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해주셨던 말이 있었다.
대략 20대 초반 때의 나에게.
'어른들도 가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정말 모르겠을 때가 많아.'
머리로는 이해했었지만 난 이제 그 어른이 됐다.
그리고 정말로 모르겠을 때가 너무 많다.
매일 모르겠다.
그리고 그때 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아는 건 하나인데,
나이 더 먹어도 똑같을 것이라는 것.
그러니까 더더욱 주체성을 갖고 살아야 한다.
어차피 물이 엎질러질 때까진 절대로 몰라.
그러니까 가고 싶은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해.
마음이 바뀔 땐, 또다시 새롭게 길을 걸어가면 돼.
인생의 의미를 알게 (스스로 정하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 나서는 과정과 마음가짐도 의미가 있는 거야.
맨 마지막 두줄만큼은 난 잊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