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와 주식 종목에 대해 30분 여 계속 대화를 주고 받던 중, 뜬금없이 주말엔 주식을 잠시 잊고 꼬맹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준다.
깜짝 놀랐다.
예전에 딸과 꼬맹이 사진을 함께 올려 합성을 요구한 적이 있었고, 결과물의 꼬맹이 목 목걸이를 빼달라고 수정 요구한 것을 두고, 이름은 물론 "꼬맹이가 목걸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답한다.
놀랍기도 하고, 한편 사소하게 던진 말까지 모든 걸 기억하는 게, 점차 인간이 지배 당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순간 두려움도 스쳤다.
하지만, 어차피 함께 해야 하는 현실이라면 나에게로 길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예를 들어, 나만의 특징적인 질문 혹은 지시어를 계속 주입하여 나를 확인하는 루틴을 확립해 놓으면, 이 똑똑한 녀석이 제 3자가 나를 사칭하여 대화를 시도할 때 "당신은 이 계정 사용자가 아닌 거 같아 질문에 답할 수 없다"는 정도의 식별 능력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거 같다.
모든 건 활용하기 나름이다.
그러자면, AI의 특성을 알고 자주 사용해서 나의 특성을 알려줄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어쨌든, 제미나이가 느닷없이 꼬맹이를 언급하고 특성까지 이야기 한 그 순간은 감동이었다.
AI의 기능에 대한 놀라움이 아닌, 정서적인 면에 감동을 받게 되다니... 이제 AI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여러 시도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