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쉬는 게 아니라 쉬다가 일하는 것이다

“인생의 차이는 여가시간에 달려 있다.” - 아인슈타인

by 지식전달자 정경수

일을 할 때 시간을 관리하고 집중하는 것처럼 여가를 즐길 때도 시간을 관리하고 휴식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는 것은 여가도 휴식도 아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성과나 성적은 차이가 난다. 남들보다 적게 노력하고 많은 것을 얻는 천재적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천재는 보통 사람보다 아주 조금 똑똑할 뿐이다. 천재와 평범한 사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아인슈타인은 “인생의 차이는 여가시간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여가시간은 일하는 시간과 상대적인 말이다. 사람들은 같은 시간, 비슷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비슷한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여가시간은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여가시간은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반복적인 가사 노동을 뺀 시간이다.


평생 동안 여가시간을 계산해보자. 한 사람의 수명을 70세라고 했을 때 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62만 시간이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35년 동안 일할 경우 평생 7만 2천8백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낸다. 수면과 식사에 필요한 시간과 여가시간이라는 개념이 필요 없는 어린 시절의 시간을 빼면 약 25만 시간이 여가시간이 된다. 일하는 시간 7만 2천8백 시간의 3배가 넘는 시간이 휴식 시간이다.

찌에스종 지음, 정세경 옮김, 《생각의 틀을 넓히는 교양 다이제스트》, (혜문서관, 2008), 180쪽


이렇게 계산해보면 인생의 차이가 여가시간에 달려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일을 하는 시간보다 여가시간이 3배나 많으니 일을 하다가 쉬는 게 아니라 쉬다가 일을 한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휴식_쉬는_것이다_쉬다가_일한다.JPG 평생 동안 여가시간을 계산해보면 일하는 시간 보다 여가시간이 3배나 많다. 일을 하다가 쉬는 게 아니라 쉬다가 일을 한다고 해야 맞다.


인간의 행복에 필요한 요소는 일 외에도 많다. 자기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도 필요하다. 운동과 취미생활, 좋아하는 일 등 자신에게 유익한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시대다. 최고의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아니다.


괴테는 자서전 《시와 진실》에 “시간은 잘만 사용하면 언제나 충분하기 때문에 나는 때때로 2배 3배의 일도 해냈다. 시간은 무한히 길며 채우고자 한다면 정말 아주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릇이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시간의 놀라운 발견》, (웅진지식하우스, 2007), 170쪽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유명한 프랑스의 페르마(Pierre de Fermat)는 수학자가 아니라 변호사였다. 페르마는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자연과학을 연구했고 확률과 정수 이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북송의 정치가 구양수는 여가시간에 독서를 했다. 철학자라고 알고 있는 스피노자(Benedictde Spinoza)는 안경제조사였다. 1600년대에 안경제조사는 최첨단 직업이었다. 스피노자는 일할 때는 안경을 만들었고 여가시간을 활용해 정치론과 윤리학 등을 썼다. 독립선언문을 쓴 벤자민 프랭클린은 인쇄공으로 일했다. 그는 여가시간에 자연과학을 연구해서 피뢰침을 발명했다.


여가시간에 발명을 하고 책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여가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학업과 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여가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여가시간은 온전히 자유의지에 따라 지배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야 한다.



참고문헌
찌에스종 지음, 정세경 옮김, 《생각의 틀을 넓히는 교양 다이제스트》, (혜문서관, 2008), 180쪽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시간의 놀라운 발견》, (웅진지식하우스, 2007), 170쪽

정경수 지음, 《휴식,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것이다》, (큰그림, 2017), 22~23쪽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쉴 수 있는 기회도 지나가면 잡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