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두께를 재다>

by 하늘보기


시간은 결을 가지고 있다

손끝으로 쓸어보면

거칠거나 매끄럽거나

혹은, 부서질 것처럼 얇거나.


시간은 소리 없이

모든 것 위에 얇은 층을 덧입힌다


지나가면서 사라지면서

그리고 남기면서


누군가는 그것을 기억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그것을 상처라 부른다


나는 오늘

시간이 남긴 결을 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