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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콘텐츠 유형 5가지

인생의 낭비가 아닌 콘텐츠는 뭐가 있을까

by 윤아

SNS 콘텐츠 마케팅, "재밌는 콘텐츠 만들어서 공유 많이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이 되어 보니 알겠습니다. 말만 쉬운 거더라고요. 심지어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은 그 어떤 전통적인 광고, 마케팅 매체보다 성과를 수치화하기 쉽습니다. 페이스북은 어쩜 그렇게 도달수며 CPC며 수많은 수치로 마케터들을 심쿵하게 하는지. 우리가 수치스럽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대표님, 혹은 우리의 갑님들에게 증명하려면 공부가 필요합니다. 대체 뭐가 재밌는 콘텐츠지?


SNS에 업로드할 수 있는 콘텐츠의 형태는 무궁무진합니다. 그중 대부분은 월급이 통장을 스치고 사라지는 것보다 더 빠르게 사람들의 타임라인에서 증발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최 모 씨 비리 터지듯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유돼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독자니소스님.


SNS에서 많은 공유 수는 내 콘텐츠가 흔한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공유가 잘 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참고사항이 있겠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공유가 잘 되는 콘텐츠 유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인포그래픽

정보를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은 가장 많이 공유되고 사랑받는 콘텐츠 유형입니다. 디자인 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Arpit Dhariwal에 따르면 인포그래픽은 다른 유형의 콘텐츠보다 4배 더 선호되고 2배 더 공유된다고 합니다.


Tip) 해외에서는 이미 gif로 만든 인포그래픽이라는 'Gifographic'이라는 표현도 보편화된 것 같습니다. 아래 기포그래픽은 30일 만에 35만 명에 노출되었습니다.

출처 : http://animagraffs.com/how-a-car-engine-works/


2. 참여형 콘텐츠

MBTI 테스트나 심리테스트는 물론, 작년 유행했던 '신이 나를 만들 때 무엇을 넣었을까?'라는 콘텐츠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름을 입력하면 신이 나를 만들 때 어떤 걸 집어넣었는지 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형 콘텐츠인데요, 이 콘텐츠가 우리나라에서만 1500만 명에게 공유되었습니다. 아시아 전체에서는 1억 명이나 이 콘텐츠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참여형 콘텐츠의 대표적인 공유 성공 사례입니다. 대박 난 이 콘텐츠를 제작한 봉봉은 50개 국가에서 월간 방문자 2억 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실성은 1도 없지만(...)


3. 목록형 콘텐츠

지금 읽고 계시는 'SNS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콘텐츠 유형 5가지' 도 목록형 콘텐츠에 해당합니다. 제목에 숫자가 언급되면 왠지 좀 더 신뢰가 가고, 읽어야 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죠. 2006년 선보인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가 이 효과를 톡톡히 본 곳입니다. 콘텐츠 제작도 어렵지 않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를 바탕으로 목록을 만들면 끝! Hubspot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는 목록형 콘텐츠와 "왜"로 시작하는 제목의 콘텐츠가 평균적으로 한 달에 2만 1건 공유되어 다양한 유형의 제목으로 작성된 콘텐츠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목록형 콘텐츠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네요.


Tip) Economist에서는 목록형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흥미로운 사실을 첫 번째로 넣을 것, 소재는 8개 이내로 정할 것, 소재 사이에 적절한 흐름이 있을 것, 제목의 굵기 등 포맷을 통일할 것 등을 조언했습니다.


4. 동영상

트위터를 휩쓸었던 '디오니소스님', 얼마 전까지 많은 사람들을 혼돈에 빠트린 'PPAP' 등등. 동영상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의 하루 동영상 시청 건수가 60억이라고 하니 그 위력이 더욱 실감이 되는데요. 아래는 유튜브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동영상 10건입니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순위. 출처 : 위키피디아

10건의 동영상 중 9건이 뮤직비디오라는 점이 당연한 듯하면서도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두유 노 싸이? 두유 노 갱냄스타일?"이 "두유 노 킴치?"보다 잘 먹힐 것 같습니다. 조회수 26억,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은 한때 전세계적인 말춤 붐을 일으킨 바 있죠. 강남스타일이 어떻게 이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과정을 그린 그래프도 흥미롭습니다. 로비 윌리엄스의 개인 블로그, T-pain의 트윗을 통해 소개된 이후부터 급격한 조회수 상승을 보이는데 이 또한 SNS 공유가 콘텐츠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케 합니다.


'강남스타일' 바이럴 그래프. 출처 : 위키피디아

Tip) 'Charlie bit my finger'처럼 간단하게 촬영한 홈비디오가 굉장한 인기를 끌 때도 있지만 대개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잘 만든 동영상 콘텐츠는 SNS뿐 아니라 유튜브와 비메오에 업로드하면 보다 바이럴 효과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2~3분 내 짧은 영상이 적절합니다.


5. 카드뉴스

페이스북에 올라가는 이미지 콘텐츠는 텍스트만으로 구성된 콘텐츠보다 53% 더 '좋아요'를 받고 103% 더 댓글이 달린다고 합니다. 카드뉴스는 짧고 간결한 텍스트와 그에 걸맞은 이미지로 구성된 콘텐츠입니다. 공유 잘 되는 콘텐츠로 이게 빠지면 섭하죠. 전세계 SNS 사용자 23억 명 중 19억 명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카드뉴스는 이미지를 한 장씩 넘겨 보는 손맛이 있어 모바일에서도 적합합니다. 웬만한 페이스북 페이지들은 카드뉴스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하고 있고, 이제는 기성 언론 매체들도 카드뉴스를 만들지 않는 곳이 드물 정도입니다.

카드뉴스를 언급할 때 빠지면 섭섭할 스브스뉴스


SNS에서 많은 공유를 이끌어내는 콘텐츠 유형 5가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내가 기획하는 콘텐츠를 어떤 유형의 콘텐츠로 제작해야 좋은 효율이 나올지 고민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 흥미로운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오늘도 머리를 쥐어짜는 이 땅의 콘텐츠 마케터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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