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되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by 퇴근한 팀장

이제는

회사에 조금 남겨두었던

마음까지도

떼어내야 한다.


퇴직후 처음으로

'팀장’이 아닌

나를 소개하였고

한 사람의 구직자가 되었다.


소속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출근하지 않는 월요일이 생겼고

도움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고용센터를 나왔다.


비로소

회사 문턱 밖으로

걸어 나온 기분이다.


이름은 줄었지만

하루는 그대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