있었고 어릴 때 추억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뭐 이런저런 에피소드 꺼내보니까 생각보다 진짜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 그래서 내 뒤에 내가 뭘 해도 되게 든든하게 있는 가족이 있구나 이런 거를 사실은 막 오히려 더 사회생활하면서 안 느꼈거든요. 자주 보지 않고 연락 안 하고 이러니까. 근데 그걸 정리하니까 내가 뭔 짓을 해도 누군가는 나를 지탱해 주는구나 이런 거에 대해서 안정감도 오히려 진짜 크게 얻었고 그리고 퇴사하고 5개월인가 6개월 놀았거든요. 아무도 돈은 안 줬지만 그냥 괜찮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 놀았어요. 그래도 마음 편하게 놀다 보니까 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있어서 잘 맞는 자리 찾아가고 그런 것도 좋았고 친구랑 절연했다가 다시 붙은 그런 것도 있거든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에세이로 쓸 때 내가 이 얘기를 해도 되나 스스로 검열하는 게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때요?

오히려 그런 거는 연애는 검열을 많이 했어요. 그 사랑에 사실은 진짜 이성 간의 그런 사랑은 제외하고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그건 좀 걱정되는 거예요. 언젠가 내가 결혼을 한다거나 누군가에게 내 책을 소개해 주고 싶은데 그 책에 이전에 과거의 기억들이 좀 남아 있으면은 조금 그거는 조금 걸릴 것 같아서 그런 거는 좀 커트를 했어요.

10년 후 나의 멋진 하루를 여행하면서 일기 쓰고 아침에는 평화로운 바람에 커피 한 잔 하는 삶, 저녁에는 간단히 노을에 술 한 잔 하는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라고 써주셨는데 어디 여행 가셔서 10년 후에 오늘을 맞이하고 싶으세요?

아일랜드요. 제가 흑맥주를 진짜 좋아하고 그중에 기네스를 제일 좋아해요. 그래서 제 약간 꿈의 여행이 아일랜드에서 기네스 투어에서 기네스를 하루 종일 먹는 삶


오늘 차 한 잔 마셔봤는데 하고 싶으셨는데 못하신 일 있으세요?
제가 이런 게 진짜 처음이라서 처음에 너무 긴장됐거든요. 근데 세 분 다 화면이 공유가 안 돼서 볼 수 없지만 되게 집중하고 이렇게 봐주시는 게 너무 마음이 편하고 재밌어서 진짜 진짜 몇 분 뒤에 풀어져가지고 얘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분위기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티백이 다양한 직군 분들 많이 나오셨는데 마케터분들이 조금 못 나오셨어요. 마케터분들에게 샤라웃 한 번 해주시죠.

팟캐스트에서 뜨고 싶다면은 여기 나와야 한다.



CREDIT

오잉

인터뷰 뚜까, 써니, 오잉


인터뷰 전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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