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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루날 Jun 07. 2021

직설적인 표현이 좋을까요?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서

오늘 면접을 본 후보자는 오해의 소지가 없기 때문에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한다고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직설적인 표현이라는 것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에둘러 표현하거나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은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많이들 말하는 직설적인 사람이고 스스로는 직선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직설적인 표현이라고 하면 왠지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상대방의 기분이나 태도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내 이야기만 하는 것도 직설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의 한자어인 인간(人間)은 사람 '人'에 사이 '間'자를 사용합니다. 단어의 뜻대로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과 어울려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 같고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리고 조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중요한 행위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직설적인 표현이 좋을까요?


저는 소위 포커페이스가 아닌 감정이 얼굴에 모두 드러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한마디에 곧바로 반응이 얼굴로 드러나는 타입이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많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저처럼 직설적인 표현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꼭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한다고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서 메시지의 의미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할 때의 감정이나 태도 등의 메시지 외적인 부분도 함께 전달되기 때문에 직설적인 표현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표현은 특별히 감정을 섞지 않지만 표정이나 목소리 등에 감정이 잔뜩 묻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지만, 이성보다는 감정이 쉽게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인간이어서 저처럼 표정이나 자세로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 상대방도 나도 모두 감정에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직설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것은 표현에서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목소리나 표정 등에서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직설적인 표현을 선호하고 자주 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어서 더 그런지 몰라도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완곡하고 애매한 표현이 더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조금 더 소통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이나 감정 그리고 태도를 고려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직설적인 표현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설적인 표현이 맞을 수도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단순한 정보의 전달이나 공유를 넘어서 이해를 얻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더욱더 직설적인 표현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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