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오셔서 제 글들을 보는 분들은 저를 보통 분들보다 더 챙겨주는 경우가 적지는 않는 것 같아요.
글들을 쓸 때 가끔씩 약간의 두려움이 생길 때가 있는데,
이유는 제 자신마저도 제가 하는 말들 그대로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단지 여기에 글을 쓸 때만큼은
할아버지 댁 방문할 때처럼 제 모습 중 가장
성의 있는, 깨어있는 모습을 챙기고 글을 써요.
우리 모두 완벽과는 너무 거리가 먼,
제 사견으로는 원숭이와 큰 차이가 없는,
그냥 부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저를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쿨하게 웃으면서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진심 오래오래 갖고 있던 제 이상 중 하나입니다.
조금 외로울 때가 있는데, 누구나 그렇겠지만,
피상적인 것 이상을 뚫고 들어와서 나를 이해해주려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제 음악 인생 시작인 07년도부터 저를 지켜본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14년 이상 함께 했어요. 고마워요.
이루고 싶은 일들을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