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기로에서

무채색의 마음

by 감찌

처음부터 어두운 사람이 존재할까.

그렇지 않기에, 나는 더욱 짙어져만 간다.


검은 물감에 아무리 흰색을 섞어도

결국 회색빛으로 물들 뿐,

그 본질은 무채색이다.


달라지기를 바라지 말고,

변화를 강요하지 않기를.


언젠가 흰색의 농도가 짙어진다면,

그때는 이 세상도

칠흙보다 조금은 밝아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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