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깨달음 앞에서
나에게도 언젠가,
기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언제나 내 편일 것 같던 그녀는
결국 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고,
그렇게 우리는 끝이 났다.
1년이라는 시간을 되짚은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영원한 가족이라는 그늘이
나에게는 없었고,
나는 내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른 채
그를 짓눌러,
지치게 만들었다는 것.
때는 지나갔고,
깨달음은 늘
모든 것이 흔들고 난
다음에야 찾아온다.
있을 때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지나간 후,
한없이 후회하고
슬픔에 잠겨보는 것도
그녀를 잊지 못한 시간의 얼룩을
남기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