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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 Jun 24. 2021

콘텐츠는 터지지 않는 게 기본이야.

일희일비가 일상인 나를 위한 주문, 0보다 1이 낫지.

나쁜 일도 좋은 일도 헤아릴 것 없이 평범한 하루였다. 퇴근도 제때 했고 날씨도 선선하니 푹 쉬면 될 걸. 굳이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린 건 마음 한구석에 털어내지 못한 찜찜함이 남아서다.


요즘  콘텐츠 중에 터진  없다.  잡고  것까지 반응이 없으니 쭈글쭈글.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에 링크를  올려봤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 정도 했는데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자체가 별로라는 거다. 나도 이제 한물갔나  의기소침해지는데, 오랜만에  주문을 꺼내들 때가 됐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터지지 않는다. 그게 기본이다. 터지는 콘텐츠의 비결 같은 것도 없다. '많이 공유되는 글을 쓰고 싶다면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리스트로 만들라' 수준의 팁, 좀 더 진지하게 콘텐츠 제작법을 알려주는 정보는 많고 많지만 콘텐츠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새로울  없는 이야기다. '콘텐츠  쓰려면 '이것' 활용하라' 따위의 호기심 유발 D 제목 작성법을 따르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지 않고,   있는  그저 최선을 다해 다듬는 것뿐.


콘텐츠가 터지는 건 힘쓴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고부터 글을 쓰는 목표가 달라졌다. 터지면 좋겠지만 그것만을 바라진 않는다. 나에게, 회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를 만드는  가장 중요하다. 0보다 1, 없는 것보다 있는 편이 좋다면  콘텐츠는 소정의 가치를 다한 거다. 혼자 끄적인 에세이 덕에 생각이 정리됐다면 1, 우리 회사를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그것도 1.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면 소정의 역할을 해낸 거 아닐까. 터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다.


너무 적당한 이야기인가. 그치만 지치지 않고 계속 쓰려면  정도 합리화는 필요하다. 우직하게 계속 잘 쓰면 그중 터질 콘텐츠도 나오겠지. 1 1 계속 더해지면 일일이 조희수를 보며 일희일비하는 일도 없어질까. 아직은 한참 나중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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