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차 음악 서비스 COP, 맨디
지금도 UX가 있고 디자이너가 있지만 지금의 디자이너 일은 옛날에 디자이너가 했던 일이랑 완전 다르거든요. 기획이라는 걸 해야 내가 원래 하고 있던 일이 그 직무로 이동을 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5년, 10년 해봤으니까 해 본 대로 그냥 하는 것보다는 PO라는 걸 해본다고 하면 조직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구나를 그냥 한 번 언런(Unlearn)하고 다시 배우는 느낌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운이 좋기도 했지만 비교적 부정적이지 않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거는 저는 제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가 여기서 이 사람이랑 해야 될 거, 내가 이 팀에 와서 하고 싶은 거 이거에 집중을 하면 딴 생각을 생각보다 안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티백 맨디님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맨디예요. 저는 IT 업계 음악 비즈니스를 하는 모 회사에 CPO로 일을 하고 있는 맨디예요.
음악 서비스하는 모 회사 CPO로 일하시는데 연차는 비밀인가요?
비밀은 아니고 정확하게 세기가 좀 어려워 가지고 세다가 늘 중간에 대충 하는데 한 19년 정도 한 것 같아요.
IT 업계에서 일한 지 정확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한 19년 된 것 같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다가 IT 업계에 발을 내딛게 되셨는지 기억은 나시나요?
두 개를 얘기할 수 있는데 하나는 진짜 처음 했을 때는 그때가 닷컴 버블 시대에 그때는 닷컴 버블인 줄 몰랐죠. 근데 그때는 뭐가 유행이었냐면 그때 막 버블이니까 회사가 많이 생겼을 거잖아요. 그때 저는 학생이었는데 휴학을 하고 회사에 다니는 게 유행이었어요. 심지어 인턴도 아니고 정규직으로 연금 내면서 그리고 저도 유행에 탑승하느라 선배가 차린 웹 에이전시에 하면서 그때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했는데 그게 처음 경험이었고 다시 학교에 돌아오긴 했어요. 그리고 이제 IT는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왔는데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오게 됐죠.
왜 IT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신 거예요?
너무 빡세서요. 진짜 집에를 안 갔거든요. 집에 일주일에 이틀 갔나? 그 회사가 꽤 큰 커진 회사였어요. 아마 옛날 분들은 다 아실걸요. 아무튼 좀 많이 커진 회사였고 근데 저는 초기에 있었죠. 그때 당시에 일주일에 이틀 집에 갔지만 회사에서 일하다가 밤샌 게 2~3일이라면 2~3일은 게임방에서 밤새고 그러니까 젊으니까. 근데 너무 힘들어 가지고 일을 너무 많이 해가지고 이렇게 힘든 거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이제 IT는 하지 말아야지 그러고 학교에 돌아가서 졸업을 하고 졸업을 한 다음에 약속을 지켜야 되니까 다른 걸 좀 잠깐 했어요. IT를 안 해야 되니까 딴 걸 했어요. 딴 디자인을 1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아예 들어갔어요.
그러면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볼게요. 맨디님 전공이 뭐예요?
시각 디자인이요. 그때는 제가 미술 전공을 했는데 그중에서 그래도 돈을 좀 벌 수 있는 거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시각 디자인을 선택하긴 했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왜 미술을 했는지 물어보실 건가요?
얘기해 주세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미술 좋아하셨어요?
좋아하지 않았고 그때 제가 미술 학원을 오래 다녔어요. 미술학원 오래 다녔는데 오래 다닌게 아까우니까 미술학원 선생님이 시험이나 한번 쳐봐라 그래서 그냥 쳤는데 들어갔어요.
재능이 엄청나신 것 같은데 아니에요?
근데 이거는 고등학교 때 얘기기 때문에 그래서 재능이 엄청나지 않아도 가려면 갈 수 있어요. 제가 예고 나와 가지고요.
예고 나와서 시각 디자인 전공하셨는데 돈을 벌어야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시각 디자인을 하셨다는 거예요?
네 거기서 그다음에 대학교 가는 전공을 택할 때 그러니까 예고에서도 마지막에 전공을 정하긴 하거든요. 그때 동양화를 할까 시각 디자인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동양화는 너무 순수 예술인 것 같다 그래가지고 시각 디자인을 하게 됐어요.
시각 디자인은 재미가 있으셨어요 적성에 맞았어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대학생활이 재미있잖아요. 재미 재미있잖아요. 시각 디자인이 좋았다기보다는 그냥 대학 생활이 재밌으니까 전공 때문에 힘들거나 이런 것보다는 어쨌든 그냥 재밌는 기억
그렇게 재밌었던 대학생활을 잠시 접고 정규직으로 닷컴 버블에 편승해서 회사에서 밤을 샌 거잖아요.
그때가 유행이라서 한 거잖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다 그 회사 같이 다녔어요. 그러니까 그때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실 그러니까 맨날 일하고 같이 술 마시고 그리고 선배들도 다 있고 이러니까 되게 재미있는 분위기이긴 했는데 너무 빡센거죠.
웹 에이전시를 했다고 했잖아요. 닷컴 버블로 회사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때는 또 하나씩 홈페이지를 갖고 있어야 되니까 그런 거를 만들어 주는 일을 한 거 아니에요?
싸이월드가 언제 생겼지 프리첼이었나 아무튼 너무 오래돼서 가물가물하네요. 어쨌건 일이 되게 많았고 제가 기억나는 건 그때 이자녹스였나 그런 화장품 브랜드 아무튼 그런 류의 이런 거랑 거기에 홈페이지 만들어준 거랑 나모 웹 에디터 같은 그런 거에 템플릿 같은 거 만들고 약간 이런 거 했던 거 같아요.
어떤 게임 하셨어요?
그때가 스타크래프트예요.
IT 가 아닌 다른 일 했다가 다시 IT 로 돌아오신 거잖아요. 왜 돌아오셨어요?
엄밀히 말하면 돌아온 건 업계로는 돌아왔지만 그때 전공을 좀 바꿨어요. 그래서 그때 일종의 피보팅을 했죠. 여기 워낙 피보팅에 쟁쟁하신 분들이 많이 나와서 제 그걸 피보팅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쨌건 공부를 좀 다시 해서 돌아왔어요.
어떤 공부를 해서 뭘로 돌아오셨어요?
시각 디자인을 하고서 졸업한 다음에 편집 디자인을 1년 했어요. 씨네 21 아시죠? 씨네 21 만들었어요. 잡지 편집을 했거든요. 편집 디자인 회사에서 그것도 되게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그거는 마감이 매주 있어서. 근데 힘들어서도 있지만 그냥 그걸 하다가 디자인을 내가 좀 잘 못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감이 사라진 거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원래 그때는 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잖아요. 학교에 있다가 회사 처음 들어가면 내가 일 못하는 것 같고 그럴 때인데 어쨌든 그거를 저는 통과하지 못하고 이걸 그만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냥 그만하고 또 다른 회사에 가기엔 자신감이 없어진 상태니까 내가 뭘 딴 걸 해야 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그때 당시에 HCI가 있었는데 그걸 알게 된 거예요. 근데 그건 디자인이랑 접목해서 할 수 있는 거니까 디자인이랑 접목해서 내가 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거 아니면 새로워 보이는 거 이걸 한번 해보자 해서 그러니까 그때 제가 한 거는 인지공학 심리를 했는데 그걸 접목해서 해보려고 다시 했고 그래서 그걸 졸업하면서 HCI 했으니까 그러니까 UX 기획으로 IT에 돌아온 거죠.
그때가 HCI 한참 우리나라에 도입돼 가지고
맞아요. 그래서 그때 저는 무슨 꿈을 꿨냐면 멋진 연구원이 되는 꿈을 꿨거든요. 그때는 HCI 위상이 그랬어요. 제록스 시대에 책 보면서 나도 제록스 연구원처럼 돼야지 그래서 대기업 R&D에 딱 들어갔는데 갑자기 아이폰이 나오더니 많이 바뀌었죠.
UX로 다시 IT로 돌아오셨어요. 그 일은 어땠어요? 잘 맞았나요?
네 잘 맞았어요. 그때는 제가 디자인을 했을 때 같은 그런 고민은 잘 안 했던 것 같고 근데 그게 나이 때문도 있을 것 같고 딴 얘기지만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제가 디자인 때 디자인을 그만둔다고 선배한테 말했을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선배가 그제서야 저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아 그래 너무 아깝다. 네가 디자인을 참 잘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속으로 ‘아 뭐야 진작 얘기하지’ 했거든요. 근데 그때 너무 어렸으니까 내가 실수를 한 적들이 있었는데 작은 실수가 너무 크게 와닿고’ 나는 이걸 못하나 봐’ 약간 이랬었는데 그 사이에 저는 공부도 다시 시작했고 나이가 들었잖아요. 그래서 그다음에 간 데는 다시 신입처럼 들어갔지만 일단 석사 신입이었고 다른 신입보다는 제가 나이가 이미 한 네다섯 살 많으니까 그런 차이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좀 못해도 물론 그때도 너무 막 긴장이 있어서 살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내가 못하나 보다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새로운 걸 알아가고 하는 거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걸 하는데 또 그냥 정신이 없어서 그냥 살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때는 진짜 사회잖아요. 그때만 해도 20대 후반이 됐고 그때 제가 독립을 했거든요. 그래서 매달 월세를 벌어야 되니까 여기 그냥 다니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살다 보면 저한테 맞다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된 것 같기도 해요.
디자인할 때 선배가 뒤늦게가 아니고 초반부터 ‘맨디야 넌 참 디자인을 잘해’ 이랬으면 디자이너로 계속 살았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는 어떻게 될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꽤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요즘에도 그 교훈을 떠올리려고 애쓰는데 근데 어떻게 생각하면 저는 그때 그런 오해, 일종의 오해 때문에 그걸 그만둔 게 저한테 잘 된 일인 거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제가 디자인보다 지금 하는 일이 훨씬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되게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는 일이 잘 맞는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UX 기획도 하다가 그다음에 완전 기획으로 넘어갔다가 PO 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어쨌건 저는 앞단에서 뭔가 고민하고 정의하고 이런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HCI를 선택할 때도 HCI를 이미 알아서 그걸 선택했다라기보다는 제가 좀 더 앞에 있는 거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은 저는 시각 디자인이었으니까 가독성 이런 걸 되게 많이 따져서 디자인을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가독성을 지켜야 되니까 자간은 어때야 되고 행간은 어때야 되고 레이아웃은 어때야 되고 이렇게 하는데 저는 그럼 가독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만들게 되는 거예요? 그런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거예요. 인간이 왜 그러는지를 더 앞에서 내가 정의해서 사람들이 그걸 따라서 하게 하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후행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 ‘이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그 문제를 정의하는 걸 하고 싶다. 그래서 인지공학 심리를 하게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되게 기획이랑 맞고 PO가 맞고 이래서 그런 성향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조금씩 직무 이름이 달라져 왔다고 하셨잖아요. 그걸 하나씩 짚어가 볼까요? UX를 하다가 서비스 기획 그다음에 PO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계속해서 다른 회사를 다니면서 직무가 그렇게 달라진 건가요?
네, 그렇죠.
기획으로 일한 회사는 어떠셨어요?
좋았어요. 아시겠지만 이 업계가 너무 빨리 바뀌면서 직무의 이름도 실제로 바뀌고 이런 게 있었잖아요. 이 변화에서 어쨌건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앞에서 뭘 정의하는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은 내가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직무의 이름을 하고 있으면 그 일을 못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도 UX가 있고 디자이너가 있지만 지금의 디자이너의 일은 옛날에 그 디자이너가 했던 일이랑 완전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런 개념에서 내가 하는 일을 하려면 뭘 해야 되지 이런 걸 보다가 UX 기획도 사실 제가 지금의 이 업계의 직무를 대입해서 제가 UX 기획이라고 표현을 하는 거지 그때로 돌아가 보면 그때 UI 디자이너가 있었고 GUI 디자이너가 있었고 이랬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UI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사실은 정책, 기획 다 하고 이런 걸 했었는데 이제는 UI 디자이너라는 말을 안 쓰잖아요. GUI라는 말도 안 쓰잖아요. 그래서 그러면 내가 뭘 해야 될까라고 하면서 기획이라는 걸 해야 내가 원래 하고 있던 일이 그 직무로 이동을 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기획자가 돼야겠다 그 생각을 해서 기획 각자 포지션으로 갈 수 있는 회사를 찾았고 다른 것들이 맞아서 예를 들면 제가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그때는 분당에 있었거든요. 정자동 모 회사에 박혀서 맨날 새벽까지 일하고 이러니까 내 젊음을 여기서 이렇게 다 태워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은 다 서울에서 재밌게 놀고 있는데 그래서 서울에 가야겠다 그래서 또 좋은 기회에 자리가 나서 서울에 있는 회사에 기획자로 가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좋았죠. 그래서 잘 다녔어요. 기획자 하면서 잘 다녔습니다.
기획자를 하다가 그다음에 PO도 역시 맨디님이 하고자 하는 일에 그 일을 수행하는 직무가 기획에서 PO로 변하는 것 같아서 PO로 일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기셨다고 봐도 될까요?
결국에는 그렇죠. 근데 여기는 그렇게 분명하게 얘기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한데 그래도 의미적으로는 그게 맞긴 하고 제가 기획자를 하면서 거기서 기획자의 포지션에서 리더도 달고 리더가 됐어요. 그러니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미 기획이라는 것을 총괄하는 팀장이기 때문에 개념적으로는 PO가 맞긴 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뭘 느꼈냐면 이걸 설명하는 데 너무 많은 말이 필요한 거예요. 예를 들면 실무자들 레벨에서는 기획자야, PM이야, PO야 이게 되게 갈라지기 시작했고 그나마 저는 리더니까 어쨌건 모든 걸 결정하는 자리에 있으니까 설명하는 건 덜했지만 어쨌건 내가 기획자를 달고 있지만 어떻게 일했어, 뭐이지만 어때라는 식으로 계속 그걸 설명해야 되는 경향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어쨌건 저는 내가 이미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너무 믿어 의심치 않지만 어떤 트렌드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직무가 그런 단어의 직무를 많이 사용하는구나 이건 확실히 있었고 그러면서 동시에 이건 좀 완전 다른 측면인데 제가 리더로서 리더가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PM이나 PO가 이끄는 스쿼드나 트라이브나 이런 목적 조직에서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를 알아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전까지는 기능 조직에서만 일했거든요. 기능 조직에서 워터풀로 주로 일을 했는데 그러니까 제가 리딩을 하기에 한계가 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내가 그걸 직접 해봐야겠다. 그래서 그 두 가지가 좀 짬뽕돼서 저는 회사를 옮겼죠.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지금 PO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직접 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직하신 거 맞아요?
그럼요.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이직을 하셨네요.
전략은 맞죠. 끝까지 가봐야 이게 전략인지 알죠. 그 시도는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 살짝 내가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진짜 진심이었어요.
기획자하고 PO는 뭐가 다르던가요?
제가 느끼는 이게 조직마다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기획자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 어차피 프로젝트는 리딩하고 메이커도 케어하면서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것 자체는 저는 여전히 동일하다고 생각하는데 일 잘하는 사람이 일 잘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는 것과 반드시 부가 임무처럼 주어지는 거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PO는 걔를 반드시 해야 되고 그걸 못하면 일 못하는 사람이 되는데 기획은 그걸 하면 되게 일 잘하는 사람이지만 그걸 잘 하지 않아도 어쨌건 기획자의 일은 한다 이런 시선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PO는 정말로 그게 주어진 일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메이커들을 같이 데리고 가야만 하고 그리고 어떤 조직은 진짜 거의 리더로서 피플 매니징까지 주어지는 조직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결과적으로는 차이가 좀 있긴 있죠. 그래서 멘탈적으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 같고 압박이 심하잖아요. 왜냐하면 PO들이 하는 일은 범위는 비슷하다 할지라도 왜냐하면 이걸 해내야 되고 안 하면 안 되고 특히 주니어나 중니어나 이러신 분들은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메이커 분들을 이끌고 나도 잘 모르겠는데 목표는 이러니까 이걸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해야 되고 이런 게 딱 맡겨지니까 그런 차이가 그래도 현업에서 많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요.
기획자하고 PO하고를 봤을 때 자기 성향에 좀 더 잘 맞는 역할이 있다고 봐도 될까요? 아니면 PO가 꼭 해야 하는 어떤 역할은 학습이나 이런 걸 통해서도 내 성향과 관계없이 수행할 만한 일인 걸까요?
완전 후자죠. 완전 할 수 있다. 생각해 보세요. 아까 막 이끌어야 되고 이러면 마치 PO는 어떤 성향이어야 잘 할 것 같으세요? 혹시 이(E)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근데 제가 아이(I) 100이거든요. 근데 뭐 잘하냐라고 하면은 그래도 뭐 이만큼 하고 있으니까. 근데 어쨌건 저는 전혀 상관없고 충분히 공부해서 할 수 있고 저도 다 처음에 공부했고 당연히 성향이랑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자기만의 스타일 왜냐하면 그것도 일종의 리더십이니까 성향에 따라서 리더 못 되고 이런 건 없잖아요. 다 그것도 육성할 수 있는 거고 그러면 완전 할 수 있다.
PO가 공부해야 되는 건 뭐예요?
공부 많이 해야죠. 저는 처음에 PO로 실무로 다시 가게 됐을 때 회의하는 방법부터 책을 보면서 다시 공부했어요.
기획자의 회의법과 PO의 회의법이 달라요?
그건 아니겠지만 기획자의 회의법으로는 책이 안 나와요. 물론 PO의 회의법이라는 책도 있지 않아요. 보통 목적 조직에서 회의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그러니까 사실 그래서 그게 직무마다 있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이 같은 직무를 한 조직에서 회의를 하는 방법과 완전 다른 사람들을 내가 리더가 아닌데 그러니까 공식 리더, 매니저가 아닌데 리딩을 해나가야 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회의를 내가 해서 선상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다시 공부하는 느낌으로 했고 그리고 저는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일종의 PO가 우리나라의 트렌드처럼 생긴 직무잖아요. 실리콘밸리가 막 들어오면서 근데 어쨌건 그러면 그런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실리콘밸리 발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선진 조직 문화라고 할 수도 있고 이런 걸 좀 선망하거나 이미 알거나 이런 경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면 PO도 그걸 알고 그걸 좀 활용하거나 같이 해보거나 하는 식으로 그 온도 차를 맞춰주는 것도 저는 되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메이커들을 위해서요?
결국에는 팀웍을 위해서죠. 그러면 그거를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걸 맞춰줄 수 있고 혹시 몰랐던 사람들은 그래도 우리 팀은 이런 걸 해보고 있어 이렇게 해볼 수도 있고 그래서 완전 했던 걸 하는 것보다는 어쨌건 어디서 이렇게 하는 것들을 ‘그럼 우리도 이걸 도입해서 이렇게 해보자’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거를 어쨌건 저는 새로 다 책 보고 회의하는 법, 회고하는 법 이런 거 다 책 보고 이렇게 해봐야지 해보고 그래서 그런 것도 저는 이미 내가 5년, 10년 해봤어라고 하니까 해 본 대로 그냥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PO라는 걸 해본다고 하면 이렇게 조직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구나를 그냥 한 번 언런(Unlearn)하고 다시 배우는 느낌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그동안 알아왔던 걸 그냥 다 리셋하고 새로 배울 거야라는 거를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스타일인 거예요? 아니면 내가 PO로 한번 경험을 해봐야지 하면서 새로 결심한 새로운 성향인 거예요?
후자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 전은 진짜 기억이 안 나고요. 그걸 하면서는 그래도 어떤 결심을 의지와 결심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그냥 내가 이걸 진짜 알아봐야겠다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잘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때 그 회사 입장에서도 시니어가 온 게 되게 흔치 않은 일이었고 그 조직에서는 거의 처음이었을 거예요. 아마 그러니까 그들도 저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저도 기대에 부응하는 마음도 있고 부응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제가 그런 이유도 있고 하니까 겸사겸사 공부도 하고 뭐 그랬죠.
그 회사에서는 시니어가 맨디님이 처음 왔던 거면 기대가 클 거여서 그동안 시니어로서 해왔던 방식으로 하고 싶다는 유혹이 강했을 것 같은데 전혀 없었어요?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까. 어떻게 보면 그래서 공부를 더 했던 것 같아요. 저밖에 없으니까 왜냐하면 제가 어떻게 이걸 끌고 가야 되니까 만약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으면 제가 보고 배우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잖아요. 근데 물론 제가 그때도 이미 보고 배울 만한 연차는 아니긴 했어요. 그런 연차는 아닌 것 같아요.
그때가 몇 년 차였는데요.
몇 년 차지? 너무 계산하기 어려워서.. 4년 전이니까 15년 차
15년 차에 내가 그동안 해왔던 거를 단절하고 새로운 걸 배우면서 하는 거는 학습 능력도 대단하지만 용기도 대단한 것 같아요. 그때도 밤 많이 새셨나요?
밤은 안 샜지만 야근은 완전 많이 했어요. 저는 대기업에 가서도 새벽까지 일하고 그랬거든요. 주말에도 일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PO라는 도전을 하게 됐는데 제일 힘들었던 건 뭐예요?
체력. 어쨌건 저는 그때도 연차가 좀 됐고 체력을 이미 너무 많이 소진해 놔서 그래서 공부도 하고 또 회사 가면 일도 겁내 많고 이래가지고 체력이 딸리는 게 좀 힘들긴 했던 것 같아요. 다른 건 그래도 제가 아까 다 새로 배웠다는 표현을 하긴 했지만 사실 짬이 어디 가진 않잖아요. 어느 정도는 쉬운 부분도 있고 남들보다 쉽게 하기도 하고 어떤 어려움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것도 그냥 이미 많은 일을 겪어봤으니까 이런 것도 확실히 도움이 됐던 것 같고 그랬는데 체력이 딸린다.
기획에서 PO로 그리고 지금은 CPO로, 그러면 CPO는 뭐가 다른 건가요?
CPO는 시레벨? 어쨌건 프로덕트를 다 책임지고 총괄하는 자리니까 좀 다르고 진짜로 이제는 제가 일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리더가 되면 자기가 일하는 게 아닌 건 맞긴 한데 이게 너무 심해졌다. 그리고 제가 직접적으로 모르는 것도 다뤄야 되고 제가 직접 일하지 않는 것뿐만이 아니라 거의 실무자 있고 중간 또 팀장님 계시고 이렇게 일하는 게 좀 난이도가 완전 다른 것 같아요.
임원도 혹시 책으로 공부하셨어요? 임원이 되기 전에 혹은 된 다음에 그런 게 있어요?
있어요. 코칭 공부를 했어요. 생각해 보니까 제가 코칭 공부를 해서 코칭 자격증을 땄어요. 그래서 한국코치협회 인증 코치거든요. 그래서 나를 그렇게 소개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까먹었네요. 대기업들은 다 회사 돈으로 보내주더라고요. 저만 사비로 온 사람이었어요.
공부가 제일 쉬워요?
아니에요. 제가 학원 다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책도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책도 좋아하고 학원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생각해 보니까 학원 좋아하고 책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 것 같네요.
코칭 배우신 게 지금 임원하면서 도움이 많이 돼요. 써먹을 일이 많을까요?
되지 않을까요? 안 했을 때보다 낫지 않을까요?
어떻게 코칭해야 된대요?
질문해야 된대요. 근데 오히려 거기서 배운 거를 써먹으려다 보니까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너무 질문을 많이 해서 이젠 결정을 해야 되는데 너무 질문을 많이 하거나 그런 게 있어요. 질문을 하면 어쨌든 얘기를 하잖아요. 들어주는 건 좋은데 들어주면 사람의 마음이 약해질 수도 있고 그러면 제가 해야 될 피드백을 못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러면서 제가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모두 다 사정은 있잖아요. 사실 뭐 그런 거에 대한 고민을 좀 할 때도 있긴 했어요.
PO 하는 친구들 중에 CPO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시기에는 이런 거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게 있나요?
일단 버텨야 된다. 존재하자.
CPO 이후에 맨디님의 꿈이 있나요?
네. 그랜드 피아노 할머니요.
피아노를 치는 게 취미신가라고 생각했는데 피아노 칠 줄 아세요?
네.
그러면 아이들이 오면 피아노를 쳐줄 거예요?
아니요.
치지 않고 가르쳐 주나요? 아이들한테
진짜 못 치는 아이들이 있으면 가르쳐주면 좋겠지만 제가 잘 치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저보다 못 치는 아이들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도 아이들은 전공자를 좋아하겠죠.
밸런스 게임을 하나 해도 될까요? 긍정적인 직원이 있어요. 시키면 열정적이고 긍정적인데 결과물이 항상 처참해요. 근데 다른 친구는 너무 부정적이에요. 뭐만 하면 못할 것 같은데 안 될 것 같은데 하는데 너무 아웃풋이 훌륭해요. 그럼 둘 중에 누가 더 좋은 인재라고 생각하세요?
3번이요. 그런데 진짜 따지면 사실 긍정적인데 일을 못하는 사람이 저는 더 낫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일은 가르쳐 줄 수가 있지만 태도는 진짜 저의 힘으로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일을 탁월하게 하는 사람은 부정적일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예 일을 그만둘 마음을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뒤에 올 여자 후배들을 생각하라며 일침을 날려준 친구가 있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나를 잡아준 상사 덕분에라고 하셨는데 친구와 상사가 같은 사람은 아니죠?
네, 다른 사람
그때 왜 일을 그만두려고 했는지 그리고 나를 잡아준 상사는 왜 뭐라고 하면서 잡았는지 궁금해요.
그때 일이 힘들었고 일이 계속 힘들긴 하잖아요. 사람 때문에 힘든 게 좀 있었어요. 근데 저는 그동안 그래도 좀 복이었던 게 사람 때문에 힘든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긴 시간 동안 일을 하면서 사람 때문에 힘든 게 좀 있었고 또 일을 되게 오래 하긴 했고 그래서 그냥 좀 쉬어야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요. 근데 쉬어야겠다 하니까 다음에 갈 회사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상사분이 제가 그만둔다고 했을 때 네가 갈 데가 없으니까 그냥 나가지 말라고 그냥 잡았고 근데 그때 진짜 저의 어려움이 있었을 거잖아요. 그래서 어려움을 듣고 그걸 해결해 준다고 하셨는데 물론 그때 해결해 주는 방법이 제가 바라는 방법은 아니긴 했어요. 근데 그때 저는 너무 그냥 힘들었기 때문에 그거를 해결할 방법이 퇴사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때는 나름대로 그래서 그분이 완전 자기의 관점에서 저를 도와주려고 하긴 했지만 어쨌건 저는 그래서 그때 그만두지 않았고 사실 어려운 일이라는 건 버티면 그냥 끝나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 어려움은 끝났고 그래서 19년 업계에 있었던 사람이 된 거죠.
뒤에 올 여자 후배들에게 CPO로서 해주고 싶은 당부가 있으십니까?
긍정적으로 존재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까 그게 제일 중요하네요. 그냥 존재하면 부정적으로 존재하면 사실 자기한테 너무 힘들고 어쨌거나 계속 힘든 일이 많을 텐데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고 특히 요즘엔 더 그런 것 같고 근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결국에는 자기한테도 좋고 영향력도 미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실제 그게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그랬을 때 지금 생각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노하우, 꿀팁 있을까요?
코칭을 받으면 됩니다.
심리 상담이 아니라 코칭이요?
네. 심리 상담은 나의 속이나 과거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나를 치유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근데 코칭은 나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나의 행동이나 이런 걸 스스로 바꿀 수 있게 도와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긍정적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어쨌건 코치를 받을 수도 있고 코칭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방법은 저는 제가 이때까지 운이 좋기도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부정적이지 않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거는 저는 제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게 어떤 의미예요?
제가 얻는 것, 제가 배우는 것, 제가 여기에 온 이유 이런 거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었어요. 제가 이때까지 사람 때문에 힘든 일이 거의 없었어요라고 했지만 그 사이에 악명 높은 분들을 몇 번 만났거든요. 근데 저는 악명 높은 분들이랑 대부분 다 잘 지냈어요. 그걸 생각해 보면 어쨌건 그 사람이 어떻다더라라는 걸 별로 듣지 않고 내가 여기서 이 사람이랑 해야 될 거, 내가 이 팀에 와서 하고 싶은 거 이거에 집중을 하면 딴 생각을 생각보다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의 니즈, 나의 욕망 뭐 이런 이런 식으로 나의 안에 좀 집중하면 그나마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게 성장하려고 하는 태도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요?
2차원 그래프에서 성장을 하는 것보다 3차원으로 성장하는 게 더 쉽잖아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내가 5에서 10이 되면 성장이 5에서 10이 되는 거잖아요. 근데 내가 만약에 5에서 6밖에 안 됐어. 1밖에 성장을 안 했어요. 그러면 성장을 조금 했거나 아니면 똑같이 5예요. 그러면 나는 성장 안 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축을 이렇게 바꿔서 이쪽에서 봤더니 이게 옆으로 갔네. 그러니까 제트(Z)축으로 넓어졌으면 나는 그렇게 성장을 한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어떤 단편적으로 하나의 축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고 어쨌건 다방면으로 내가 계속 성장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어떤 식으로든 어쨌든 조금씩 다르게 성장을 해 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내가 나를 잘 들여다보고 나를 아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맨디님이 오늘 그 얘기를 충분히 잘 해 주셔서 너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저 하나 더 얘기해도 돼요. 여기에 대한 부연 설명인데 저도 원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제가 최근에 글쓰기도 배우거든요. 일이랑 상관없는 거. 어쨌거나 선생님한테 배워요. 근데 거기서 뭘 했냐면 제가 글쓰기를 처음 해 보니까 이게 일할 때 글쓰기가 아니라 진짜 약간 소설 같은 글쓰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진짜 못 쓰잖아요. 근데 가끔 잘 써질 때가 있어요. 마치 볼링처럼. 볼링 처음에 치면 잘 치는데 점점 못 쳐지잖아요. 그래서 되게 좌절을 하면 그때 선생님이 무슨 표현을 하셨냐면 성장은 회오리 같다고 했나 그런 표현을 했거든요. 그래서 회오리를 이렇게 휘휘 이렇게 동글동글뱅이를 돌면서 올라가는데 이게 위에서 보면 왔다 갔다 그러니까 왔다 갔다 하면 다시 못해졌네. 그러니까 동글동글하니까 잘했다가 잘했다 못해 계속 롤백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회오리가 옆에서 보면 이렇게 계속 이렇게 올라가고 있는 거니까 한쪽에서만 보고 내가 다시 못한다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사실은 그게 다 성장을 하고 있는 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되게 좋았거든요.
차 한잔 함께 했는데요. 소감 있으신가요?
리액션을 오랜만에 많이 받아서 너무 좋네요. 오랜만에 많이 웃어가지고 너무 좋았고 이런 주제로 계속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CREDIT
글 오잉
인터뷰 뚜까, 써니, 찌니, 오잉
인터뷰 전문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