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시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늘릴 수 있다.
삶의 속도가 빨라진 현재, 바쁘게 일하는 직장에서는 시간 관리를 잘 해서 더 많은 일을 하라고 권한다. 너무 많은 일을 하루 만에 끝내라고 강요한다. 이제 시간은 부족한 자원이고 스트레스의 원천이 됐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은 절대적인 시간과 상대적인 시간으로 구분한다. 상대적인 시간은 눈에 보이는 시간이고 심리적인 시간이다. 절대적인 시간은 측정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을 말한다.
상대적인 시간과 절대적인 시간의 유래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신화에는 시간의 신이 두 명이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카이로스는 기회의 신이라고도 불린다. 크로노스는 절대적인 시간의 신으로 달력에 따라 넘어가고 시계의 침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지배한다. 절대적인 시간은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흘러가 사람들을 늙게 만들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카이로스는 상대적인 시간의 신이다. 상대적인 시간은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포착되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이다. 게으른 사람은 1분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 하지만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1분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중대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나카이 다카요시 지음, 윤혜림 옮김, 《잠자기 전 5분》, (전나무숲, 2008), 162쪽
상대적인 시간의 신이고 기회의 신이라고 불리는 카이로스는 앞머리가 얼굴을 가릴 정도로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다. 두 발에는 날개가 달려있다.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카이로스를 발견했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고 저울은 기회가 앞에 있을 때 저울을 꺼내서 정확히 판단하라는 뜻이고 칼은 결단하라는 의미다. 카이로스의 모습은 상대적인 시간의 속성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기회’라는 말을 들었을 때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쉬는 것도 기회다. 쉴 수 있는 기회도 지나가고 나면 잡을 수 없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 멈춰 서서 자신의 영혼이 뒤따라오는지 기다린다.
정해진 시간에 맡은 일을 완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식시간도 중요하다. 시간은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관리하기보다 가치 있게 써야 한다. 일과 생활, 여가의 균형을 맞추려면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쉴 줄도 알아야 한다.
참고문헌
나카이 다카요시 지음, 윤혜림 옮김, 《잠자기 전 5분》, (전나무숲, 2008), 162쪽
정경수 지음, 《휴식,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것이다》, (큰그림, 2017), 19~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