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적을 두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by 퇴근한 팀장

누군가 나를

“팀장님”이라고

부르지 않은 지

한 달이 지났다.


어딜 가도 자연스럽게

붙던 호칭이었는데


이제는

이름만 남았다.


생각해 보

학교 졸업 후 줄곧

어디에 적을 두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팀장이라는 말이

생각보다 많은 걸

대신해주고 있었다.


책임감도,

권한도,

자리도

다 그 안에 있었구나.


지금은

호칭이 없다.


그런데

마음은 전보다 가볍다.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고

결과를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처음으로

호칭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서 있는 느낌.


팀장은

잃었는데


나는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