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새벽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by 하늘보기


새벽은 비어 있었다


찢긴 문장

사라진 이름


창밖으로 스쳐가는

내가 아닌 나


손등이 차갑고

숨결은 무거웠다


버려진 단어처럼

나는 떨어져 있었다


기억도

표지판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