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은 창틀>

by 하늘보기


창틀을 손끝으로 쓸어본다

가느다란 먼지

시간이 쌓아놓은 층위들


손때가 묻은 자리마다

누구의 온기가 남아 있다


열고 닫는 소리

기대어 바라보던 눈길

때때로 묻어났던 한숨


창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견딘다


나는 창틀에 손을 얹는다

가볍게

그러나 오래도록


살면서 묻는 것들

남는 것들


그 손때가

창틀을


그리고 나를

조금씩 닮아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