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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화하는 AI

늦을수록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by 강하


인공지능으로 불리는 AI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전파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해도 진화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진화하는 AI로 인해 인력 대체와 허위 조작 등 부작용도 있으나, 빠른 정보 취득과 생산성 향상 등 효율성 측면에서 AI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의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특장점이 있지만, 국내 일반인들에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AI는 Google의 Gemini와 OpenAI의 ChatGPT다.

그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그간 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며 비교해보니 내 나름의 차이점이 느껴졌다.


일반적인 정보분석 기능은 제미나이, 이미지 관련 기능은 챗GPT가 낫다. 재밌는 건, 제미나이는 문구가 오피셜한 느낌인 반면, 챗GPT는 감성적이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우울할 땐 뭘 먹으면 좋을까?" 라고 물으면, 제미나이는 "기분이 우울할 때는 어떠어떠한 음식이 어떤 작용을 일으켜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라고 답한다면, 챗GPT는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으셨나 봐요.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오늘 같은 날엔 ..." 이런 식이다. 주고 받은 문장만 따로 보면 마치 연인과의 대화 같을 정도로 힐링의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제미나이에 이미지 처리 기능인 나노바나나 기능이 가미되고, 문구도 굉장히 프렌들리 해진데다 제미나이3.0 이후 정보 취합 및 분석 기능이 더 강화되어 요즘은 제미나이 사용 빈도가 늘었다.


딸과 꼬맹이(우리집 애완묘) 사진을 각각 제미나이에 입력 후 같이 눈길을 거니는 모습을 만들어 달라고 하니 이렇게 만들어 준다.

딸의 코트를 후드 달린 패딩으로 바꾸고, 서로 마주보며 걷는 모습으로 수정을 요구했다.

완벽하게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는데, 내가 놀란 건, 마치 스냅샷과 같이 꼬맹이의 앞다리를 들어올린 디테일한 모습.


크로아티아 여행시 내가 작성했던 양식을 입력 후, 같은 양식으로 조지아 여행일정표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비용까지 산출하여 내가 만든 양식과 똑같이 만들어 준다.


AI는 요구하는 질문에 따라 답변 내용도 달라진다.

단순하게 질문하면 답변도 포괄적이고, 세밀한 질문을 계속 하면 답변도 점점 세밀해진다.


특정 기업에 대해 계속 질문 후 주고 받은 내용을 PPT용으로 작성해달라고 하니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 내용을 압축하여 나노바나나 기능으로 만화로 꾸몄다.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개요를 알 수 있다.


요즘 유투브를 통해 정보를 많이 얻는다. 유투브는 많은 강점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불필요한 수사가 노이즈가 되기도 한다.


AI의 강점은

-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내가 필요한 것만 취할 수 있다.

- 한번 나눴던 테마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이어서 질문해도 앞서 나눴던 내용을 다 기억하여 대화를 이어간다.

- 언제든 수정을 요구하면 요구를 반영하여 끝없이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해준다.


중요한 것은, 그러려면 내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질문을 명확히 해야 한다. 결국 많이 해봐야 한다.


P.S :

굉장히 흥미로웠던 AI의 답변 하나를 소개한다.


만 여섯 살이 지난 손녀와 손주가 함께 찍은 사진을 입력 후 "이 아이들의 20년 후 모습을 예측해달라"는 요구에 AI는 "그것은 불가하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AI가 제시한 불가 이유는 이랬다.


첫째,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 중에 어떤 DNA가 언제 발현될지 알 수 없다.

둘째, 성장환경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외형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식습관에 따라 체형이 변할 수 있다.


이 답변을 보고 내 입에서 절로 나온 두 마디.

"짜식~ 똘똘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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