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아 Nov 09. 2016

콘텐츠 마케팅이 뭔가요?

한눈에 알아보는 콘텐츠 마케팅의 정체 (Feat. SNS)

  언젠가부터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말이 심심찮게 쓰이고 있습니다. 새삼스럽죠. 콘텐츠는 동굴에 벽화를 그리던 먼 옛날부터 출근길 웹툰을 챙겨보는 지금까지 쭈욱, 중요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먹고, 자고, 화장실 가고만 반복하면 심심하잖아요. 하다못해 화장실 갈 때조차 읽을거리를 챙기기도 하고요. 특히 각종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많은 노동으로부터 해방하기 시작한 이래로 콘텐츠 산업은 게속해서 발전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누구나 적절한 센스만 갖추었다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 시대는 그야말로 콘텐츠의 황금기입니다.


  이런 시대인만큼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콘텐츠 뒤에 붙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마케팅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붙기 마련이니까요. 콘텐츠로 하는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그런데 어째 저에게는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잘 와 닿지 않더라고요. 콘텐츠 마케팅을 단순히 "SNS에서 기업이나 제품 재밌게 홍보해서 고객 늘리는 거"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걸까요? 왠지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번 글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케터들이 콘텐츠 마케팅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콘텐츠 마케팅에서 SNS의 역할이 중요한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콘텐츠 마케팅, 단어의 의미는?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소셜 미디어나 광고주 웹 사이트 등에 음악, 동영상 등을 업로드 하는 것을 말한다.                                                                                        - 한경 경제용어사전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와 관련된 글, 사진, 이미지 등을 전략적으로 창조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할 때에 전략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 <소셜 미디어와 SNS 마케팅>, 서구원

  '콘텐츠 마케팅(Content marketing)'이라는 단어는 1996년 한 저널리스트에 의해 쓰여진 것이 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된 넷스케이프에서는 1998년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 디렉터'라는 직무가 있었다고 하고요. 그래도 콘텐츠 마케팅이 이렇게 널리 쓰이는 용어가 된 것은 SNS가 활성화된 이후로 추정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경제용어사전의 정의에는'소셜 미디어'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기도 하고요.


  Content marketing institute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은 연관성과 지속성을 가진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해, 명확히 구분된 지지자를 만들어 소비자 행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마케팅 기술" 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이 꼭 SNS를 통해서만 행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콘텐츠 유통에 가장 효과적인 매체가 SNS이기에 콘텐츠 마케팅 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부터 생각나는 것 아닐까요?


  2. 왜 콘텐츠 마케팅을 해야 할까?

콘텐츠 마케팅은 남아있는 유일한 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

  마케팅은 언제나 잠재적 고객이 있는  곳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인터넷이 존재하기 전에는 TV, 신문, 잡지, 라디오가 가장 많은 대중을 상대할 수 있는 미디어였습니다. 마케팅도 대부분 그 채널들을 통해 진행되어 왔고요. 다만 그 채널을 접하는 많은 대중들 중에 누가 우리의 잠재적 고객인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게 흠이었기에 강태공 낚시하는 기분으로 물량승부하는 광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벌써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전통적인 마케팅 채널들의 위엄도 더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주요 미디어 이용행태, 출처 : <2015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위의 조사에서는 종이매체가 한물간 것이 가장 눈에 띄고, 전체 이용률의 50% 정도를 꾸준히 차지하는 TV의 위엄은 여전해 보입니다. 그런데 전화기(스마트폰)와 컴퓨터를 합친 온라인 미디어는 2015년 들어 이용률이 41%를 돌파했을 정도로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온라인은 현재 가장 유망한 마케팅 채널입니다. 이런 채널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하면 될까요? 전통적인 매체에서처럼 계속해서 광고를 내보내면 되나?


  2015년 기준, 광고 차단 프로그램 애드블록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2억 명에 가깝다고 합니다. 애드블록 이외의 광고 차단 프로그램 사용자와 ios 사용자는 제외된 조사 결과인데도 꽤 많은 수죠. 심지어 이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애드블록의 MAU(Monthly Active user, 월간 실사용자 수)가 69만 명이나 되고요. 광고, 즐길 수 없다면 피하겠다는 게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생각입니다. 그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미움받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의 보편적인 제품 및 서비스 구매 과정은 크게 (제품 필요에 대한)인지-(제품에 대한)정보 수집-(다양한 제품을 비교하며)구매 고려-최종 구매로 나뉘어집니다. 전통적인 광고 및 마케팅은 우리 제품이 짱이라고 떠들며 소비자의 정보 수집 과정에서 한몫 잡는 데 특화되어 있었지만, 콘텐츠 마케팅은 그보다 조금 이른 단계부터 소비자 행동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로요! 예컨대 꾸준히 업로드되는 한국민속촌 콘텐츠를 받아보다 보면 이번 주말에 민속촌으로 나들이라도 다녀올까 계획을 세워보게 되지요. 주말 나들이 코스 후보로 여기가 좋다 저기가 좋다 넘쳐나는 광고들을 보더라도 속촌아씨 보겠다는 목적을 가진 주말 나들이 일정을 바꾸기는 어렵죠.


좋아요와 공유 수를 보세요! 광고 효과는 엄청났다!


  3. 콘텐츠 마케팅에서 SNS가 중요한 이유

  앞서 2에서 '온라인 미디어 이용시간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고 언급했었는데요, 자료를 좀 더 정확히 살펴보면 컴퓨터 이용 비중은 줄어들고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그 이상으로 높아지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만 해도 요즘은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지금처럼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 빼고는 컴퓨터를 쓸 일이 없습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나 자기 전 이불 속에선 스마트폰을 사용하죠. 그 말인즉슨, 콘텐츠를 소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스마트폰이라는 사실. 그럼 스마트폰으로는 주로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까요?


출처 :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출처 정책연구원의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43.1%가 SNS를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2014년보다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들이 SNS에 소비하는 시간은 하루 65.1분, 이 또한 1년 전에 비해 5.3분 늘어났습니다. 미디어 기기별 SNS 이용량은 스마트폰이 57.7분으로 압도적이었는데요, 지금의 추이를 지켜보았을 때 앞으로도 스마트폰으로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SNS 이용시간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마케팅 채널로서 SNS가 가진 장점은 많은 이용자뿐이 아닙니다. SNS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한 방은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하다는 점! 향수를 판매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기존에는 '향수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이 매체를 접할 것 같은 기운이 온다' 하고 패션잡지 등에 광고를 싣는 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는 정확한 효율 측정이 힘들죠. 그런데 이젠 SNS를 통해 향수에 관심이 있는 잠재고객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SNS 프로필에 관심사로 '향수'를 등록했거나 향수 관련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는 사람들을 선별하면 되니까요.


  또한 SNS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에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콘텐츠의 많은 노출을 위해서는 비용이 필요하지만 포털사이트 메인에 배너 광고를 싣는 데 몇천만 원 이상이 드는 걸 생각하면 그 정도야 저렴하죠. 더군다나 고작 시선을 끌 한두 마디밖에 넣지 못하는 배너 광고와 다르게 SNS를 통한 콘텐츠 마케팅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업로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사기 전, 81%의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미리 정보를 검색해 본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까지 좋은 제품이 구매 1순위겠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웬만한 제품들의 가성비는 대개 훌륭합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또다른 제품 정보는 무엇일까요?


  지난 여름, 저는 에코백을 사느라 인터넷을 헤집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사오천 원짜리 에코백들도 충분히 괜찮은  디자인과 재질을 갖추고 있었지만  제가 선택한 건 모 브랜드의 만이천 원짜리였습니다. 판매수익의 일부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그 브랜드의 철학이 매력적이었기에 다른 제품보다 비싼 가격은 선택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습니다. 요즘도 SNS에서 그 브랜드의 신상 정보를 받아보고 있고요.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얻는 데 콘텐츠 마케팅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저 자신이 산 증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SNS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콘텐츠 유형 5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