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기로에서

멈춘 시간 속 장마

by 감찌

지치다, 지쳐, 지쳐간다

외로운 고독은

날 선 칼날처럼

무섭고도 아프다


반복되는 하루는

그칠 줄 모르는 장마 같아

나는 우산 속에

그저 갇혀버린다


오늘의 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멈춘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그때로 돌아가보려는

헛된 망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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