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연습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끈질기다는 표현은 장애물을 통과하여 고생하면서 용기 있게 나아가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끈질김은 장애물을 현명하게 제거해서 하던 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이것이 끈질김이라는 말의 실용적 의미다. 연습 시간을 위한 계획을 세우자. 그리고 그 계획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실행하자.
연습하고 난 뒤 연습 시간을 자부심으로 돌아볼 수 있고 다음 시간을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끈질긴 자세로 연습에 임했던 것이 맞다.
톰 히니, 악기 연습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노천서재, 2022
《악기 연습하기 싫을 때 읽는 책》 머리말 첫 단락에 이 질문의 해답이 있다.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이렇게 말할 뿐이다. 잘하고 싶으면 우선 연습을 해야지.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악기 연습하기 싫을 때 읽는 책》
원서 제목은 《First, Learn to Practice》이다.
이 책은 ‘악기’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주제는 ‘연습’이다.
서점과 도서관에서 분류는 ‘자기 관리’, ‘자기 계발’ 그리고 사회과학 분야여야 맞는다고 생각한다.
톰 히니는 몸을 쓰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몸을 쓰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손가락, 손, 발, 팔, 입술, 호흡 등을 쓰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안기 연주뿐만 아니라 운동, 업무, 공부, 요리 등 모든 일이 그렇다. 몸을 쓰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을 했으면 행동해야 한다.
밥 프록터는 아이디어가 돈이라고 했다.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건 맞지만 생각을 완성하고 행동하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비로소 돈이 된다.
생각하는 게 중요한 철학자, 시인도 몸을 움직여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거듭한 생각을 전달하고 시를 써야 한다. 그래야 어떤 식으로든, 무엇이든 일단은 완성 상태가 된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남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는 게 먼저다.
연습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 노력하는 것도 몸이다. 반복하는 것도 몸이다.
악기로 곡을 연주하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훌륭하게 연주하기 위해서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은 몸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곡을 연습한다는 것은 움직임을 연습한다는 뜻이다.
연습에는 노력이 들어간다. 노력은 몸을 쓰는 것이고 몸을 쓴 시간만큼 실력이 향상된다.
그 무엇도 움직임 없이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