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 개발자들의 경력 관리
개발자들의 커리어 컨설팅을 하면서 제가 개발자들에게 제일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과연 나는 이직을 언제 해야 하는 게 맞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답을 하려면 SW 개발자에게 이직이란 어떤 의미 인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IMF 이후 우리나라에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이직은 연봉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고 새로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것은 이직을 통해서 연봉을 올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직을 통해서 직장인으로서 생명 연장의 꿈을 꿉니다. 몇 살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나 직장을 찾게 됩니다.
SW 개발자에게 이직은 당연히 연봉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SW 개발자는 보통 컴퓨터 언어를 가지고 SW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SW 개발자의 핵심 역량은 SW 개발이 가능한 기술 역량이며, 다른 말로 기술 스택(Stack)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SW 개발자에게는 기술 스택이라는 것은 스스로 갈고닦아야 하는 것이면서 한편으로는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Vue.js나 React로 Front-end 웹 서비스를 개발하는 SW 개발자를 뽑으려고 하는 회사가 있다면 Vue나 React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Vue나 React로 서비스를 개발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만약에 Java로 웹 개발을 하는 개발자가 Vue나 React를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익혔다면, 실제로 Vue나 React로 Front-end 웹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이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직을 통해서 연봉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 SW 개발자가 이직을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은 언제 인가하면, 지금 하는 일에서 새로운 경험이나 도전적인 과제가 없거나 새로운 기술을 경험해 보기 어렵고 분필처럼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닳고 닳을 만큼 사용하고 있어서 '고인 물'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직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앞서 예를 들었던 Java로 웹 개발을 하는 개발자가 회사에서 Vue나 React를 사용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그리고 현재 회사에 이슈도 없고 하는 일도 편안하고 모든 일들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봐야 합니다.
SW 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모든 상황의 정답이 될 수 없지만, 아주 많은 경우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 SW 기술은 스택처럼 쌓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접목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SW 개발자에게 이직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고 새로운 커리어를 통해서 다시 새로운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 스택을 공부해서 익혔다고 하면 써먹을 곳을 찾아서 사용해 봐야 내 기술이 됩니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 놓은 커리어를 발판 삼아서 앞으로 기회를 만들고 선택하는 것이 경력 관리의 기본입니다.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지금 일하는 곳이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새로운 도전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음에는 '헤드헌터 이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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