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SW 개발자의 이직은 본인이 가고 싶은 기업의 채용 공고나 지인을 통해서 알아보거나 아니면 잡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 공고를 이용하고 가끔은 헤드헌터의 이직 제안을 받아서 이루어집니다.
헤드헌터는 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으로부터 직무와 전문성에 맡는 인력을 추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헤드헌터가 있는 회사를 써치펌(Search Firm) 또는 커리어 컨설팅 펌(Career Cunsulting Firm)이라고 합니다.
헤드헌팅은 고객사로부터 인력 채용이 필요한 포지션의 JD(Job Description)를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JD에는 해당 포지션이 하는 일(직무)과 거기에 필요한 역량(SW 개발자라면 기술 스택) 그리고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경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헤드헌터들은 JD에 맞는 기술 스택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을 찾게 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풀(Pool)이나 지인 네트워크, 링크드인이나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찾게 됩니다.
헤드헌터에 대해서 많은 SW 개발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사실 이런 인식이 생기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많은 헤드헌터들이 고객사의 JD를 가지고 저인망식으로 입사제의를 하기 때문입니다.
SW 개발자들의 이직을 도우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이직이라는 것은 개인의 경력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단순히 기술 스택이나 경력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직을 하는 것이 SW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SW 개발자에게 이직이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전문성(주로 개발 역량과 기술 스택)을 가지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성장과 발전이라는 것은 개발자라는 커리어의 연장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SW 개발자는 어떻게 헤드헌터를 이용하면 좋을까요?
1. SW 개발자 전문 헤드헌터를 찾자
SW 개발자의 커리어나 전문성에 대해서는 SW 개발자로서 경력이 있고 고민했었던 헤드헌터를 찾아야 합니다. 병에 걸리면 해당 분야에서 진료를 잘하는 의사를 찾아가야 하듯이 SW 개발자라면 SW 개발자로서 경력을 가진 헤드헌터를 만나야 합니다.
저만 해도 예전에 SW 개발을 그만두었지만 94년생 개발자나 87년생 개발자를 만나서 상담을 하다 보면 최신 기술 스택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어도, 개발자들의 고민하는 부분과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공감하게 되고 무엇보다 JD에 나와있지 않은 개발자로서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살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특성상 기술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부족하고 트렌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개발자로서 본인의 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경험도 없다면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개발자로서 이직에 대하여 제대로 된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2. 헤드헌터와 스무고개를 하지 말자
가끔 SW 개발자를 만나면 자신의 경력이나 전문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개발자로서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전문성은 어떠한지,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나 기준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주지 않고 헤드헌터를 평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헤드헌터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SW 개발자 본인과 말이 통하는 사람인지 등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지, 회사 경력만 주고 본인이 이직할 수 있는 회사를 알려달라고 마치 스무고개 하듯이 헤드헌터를 평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꼭 얼굴을 보고 차 한잔 마시면서 말씀을 나누자고 하는데, SW 개발자가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하고 SW 개발자 역시 헤드헌터가 어떤 사람인지 서로 알아야 제대로 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본인의 기술 스택의 종류와 수준, 본인이 어떤 경력을 쌓아왔고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주셔야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헤드헌터가 아니라 커리어 컨설턴트를 만나자
막상 이직을 고려할 때 최근에 많이 찾는 기술 스택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경력도 없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원하지 않는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헤드헌터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SW 개발자로서 전문성을 개발하고 경력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상의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이직 의사가 없어도 요즘 업계에서 어떤 기술과 경력을 가진 개발자를 찾고 있는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분야는 계속 사람을 뽑고 있는지(해당 분야의 성장은 계속해서 사람을 뽑고 있는지도 중요한 지표임) 등의 업계 전체의 정보와 가이드를 받으면서 커리어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자에게 커리어 컨설팅은 개발자로서 기술 스택 등과 같은 전문성을 어떻게 개발할 지에 대한 전문성 개발(Professional Development)과 개발자로서 경력을 어떻게 쌓아갈지 지에 대한 경력 관리(Career Management)로 구성됩니다.
이직은 기회를 엿보면서 준비를 하다가 좋은 기회가 오면 이직을 통해서 그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특히, SW 개발자는 현재 자신의 전문성으로 새로운 경력을 쌓고 거기서 다시 새로운 전문성을 키워서 다시 새로운 경력을 쌓는 식으로 전문성과 경력 관리가 서로 선순환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SW 개발자에게는 헤드헌터가 아니라 커리어 컨설턴트가 필요합니다.
가끔 회사 추천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락을 끊어버리고 잠수를 타버리는 개발자들도 많습니다. 회사 생활을 적어도 20년 이상한다고 하면 적어도 서너 번 이상의 이직을 하게 되는데, 꾸준히 헤드헌터의 커리어 컨설팅을 받으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본인의 커리어나 전문성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헤드헌터가 SW 개발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SW 개발자로서 전문성을 개발하고 경력을 관리하는 하는 것은 본인의 노력이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분필처럼 본인의 역량을 갈아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는 일을 통해서 새로운 잉크를 넣은 만년필 같은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개발자의 경력 관리, 전문성 개발, 이직/전직 등과 관련된 커리어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
커리어 컨설팅 신청서 : https://forms.gle/DEcPDcRmUHjDhML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