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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Oct 10. 2016

두 바다가 만나는 Skagen


[2016년 6월 1일]  



오늘은 오전에 스카겐을 들렀다 오후에 노르웨이로 건너가는 일정이다.

CASA CORNER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스카겐으로 향하기 전 시내 대형마트에 들렀다.

같은 북유럽이지만 노르웨이의 물가가 특히 비싸다 하니 몇 가지 필요한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앞으로 음식을 직접 해결해야 할 경우도 많기에 조리 재료를 비롯해 식수와 과일, 와인 8병을 장만하여 스카겐으로 출발.


덴마크 가장 북단의 조용한 도시 스카겐(Skagen). 

마을 전체가 오붓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덴마크 최북단 도시 스카겐 중에서도 가장 북쪽 그레넨(Grenen).  

그 그레넨의 끝단인 Skagerak은 북해와 발틱해가 마주치는 곳인데, 두 바다의 염분 농도와 비중이 달라 바다 색이 다를 뿐 아니라

바닷물이 섞이지 않아 위에서 보면 완전 다른 두 개의 바다가 맞닿으며 존재하는 진기한 명소로,

이 곳 사람들은 이 곳을 [세상의 끝]이라 부른단다.

 

사람들은 두 바다의 다름을 확인하기 위해 바다가 마주치는 경계선까지 다가가 진기한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기도 한다.


그레넨 주차장에서 이곳 Skagerak 까지는 제법 떨어져 있어 대략 3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데,

거의 모래사장을 걷는 거라 신발을 벗고 걷는 사람들이 많다.

걷기가 불편한 사람은 사진 우측 트랙터와 같은 유람 트럭을 이용하면 쉽게 오갈 수 있다.

  

저 연인들은 바다가 맞닿는 지점까지 나가 대화를 나눈 후 여성이 손에 든 병을 바다 멀리 던지고 애정 어린 키스를 나눴다.

아마 저 병 속에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다짐이 담겨있지 않을까.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간이 테이블을 만들어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두 여인의 낭만적인 모습.  


여름이 짧은 북유럽 사람들에게는 늘 태양이 그립고 소중한가 보다.

 

두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돌아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스카겐 시내로 돌아왔다.


스카겐 박물관 옆, 전혀 식당스럽지 않은 모습의 식당.

바닥이 지면보다 조금 낮은 식당은 고즈넉하다.

 

나름 우리 입맛에 맞는 메뉴.  


박물관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칸에서 마무리까지 해결.

화장실이 요거 하나라면 그리 대수로울 게 없는데, 네 칸의 화장실 내부가 다 이런 식이다.  


길을 나서 도로에서 만난 식당 메뉴 보드.


한국에선 바다와 접한 도시의 초밥집이 새삼스러울 게 없는데, 왜 여기선 이리 생소하게 느껴지나..

저 정도가 27,000원과 50,000원 정도라면 한국의 시세와는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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