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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Mar 06. 2019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위하여

회사에서 집안일을 걱정하고 퇴근 후에 회사 일을 걱정하지 말자.

저는 올해 들어 걱정이 많습니다.

나이 들어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 고등학생, 초등학생 아들 둘

집에서 해야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

잘 될 듯하면서 성과가 나지 않는 일...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는 티베트 속담처럼

걱정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늘 걱정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잠시 눈을 감고 머릿속에 걱정을 밀어내 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려고요.

 



잠깐 시간을 내서 눈을 감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 이유는 눈을 뜨면 떠오르는 걱정이 잠시 동안 사라지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그랬더라면”

“예전엔 좋았는데...”

이런 말을 하면서 과거에 얽매여 산다고 바뀌는 건 없다. ‘ 10년 후에 부자가 돼야지’, ‘이렇게 살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막연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생각도 아무 소용없다. 과거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돌아갈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게 최선이다. 


눈을 감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시간을 갖는 것, 이게 명상이다. 명상은 여행처럼 날을 잡거나 하루 또는 며칠 동안 시간을 내지 않아도 실천할 수 있다. 짧게 해도 좋고 30분 정도 길게 해도 좋다. 

일본의 명상 강사 와타나베 아이코는 《세계의 엘리트는 왜 명상을 하는가》에서 사람들이 생활방식에 맞게 명상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1분 코스, 5분 코스, 10분 코스, 20분 코스로 나눠서 명상법을 소개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짧은 시간 동안 명상을 실천할 수 있게 다양한 코스를 만들었다.


가장 짧게 하는 1분 명상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해 준다. 1분 명상은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서 양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게 한다. 가슴 한가운데 의식을 집중하면서 감사할만한 일을 떠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이 천천히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음미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뀐다. 


5분 명상은 같은 자세로 심장박동에 감각을 집중한다. 심장박동을 소리로, 감각으로 느끼면서 몸이 이완된다. 10분 명상도 자세는 똑같고 호흡에 집중한다. 숨을 크게 들여 마시고 천천히 내쉬기를 반복하면서 공기의 흐름을 느낀다. 숨을 마시고 내쉬는 데 집중하면 생각이 멈추면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하는 20분 명상에서는 주문 같은 ‘만트라’를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되뇌면서 잡념을 없앤다.
숨을 들이쉬면서 ‘소’ 내쉬면서 ‘함’을 반복하면 잡념이 사라진다.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다면 오래 할 수도 있지만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짧게 반복하는 것도 좋다.


“그때 그랬더라면”“예전엔 좋았는데...” 과거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돌아갈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게 최선이다.


구글은 직원 교육에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했다. 2007년부터 ‘ 내면 검색(Search Inside Yourself, SIY) ’이라는 이름의 마인드풀니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구글의 내면 검색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에너지가 높아져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마인드풀니스는 우리말로 ‘ 마음 챙김’이다. ‘지금 이 순간에, 평가나 판단과는 무관한 형태로 주의를 의도적으로 집중함으로써 떠오르는 의식 상태’를 말한다.

정경수 지음, 《일머리 공부머리 똑똑한 머리 만들기》, (큰그림, 2017), 251쪽


일을 완료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하루하루를 산다. 명상을 실천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구글에서 도입한 마음 챙김 명상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정신적인 유연성과 회복성을 높이려면 아침과 점심에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명상을 실천해보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쉴 틈 없는 일상이지만 명상으로 하루에 두 번 생각을 멈추면,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이 생긴다. 명상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면 직장에서 집안일을 걱정하고 퇴근 후에 직장에서 하던 일을 걱정하는 모습은 사라진다.



참고문헌

와타나베 아이코 지음, 정윤아 옮김, 《세계의 엘리트는 왜 명상을 하는가》, (반니라이프, 2017), 138~144쪽    

정경수 지음, 《일머리 공부머리 똑똑한 머리 만들기》, (큰그림, 2017), 251쪽

정경수 지음, 《휴식,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것이다》, (큰그림, 2017), 111~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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