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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카포 Nov 03. 2020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바로 그것

나만의 온리원, 나만의 이야기

주변에 많은 지인들이 브런치 작가로 등단하고 있다.

호기심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나인데 브런치에는 계속 마음을 두지 않으려 애썼다.

지금도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니다. 이건 보기 좋은 변명이다.

안물안궁. 그 누구도 내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애써 어렵게 써 내려간 글에 아무도 반응이 없을까봐...


나는 왜 글을 쓰고 있는걸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괜찮아. 괜찮다고. 지금 당신, 괜찮다니까.

그 한마디가 필요한 사람에게 내 이야기가 가닿으면 만족이라는 결론에 이르자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첫 글을 남긴다.


왜 그렇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냐고?

내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

아무도 나에게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다.

그래서 내가 나한테 해 줬는데, 효과가 좋았다.


다른 사람이 해주는 "괜찮아" 에는 내가 만족이 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괜찮다는 한 마디면 충분한데 나의 삶을 침범해오는 한 마디가 더 있다.

그래서 지금 고민하는 그거 해라, 말아라 하는 류의...

출처: https://instiz.net/pt/6491789

괜찮아, 울고 싶으면 울어. 원래 울고 나면 다 괜찮아져.

괜찮아, 관두고 싶으면 관둬. 너 없다고 그 일 안 망해. 근데 진짜 관두고 싶은거야?

괜찮아, 너무 애쓰지 마. 그런데, 너가 하고 싶은거면 해도 되.


내가 원하는 괜찮아는 이런거였다.

"괜찮아. 너 끌리는 대로 해. 난, 네 편이야."


그리고 괜찮다 도닥이고 나에게 물어봐 주길 바라는 질문도 준비해놨다.

"그래서 너가 원하는게 뭔데?"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뭐야?"


아직 이 이야기는 나의 세 딸에게만 해 봤는데,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역사가 너무 짧아서... (큰 애가 이제 다섯돌을 기다리는 중 ^^;;)

어른이들에게도 해보고 싶다.

내가 경험한 일들과 함께,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상적인 일들과 함께 풀어보고 싶다.


그래서 당신도, 나도 치유되는 그런 순간들을 만들고 싶다.

치유라고 하니까 좀 거창하긴 한데...

그렇다고 한 방에 훅! 완쾌 시켜주겠다는 약 파는 허언은 아니니.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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