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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과 精의 차이가 궁금한 월정교

by 강하

동궁과 월지와 함께 경주 2대 야경 명소로 꼽히는 월정교.

두 곳은 걸어서 15~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1.3km 거리다.


동궁과 월지에서 걸어오면 월정교 북단에 도착하고,


차를 이용히면 월정교 남단으로 도착한다.

기록에 의하면, 월정교는 국왕이 사는 궁궐인 월성과 관아가 있는 남부 지역의 도당산성(건너 언덕에 있는 토성)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흥미로운 건, 신라 당시의 명칭은 깨끗할 정(淨) 자를 쓴 月淨橋였으나 고려시대에 정할 정(精) 자를 쓴 月精橋로 바뀌었다는데, 누군가의 발제로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런 결정을 했을텐데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역사는 긍정적인 부분이나 부정적인 부분 모두 그 나름의 생성과 존재 이유가 있을텐데, 그 역사의 흔적을 누군가의 임의적 판단으로 바꾸는 것도 역사 왜곡 혹은 조작 아닌지 모르겠다.


하부는 교각으로 남단과 북단을 잇고,

상부는 서까래와 들보를 단청으로 치장한 월정교 내부는 이렇다.

가운데 중앙 통로가 있고,

양 옆으로 보조 통로가 있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리포터를 중심으로 소규모 촬영팀이 월정교 야경 영상을 담고 있다.

중국 혹은 대만의 방송사인지, 여행 전문 유투버인지 알 수 없으나, 누가 됐든 대한민국의 명소를 열심히 소개하는 걸 보니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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